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서부장로교회
무엇이 문제입니까?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는 답이 나올 수 없습니다. 무엇이 위기입니까? 위기의 근원을 모르고는 돌파할 수 없습니다. 위기가 기회가 된다고 하지만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움이 닥치면 골똘히 생각하고 분석을 합니다. “이것이 문제다. 저것이 위기다”라고 자기 논리를 폅니다. 들어보면 피상적이고, 껍데기인 것이 많습니다.
큰 문제다. 위기라고 하지만, 형편만 말하고 세상만 탓합니다.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이라고 하면서 자기는 쏙 빠집니다.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자기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뜻을 운운하면서 아무런 변화도 꾀하지 않습니다. 마치 한 달란트를 받은 악하고 게으른, 무익한 종과 같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있습니다. 위기가 나로 말미암아 초래되었다는 자각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해결의 열쇠가 있습니다. 상황을 탓하고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위기는 더 깊어집니다.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내 잘못입니다.”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이 마음을 토해야 합니다.
요나는 풍랑의 위기를 만났을 때,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아노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달아난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러한 요나를 위하여 하나님은 큰 물고기를 예비하셨습니다. 때로 형언할 수 없는 인생의 폭풍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려야 합니다. 두 손 들고 항복해야 합니다. 스스로 주인 되어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살고자 했던 자아가 깨어져야 합니다.
성도가 겪는 모든 환난은 형벌이 아니라 숙제입니다. 앞이 캄캄한 인생의 숙제를 만났을 때 기도로 풀어야 해답이 보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문제와 위기의 한 복판, 그 중심에는 항상 내가 있습니다. 내가 문제 중의 문제입니다.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시편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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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