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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것의 귀중성

이종식 목사

뉴욕베이사이드장로교회 담임, 리폼드 D. Min 수료

빌립보서 1장 19절 말씀에서 사도바울은 감옥에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앙이 변질되지 않고 구원에 이르게 될 것을 믿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그것은 성도들의 간구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자신의 믿음이 식어지지 않을 것을 믿는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사도바울은 성도들의 기도를 대단히 의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자신이 성도들의 기도로 악한 환경 속에서도 믿음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믿는 우리들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는 그 기도의 힘을 느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매번 도미니카 선교를 갈 때마다 확실히 느낀다. 

그 이유 첫 번째는 하나님이 어려운 일 속에서 항상 길을 여시는 것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초창기 10여년 동안 선교를 가면 항상 공항에서 문제가 있었다. 40-50여명 되는 선교대원들이 수십 개 때로는 백 개가 넘는 이민가방에 그곳 아이들과 장년들에게 새 옷이나 신발 그리고 약을 주려고 가지고 가면 공항 직원들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많이 수월해졌지만 초창기에는 아주 까다롭게 검사를 하였다. 그래서 다 선교하러 가지고 온 물건이라고 말해도 새 물건이 너무 많아서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는 아무리 사정을 해도 세관청으로 우리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때에 나는 항상 기도를 하며 세관청 문 앞까지 가게 되었다. 거기만 넘으면 반드시 세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고 결국 세금이 많아서 물건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때마다 항상 있었던 일이 무엇이냐면 어디선가 알지 못하는 공항 직원이 나타나서 선교하러 가지고 온 물건인데 무슨 세금을 내라고 하냐고 하면서 보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선교 초기 당시 10여년 동안 한 번도 물건을 포기하지 않고 통과를 하게 되었다. 나는 그 때마다 생각한 것은 교회에서 밤마다 모여 기도를 많이 해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뿐만이 아니었다. 

두 번째로 내가 교회에서 해주시는 기도의 힘을 느낀 것은 제가 도미니카에서 정말 실망되는 일을 많이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보는 눈을 가지고 지금까지 일을 추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안 좋은 여건을 뛰어넘어 놀라운 일을 이루게 되었다. 이것을 나는 처음엔 나의 신앙의 힘인 줄로만 알았는데 교회에서 기도해주는 힘이라는 것을 언젠가부터 느끼고 기도부탁을 하고 꼭 가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나는 우리교회 성도님들에게 어디를 출타해서 중요한 일을 보게 되면 꼭 기도를 부탁하고 가라고 말한다. 그렇게 되면 서로가 기도하는 동안 놀랍게도 생각밖에 순조롭게 일들이 전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볼 때 기도는 서로 해주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목사도 기도해주는 분들이 필요하고 우리 성도들도 기도를 해주는 목사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어느 분이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만일 우리의 삶에서 기도가 빠진다면 지금까지 이룬 일중에서 대부분은 없는 일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이 말에 100프로 동의한다. 기도가 없었다면 우리교회에 그동안 일어난 기적 같은 일들은 다 없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선교지에서 일어난 기적 같은 일도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성도들의 삶에서도 기도가 없었다면 그동안 있었던 좋은 일은 없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이 바로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잡혀 들어갔는데 오히려 그것을 기뻐하고 그에게 고통을 더 주기 위하여 복음을 전하며 선교지를 빼앗으려고 하는 믿는 자들을 보면 화를 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의 마음에 드는 생각은 그렇게 하여도 결국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이니 기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는 아마도 이런 마음은 왜 일어나는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성도들의 기도로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자신이 참을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 그래서 성도들의 기도에 감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사도 바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보며 이것 하나는 우리 성도들이 꼭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가 기도하면 성령님이 역사하신다는 것을.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앞서서 하는 종들이 믿음의 힘을 얻게 되고 믿음의 형제들과 내 사랑하는 자녀들이 힘을 얻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david2lord@hotmail.com

 

05.2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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