(시라큐스 한인교회)
근본, 기본의 그 자리가 바로 “옛적 길”-호세아 14:2
지금 우리는 모든 것이 풍요롭고 부족함 없이 차고 넘치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물론 모든 곳이, 모든 사람들이 다 그것을 누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느 시대보다도 놀라운 발전과 성장을 이루어왔고, 그로 인한 물질적 풍요로움 가운데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물질적 풍요로움과 그에 따른 가치관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물질적 번성과 풍요로움은 우리로 하여금 영적 타락과 우상 숭배의 길로 빠져들게 만든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나간 역사의 흔적을 통해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 조차 하나님을 섬긴다 하면서도 세상의 흐름을 따라 세상의 가치관과 세상에서의 성공을 위해 살아가는 두 주인을 섬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 이스라엘 또한 그러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번영과 풍요로움 가운데 그들은 하나님을 잊고 하나님을 떠나 자신들의 세상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우상을 만들고, 그 우상들을 섬기며 사치와 향락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끊임없는 사랑으로 그들을 향해 “내게로 돌아오라”고 외치셨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한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하나님을 거부했던 이스라엘은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고, 7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비참한 포로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지난 팬데믹의 기간을 지나오면서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허무하고 무의미한 것들을 추구하며, 그것들을 갖기 위해 살아왔는지를 경험했습니다. 우리가 참 만족을 느끼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데는 그리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누려왔던 일상의 삶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특별한 은혜 가운데 누렸던 시간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일상을 이루어 가야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물론이고, 힘든 시간을 지나오면서 우리의 교회들이 점점 쇠락해져 가는 것을 봅니다. 이제 모든 것들이 회복되어 새로운 시작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큰 변화와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회복과 새로운 시작은 근본으로, 기본으로 돌아갈 때 이루어진다고 성경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가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렘 6:16) 근본, 기본의 그 자리가 바로 “옛적 길”입니다.
지금의 위치가 원래 있어야 하는 자리에서 벗어난 잘못된 길임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그 곳, 그 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는 우리 개인뿐 아니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젠가부터 너무나 익숙해진 외적인 크기와 부흥, 어느새 교회 안으로 들어와 버린 세상적인 성공과 재물, 명예와 권력이 주는 유혹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주신 “옛적 길”로 우리의 방향을 돌려야 합니다. 말씀에서 벗어난 물량적인 화려함과 근사해 보이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진 세상적인 방법에서 돌이켜, 그리스도의 겸손함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옛적 길”은 시시해 보이고, 촌스러워 보이고, 어려워 보이며, 지루해 보인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곳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회복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과거 루터, 캘빈, 츠빙글리와 같은 종교개혁가들은 그 시대의 교회와 사회의 타락과 부패를 바라보며 개혁을 이루어야 함을 깨달았던 것은 바로 그들이 성경 안에서 참된 구원의 메시지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개혁을 이루어 가며 “말씀으로 돌아가자 (Back to the Bible)”를 외쳤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모든 것은 성경에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우리의 “길”, “진리”, “생명” 되시는 그리스도, 우리 교회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말씀이 없이는 우리에게 어떤 회복도 소망도 주어질 수 없습니다.
호세아 4장 6절에 보면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호세아 선지자가 있었던 당시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다스리면서 놀라운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제적 번영과 동시에 종교적, 도덕적 타락과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졌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자신들의 힘으로 얻은 것으로 여기고 교만과 사치 가운데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 말씀이 없으므로 하나님을 떠나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심판과 멸망의 경고를 전하시며, 그들이 회복될 수 있는 길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새로운 회복(restore)과 새로운 시작(new start)을 이루어 가야 하는 지금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첫째, 우리의 우상숭배와 죄악을 회개(Repent)하는 것입니다.
호세아 14장 1절을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을 떠났던 죄악을 인정하고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이미 자신들의 불의함으로 인해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긍휼하심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인도해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회개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로부터 돌이키는 것입니다. 모든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에서 파생합니다. 우리는 피상적이고 도덕적인 회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의 깨어짐 (하나님과 연합되어 있지 않은 삶)에 대한 회개를 해야 합니다.
회개는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불의한 우리에게는 스스로 주님께로 돌아갈 “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회개도 구원받은 자로서 예수님의 용서 안에 있고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 안에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나는 하나님을 섬기며, 우상을 섬기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금송아지를 만든 적도, 그 앞에 절한 적도 없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보다 더 가치를 두고 우선순위를 두는 모든 것은 우상입니다. 세상에서의 성공과 번영, 출세를 위해 내 신앙을 접고 하나님을 잠시 외면하는 모든 것은 우상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떠나는 것은 ‘악’이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선’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진정한 회개이며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습니까?
둘째,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Restore)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우리의 죄와 허물을 보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에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서 우리의 모든 죄를 드러내게 하심으로써 회개로 이르게 하십니다(히 4:12). 이것이 말씀의 힘이고 능력입니다. 여기서 ‘운동력’이라는 말은 유명한 헬라어 '뒤나미스'라는 단어로써 '타고난 본질적인 힘'을 가리킵니다. 더구나 이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적인 힘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며 모든 인간적인 의지를 완전히 굴복시키는 절대적인 힘입니다.
호세아는 우리가 우상숭배의 죄를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는 길에 대해 분명하게 해답을 주었습니다. "너는 말씀을 가지고 주께로 돌아와서"(14:2)라고 말함으로써 주님께로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말씀을 갖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말씀을 통하지 않은 회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뜻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데 이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롬 10:17).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알게 될 때 비로소 내가 죄인임을 깊이 깨닫게 되고 회개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힘과 우상에 쏠려있는 우리의 관심을 바로 잡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세상을 탐하는 두 마음을 가진 형식적인 신앙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지 않습니다. 그런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깨닫고 그분의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릴 때, 우리가 잡고 있던 우상을 버리고 가던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중 누구도 “나는 하나님을 충분히 알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끊임없이 자라가야 합니다. 이것은 어떤 단순한 지적인 지식의 확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하나님과의 관계로 인하여 알게 된 지식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동하는 데까지 자라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진리를 거부하고 혼돈과 무질서 가운데 온갖 비진리가 난무하는 이 세대를 향해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개혁자들이 이루었던 “옛적 길”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그 사명에 순종하여 지난 2007년부터 New York Bible Conference (NYBC)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해마다 1월에 2박 3일간 성경을 그대로 가르치는 말씀 사경회를 이루어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미국 전역에서, 그리고 캐나다와 한국에서까지 말씀을 사모하는 2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14년째 되던 해에 성경 66권이 모두 선포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성경 66권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말씀 집회를 통해 하나님의 제사장들이 세워졌고, 중보의 기도자들이 세워졌으며, 부흥의 보발군들이 일어나 각자가 속한 곳에서 맡은 사명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말씀 중심, 그리스도 중심, 교회 중심”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 사역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말씀으로 돌아가 세상을 향해 달려갔던 우리의 삶을 버리고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 가운데 바르게 서고자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 가운데 거하지 않으면 우리는 휩쓸려가는 세상 가운데 영적으로 우매하여 우리 스스로 만든 우상을 신처럼 숭배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성경으로 돌아가서 성경을 가까이하고 그리스도의 거룩한 말씀, 성령의 조명과 인도를 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새로운 회복 (Restoration)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약속하셨던 대로 우리를 이슬과 같이, 백합화와 백향목 같이 회복시키시고, 감람나무와 푸른 잣나무 같은 하나님의 풍성함으로 축복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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