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로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본 교회에서 함께 지내며 '한마음으로 기도에 힘쓰라'는 거룩한 부담과 사명을 새롭게 하시는 가운데 SEED 선교단체의 아프리카&유럽지역 선교대회와 미국 방문 등 4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우간다로 돌아왔습니다. 부족한 저희를 미국에서도 안타까워하시며 반겨 주시고, 우간다에 돌아와도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반갑다고 달려와 안아주니 기쁘고, 과분한 대접을 받게 하셔서 송구하고 감사했습니다. 저학년들은 너무 격하게 반기는 한편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규칙과 신앙 그리고 공부를 강조하다 보니 반가워하는 정도가 덜한 것 같아 속으로 미안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든 떠나는 이별은 익숙해지지 않고, 오고 가는 여정에서 나이도 숨길 수 없어 결코 쉽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국제선을 자주 타실 수밖에 없는 목사님들과 선배 선교사님들의 수고가 새삼스럽게 여겨졌습니다. 여행을 계획하면서부터 기도를 많이 하게 하셨는데 그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저희가 없는 동안에도 학교가 무사히 잘 운영되도록 지켜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언젠가 저희가 떠난 후의 예행연습이랄까요...? 요즘 우간다는 우기의 한가운데를 지나며 거의 매일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나무공고 지역에는 비로 인한 피해는 없으나 학교 내 곳곳에 빗물이 내려가며 파여서 차량운행에 불편함이 있지만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설치한 보도블록 덕분에 학생들의 등하교에 큰 어려움이 없으니 다행입니다.
학교소식
지난주 5월 4일, First Term을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3주간의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기 중 2명의 학생이 운동장에서 놀다가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모든 상황이 큰 탈없이 마무리됨을 감사드립니다. 2 월 마지막주에는 학교 설립자이신 안정숙 선교사 소천 6주기 예배가 있었고, 3월 8일 국제여성의 날을 맞아 저희 학교 자랑이자 축제 중의 하나인 미스 골든베리 콘테스트가 학부모님을 모시고 코비드 이후 처음으로 성황리에 치러졌습니다. 우간다와 전체 아프리카에서도 여성 인권에 대한 보편적 가치가 널리 정착되길 기도합니다.
설립자를 기억하며 예배드림
고학년 학생들 미술 프로젝트로 식당으로 사용할 건물 벽을 내어 주었습니다. 우기로 프로젝트가 완성되지 않았지만 우간다의 주, 부식재료와 풍성한 과일을 주제로 대형 벽화(?)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돌아오기 전, 교회사무실에 부탁을 드려서 선생님들의 이름표를 만들어 와서 한분 한분 걸어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작은 것이지만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기쁨으로 도와주신 KCPC와 건강한 파송교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기말시험을 마치고 며칠간은 학년별 운동시합으로 방학을 준비합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시합 전 기도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모두 귀엽게도 자기편이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 했겠죠? 아이들 뛰어노는 모습을 보는 선생님들도 아무 근심이 없는 듯 밝아 보입니다.
선교사소식
펜데믹으로 모든 행사가 없어졌다가 저희는 처음으로 외국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철저한 경건의 실천과 해외선교에 앞장서 220여 명을 선교사로 파송 한 모라비안 공동체를 돌아보면서 저희도 작은 공동체로 생활하는 같은 입장에서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새 학년 새 학기에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개인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며 기도편지에 소식을 알렸더니 동참하고자 하는 귀한 마음을 받은 분들이 계셔서 second term부터는 정기적으로 secondary school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원하는 기금을 적립하려 합니다. 점차 발전되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도 제목
1. 첫 학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우시고 저희들의 여행 중에도 안보해 주신 주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 3 주간의 브레이크 기간에도 골든베리스쿨의 모든 지체들을 눈동자 같이 지켜주시고 새 학기 준비를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감당할 수 있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길
3. 6월 15일-30일, KCQ 단기선교팀을 친히 인도해 주시고 선하시고 완전하신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드리도록 사용하시고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2023년 5월 7일,
우간다에서 안정근 & 정미향 선교사 올림
05.20.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