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기독교여성인물사 3집

지은이 정석기 목사

“...이 땅에서 먼저 문명한 사람을 보면 남녀가 일반이라 우리는 혁구종신하여 타국과 같이 여학교를 신설하고 각기 여아들을 보내어 각방 재주와 유학과 행세하는 도리를 배워 일후에 남녀가 일반 사람 되게 하오리....” 정석기 목사(미주고은교회 담임)의 72번 째 책 “한국기독교여성인물사 3”가 최근 쿰란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한반도에 복음이 전파되기 전 여성들의 삶은 “놋쇠 무릎(남편의 무시와 학대) 밑에서 살았다”고 표현된다. 그러나 기독교 복음은 한국여성의 눈을 뜨게 했고 1887년 가을, 언더우드 선교사는 평북 의주읍 백홍준 전도사의 아내 한씨와 이성화 전도사의 아내 김씨에게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 세례를 주었다. 그 무렵 여학교가 건립되고 지도자훈려기관이 생겼으며 ‘신식 여성’이라 하면 ‘교회 여성’을 일컬을 정도로 교회 내 여성들은 개화의 첨단을 걸으며 활동했다. 정석기 목사는 2집에 이어 9년 만에 3집을 내고 14명의 한국 기독여성들의 발자취를 소개하고 있다. 이미 별세한 분도 있고 생존해서 사역을 열심히 감당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정 목사는 “인물을 발굴한다는 것은 수월한 일이 아니다. 마치 광부가 광맥을 찾아 금을 발굴하는 과정과 같다”며 인물선정과 취재가 어려웠음을 토로한다. 그러나 문서 없는 종으로 살았던 한국 여성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으로 인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게 되고 귀하게 쓰임받게 됐다고 감격해 한다. 정 목사는 이번 3집에는 선각자, 개척자, 애국자, 교육자, 여성운동가로 구분해 인물묘사에 주력했다며 ‘한 길 사람 속 알기가 어렵다’는 식으로 인물 전기는 일종의 상대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한 그들의 생애와 사상이 기독교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 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인물은 △윤후정: 21세기를 여는 한국 최초의 헌법학자 △김배세: 금주가로 외친 여성 △이형자: 꺼지지 않는 선교의 불 △여귀옥: 대한절제운동의 기수 △강교자: 21세기를 여는 YWCA의 기수 △김수지: 의료선교로 물꼬를 튼 사람 △김신숙: 아랍권 선교에 포문을 열다 △이영숙: 꺼지지 않는 사명의 불 △여주기: 믿음으로 쏘아올린 공 △장영심: 시대를 진단하며 앞서가는 선구자 △박을희: 여군 창설의 여장부 △문준경: 섬마을 천사 △허정숙: 한평생 이 한길 △박영숙: 시대를 진단한 여성운동의 거목 총 339페이지. 가격 12달러.

구입처: (718)353-3919

<유원정 기자>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