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베이사이드장로교회 담임, 리폼드 D. Min 수료
캐롤 메이홀은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어느 학교 선생님에게 열두 살 먹은 딸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딸에게 엄마 역할까지 해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일 때문에 딸에게 시간을 충분히 내주지 못하는 게 문제였고, 그것 때문에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서 크리스마스 휴가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크리스마스 휴가 때는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막상 휴가가 시작된 첫날 딸아이는 자기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혼자 지내면서 식사 시간 이외에는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날도 그랬고, 또 다음 날도 그랬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될 때까지 계속 그랬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는 하루하루를 외롭게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침내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자 크리스마스 트리에 선물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뜨개질로 짠 한 켤레의 양말이었습니다. 딸아이는 두 눈을 반짝이면서 말했습니다. “아빠,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까지 이걸 다 짜야 해서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몰라요. 제가 방문을 잠그고 지금까지 했던 건 바로 이 뜨게질이었어요. 이젠 다 짰어요. 아빠 양말이에요! 좋으세요?” “암, 좋고말고, 얘야, 정말 예쁘게도 짰구나, 고맙다.” 아빠는 딸아이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딸을 덥석 껴안았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아, 이 철없는 아이야. 양말은 시장에 가서 사면 되지 않니? 난 양말 같은 건 원하지 않아.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단 말이야! 난 너와 함께 지내며 너의 사랑을 받고 너의 관심을 사고 싶었던 거야.”
이 이야기는 어쩌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첫 번째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봉사를 기뻐하시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와 교제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증거는 예수님은 이 땅에서 제자들에게 아침저녁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도에 대해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계속해서 자기의 백성에게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 부르짖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하나님은 그 무엇보다 우리 믿는 백성들과 교제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은 하나님께 자주 나아가는 것임을 기억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기회를 틈타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 증거로 히브리서 11장 6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이 말씀은 믿음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무엇이냐면 하나님께 나아가면서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는 것과 하나님이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은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고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상을 주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도 결국은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을 가장 원하신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기 위하여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교제에 힘쓰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귀한 상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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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