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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다’의 교훈

이종식 목사

뉴욕베이사이드장로교회 담임, 리폼드 D. Min 수료

지난번에 이스라엘을 방문하였을 때 마사다라는 곳에 가서 느낀 바가 있었다. 그곳은 내가 세 번 째 간 곳인데 엄청 높은 돌산으로서 사방이 다 절벽으로 되어 있는 곳이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들으면 감동을 받는다. 

마사다는 원래 헤롯 대왕이 자신의 은신처로 준비한 곳이다. 앞으로 자신에게 급한 어려운 일이 생기면 피난을 하려고 지은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헤롯은 그곳에 어마어마한 식량 창고를 짓고 말린 과일과 곡식들을 모아두었다. 그리고 비가 오면 저절로 한 곳으로 빗물이 흘러 들어가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물을 저장해 두게 하였다. 그런데 헤롯 대왕은 그곳을 써보지 못하고 죽고 그 후에 AD 70년경에 로마가 이스라엘을 공격해올 때 우리나라의 독립군과 같은 열심당원들이 그곳으로 도망을 쳐 마지막까지 항전하던 곳이다. 

그들이 그곳을 선택한 이유는 사방이 절벽으로 되어 있는 천연적인 요새였고 이미 물과 많은 곡식과 마른 과일들이 양식으로 준비되어 있어서 그리로 피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정말 오랫동안 버티며 로마에 항전하였다. 그러나 로마는 그곳을 점령하기 위하여 나중에는 몇 달 동안 토성을 쌓았고 마사다를 점령할 날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열심당원들은 로마의 손에 죽기보다는 자신들 스스로 죽는 것이 낫다는 것을 선택하게 되고 자신들에게 남겨진 모든 양식을 태워 버리고 몇 사람의 대표를 세워 그들로 자신들을 죽이게 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도 서로 죽이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여자와 어린이 둘을 증인으로 남겨놓게 하여서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은 사람마다 조금 다르게 전하지만 그 이야기의 목적은 비슷하다.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는 나라를 사랑하여 로마에 끝까지 항전하다가 용감히 죽은 자들이 있으니 후손들도 그들을 본받아 살아야 한다고 강조를 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얼마 전까지 이스라엘 군대는 마사다로 올라가서 마지막 훈련을 마치는데 그들은 그곳에서 죽은 열심당원들의 정신을 기리며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다시는 이런 비참한 일이 없게 하자!”고. 

그런데 나는 그곳에서 이 이야기를 들으며 좀 다른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런 일을 다시는 당하지 않으려면 정작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성경을 보면 그들이 그렇게 비참한 일을 당하게 된 것의 원인은 다른데 있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지 않은 삶을 살았기 때문임을 알게 된다. 그들이 거룩한 삶을 살지 않은 증거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받은 자들로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지 않았으며 심지어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비아 돌로로사라는 길을 통하여 갈보리로 올라가실 때 울며 뒤를 따라오는 여인들을 향하여 누가복음 23장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을 위하여 울라.”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이유는 이스라엘이 메시아를 받아들이지 않고 십자가에 못 박는 결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륙을 당할 것과 예루살렘성과 성전이 돌 하나 남기지 않고 원수의 손에 무너지고 황폐하게 될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요새 온 세상은 코로나 전염병을 당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노력 이전에 우리 믿는 자는 기억할 것이 있다. 마사다에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거룩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돌아가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이 황폐하고 병든 지금의 우리의 삶도 고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도 오늘날과 같은 팬데믹이 없도록 막아주실 것을 믿는다. 

david2lord@hotmail.com

07.1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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