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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19을 접하면서

이종식 목사

뉴욕베이사이드장로교회 담임, 리폼드 D. Min 수료

지금 세상은 온통 코로나바이러스19 때문에 비상이 걸려있다. 그래서 나를 비롯하여 세계의 모든 사람은 거의 매시간 뉴스를 보며 지내리라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거의 매시간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한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로서 성도님들의 안위와 교회를 지키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교회에서 성도들이 모이지 못하여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그렇게 되므로 오는 여파는 엄청나게 크리라 예상된다. 

당장 헌금이 줄어들면서 매달 지급해야 하는 모게지와 50명이 되는 직원들의 생활비가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매달 보내는 선교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가 우리교회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나는 이러한 때를 만나 교회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삶에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행정명령에 따라 가게 문을 닫고 지내야 하는 그들은 참 문제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매달 내야 하는 월세와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문제가 너무 큰 것이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식은 날마다 더욱 안 좋은 소식이다. 이 질병이 아주 오래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고 시시각각 바로 내 옆에까지 질병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끼며 사람들은 두려움에 빠져 있다. 특별히 정부에서는 온 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릴 수도 있으니 준비하라는 말을 하고 있고 그 결과 모든 마켓의 물건들은 동이 나고 있다. 정말 이런 난리가 없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믿는 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를 생각해본다. 사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저 정부가 정해주는 예방수칙에 따라 삶을 살아야 할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이러한 위급한 때에 성도들이 할 일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것은 홍해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은 제일 먼저 홍해에 가로막히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애굽의 군사가 쫓아오고 있었다.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래서 그들은 우왕좌왕하며 모세를 원망하고 두려움에 빠져 있었다. 그런 그 때 모세는 백성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 앞에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그에게 홍해를 건널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하나님이 그에게 가르쳐 준 방법은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홍해를 갈라지게 하라는 것이었다. 그런 모세의 모습은 참 어리석게 보였을 것이다. 바다가 손을 내민다고 갈라지겠는가? 그런데 결과는 홍해가 갈라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건너 시나이반도로 들어가 시내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 성경의 사건은 우리에게 이번 질병을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할 일은 먼저 모세처럼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가 주는 메뉴얼을 따라 행동하며 가만히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지켜봐야 한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하나님이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이 질병을 해결할 방법을 주셔서 멈추게 하실 것을 말이다. 그리고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이 살아계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것 같이 우리의 입에서 찬양이 나올 것을 믿는다. 홍해라는 어려움을 통과한 이스라엘은 한숨이 찬양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영원히 하나님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오늘의 우리의 한숨이 찬양으로 바뀔 것을 믿는다. 그리고 내 평생 영원히 하나님을 기억하는 계기가 될 줄로 믿는다.     

david2lord@hotmail.com

04.0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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