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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믿자

이종식 목사

뉴욕베이사이드장로교회 담임, 리폼드 D. Min 수료

얼마 전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읽었다. “1664년 영국 런던에 가공할 만한 페스트가 발생했다. 수백 명의 런던시민이 삽시간에 목숨을 잃었다. 페스트는 맹렬한 기세로 여러 도시에 전염됐다.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니던 한 청년이 전염병을 피해 울즈도르프라는 시골로 내려갔다. 이곳은 그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작은 시골이었다. 청년은 학문연구에 정신없이 몰입했던 삶에서 벗어나 모처럼 여유를 즐겼다. 청년은 넓은 뜰을 거닐면서 사색에 잠겼다. 한번은 청년이 뜨락에 앉아있는데 사과나무에서 사과 하나가 뚝 떨어졌다. 그는 이것에 의문을 품었다. “사과가 왜 옆이나 위로 떨어지지 않고 밑으로만 떨어지는 것일까. 땅에 사과를 잡아당기는 힘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이 청년의 이름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뉴턴이었다. 이날 청년이 발견한 것은 그 유명한 만유인력의 법칙이었다. 역경을 만날 때 오히려 여유를 갖고 신중하게 탐색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기회가 온다. 페스트라는 전염병이 뉴턴을 세계적인 과학자로 만드는데 기여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런 일을 보면 우리는 현재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무슨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수많은 사람이 죽어 가는 전염병 속에서도 그것 때문에 인류의 발전에 엄청나게 기여하는 일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성경을 보아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 결국 수많은 사람을 살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본다. 요셉의 삶이 그랬다. 그는 형제들에 의하여 종으로 팔렸다. 그러나 그 일로 그는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어 하나님을 증거하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세워지는 일을 하였다. 그 후에 모세도 마찬가지였다. 종살이하는 자기 민족 이스라엘을 돕기 위하여 애굽인을 죽였다가 그 도와주었던 이스라엘 사람의 밀고로 미디안으로 도망쳐야 했다. 그리고 거기서 40년이란 세월을 낭비하는 듯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쪽에서 보면 그것은 훈련이었다. 모세가 애굽의 왕자라는 신분을 내려놓고 겸손히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로 만드시는 훈련이었다. 그리고 결국 그는 하나님에 의하여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지도자로 쓰임 받게 되었다. 그는 광야를 지나면서 절대로 자기의 지혜나 능력을 의지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생기면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일만 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셨고 반석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하사 갈한 이스라엘로 마시게 하셨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만난 적들을 물리쳐 주셨다. 이런 예는 우리에게 현재의 시련을 이길 수 있는 지혜를 준다. 지금의 이해할 수 없는 시련은 하나님이 쓸만한 그릇으로 만드시는 과정이라고 믿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해할 수 없고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나의 앞날을 보시고 나를 훈련하신다고 믿으면서 기도와 묵상으로 견뎌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놀랍게 우리의 눈을 열어 길을 보게 하실 것이다.  

david2lord@hotmail.com

10.28.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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