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예수장로회 총회장, 뉴욕센트럴교회 담임
목사는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다. 생명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구약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3천년 전부터 예언이 시작되었다. 구약성경에는 대략 800가지의 예언이 기록돼 있다. 이 많은 예언은 오직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사역들을 가리키고 있다. 이 많은 예언들 중에서 이미 300가지는 문자적으로, 실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성취되었고, 나머지 500가지 예언은 앞으로 이뤄지고 성취될 예언들이다. 이 예언들은 전적인 하나님의 개입이 없이 우연히 성취될 수학적인 확률은 10의 895승 분의 1보다 더 낮다고 한다. 이 숫자는 우주의 펼쳐진 천체의 수를 다 합쳐도 이만큼은 되지 않는다고 한다. 10이라는 숫자에 0이 895개 붙는 숫자를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이것을 비유로 설명한다면 하와이 해변의 모래 알갱이 하나를 갖다가 마이애미 해변의 모래를 3M를 파고 섞은 다음에 그 모래 한 알을 찾는 확률과 같은 것이다. 이것이 실상 가능하겠는가? 가능성이 전혀 없는 확률이다. 그런데 이 확률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뤄진 것이고… 앞으로 더욱더 확실하게 성취되는 것이 성경이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인 것이다. 이 복음을 확실하게 전하는 사역이 목회이고, 정확하게 믿도록 하는 것이 목사의 사역이다.
따라서 우리 목사들은 이 절대불변의 완전한 복음 예수 그리스도를 명확하게, 확실하게 전해야 한다. 어떻게 전해야 복음에서, 교회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세대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끌어올 수 있을까?
첫째는 목사가 믿고 체험한 복음 – 예수 그리스도를 확신 있게, 확실하게, 명확하게, 설득력 있게, 강력하게 전해야 한다. 배가 고파서 죽어가는 사람에게 아무리 고급스럽고 세련된 빈 밥그릇을 갖다준들 무슨 유익이 있을까? 배고파서 쓰러져 가는 이들에게 서론도 좋고 감동 깊은 예화도 좋고, 세련된 설교자의 고상한 매너가 아무리 뛰어난다 해도, 저들은 지금 바로 목구멍으로 꼴깍 삼킬 수 있는 밥을 삼키도록 해줘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제 아무리 좋은 설교라도, 빈 그릇에 불과할 뿐이다. 지금 복음을 먹지 못해서 아사직전에 있는, 아니 죽어버린 양들에게 생명의 복음, 부활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를 꼴깍 삼킬 수 있도록 생생한 예수 그리스도를 먹여야 하는 시급한 시대가 되었다. 먹을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마실 물이 없어 목마름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 – 복음 - 예수 그리스도 - 를 듣지 못하는 기갈이 닥친 세대가 되었다(암 8:11). 교회가 허약한 것도, 시끄러운 것도 결국은 복음의 배가 고픈 것이 원인이다. 양들이 배가 부르면 가만 누워서 되새김질하고 평온을 유지하는 법이다. 목사는 이 양질의 복음의 꼴을 확실하게 배부르도록 먹어야 하겠다.
둘째는 배부른 양들에게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현대 도시인들의 절반이 비만에 걸려있다고 한다. 양질의 영양을 과식하는 것도 문제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움직이길 싫어하는 결과가 비만을 불러온다고 한다. 진짜 하늘 복음을 맛있게 먹었다면 내 안의 복음이 너무 기쁘고 감격해서 앉아있게 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좋고 감격해서 잠잠하게 침묵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복음의 특징이다. 따라서 우리 양들로 하여금 오며 가며 서로 사랑하다가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고 새끼 양을 낳는 목장이라면 금세 울타리가 차고 넘칠 것이다.
어느 전도자가 길거리에서 열심히 복음을 외치고 전도에 열중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복음에 귀를 기우리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곁에서 가짜 약장수가 북을 치면서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불러 모았다고 한다. 전도자는 하도 신기해서 그 약장수에게 물었단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나요? 그 비법을 가르쳐 주면 고맙겠소이다’ 그 가짜 약장수가 하는 말 – ‘당신은 진짜를 가지고 가짜처럼 말하고, 나는 가짜를 가지고 진짜처럼 말하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랍니다.’ 설교자 들이여! 살펴봅시다! 예수께서 인류들을 구하시려 십자가를 향해 다가오시는 고난 주간에… 강력하게, 확실하게, 담대하게, 진짜 복음을 확실하게 전합시다. 결코 가짜처럼 전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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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