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예수장로회 총회장, 뉴욕센트럴교회 담임
세상에 정신 나간 동물 같은 종교 지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쩌면 무당들도 강아지 고양이를 위해서 푸닥거리하지 않는데 소위 기독교의 탈을 쓰고 개, 고양이들을 축복하는 예식(?)을 진행했다고 하니 참으로 생각만 해도 민망스럽기 짝이 없다. 지난달 15일에 한국의 성공회 대학의 교목실과 소속 교회 사제와 장로회 통합 측 소속인 ‘동물과 함께 하는 교회’ 목사와 나체로 설치는 동성애 퀴어 축제 현장에서 성만찬을 거행했던 기장소속 여목사가 공동으로 ‘반려동물 축복식’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반려동물 축복식이 생소하나, 외국 교회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동물과 사람은 공평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잘못됐다’라고 밝히면서 ‘기독교인들이 더욱 모범적으로 동물을 대하고 축복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이뤄나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라고까지 전했다고 한다.
동물 같은 지도자들은 반려동물 30여 마리와 가족 50여 명을 불러 모았고, 미처 반려동물을 데려오지 못한 가족들은 사진을 꺼내 놓거나 장난감을 갖고 와서 축복하고… 이미 죽어서 사라진 반려동물에 대한 추모도 진행했다고 하니… 이게 제정신을 가진 사람인가? 기가 찰 일이 아닌가!
이런 일련의 못 된 행위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에 대한 모독 행위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영성에 대한 무례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비록 타락한 인간이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영을 받은 존재로 지음을 받았고 동식물들은 혼은 있을지라도 영이 없는 피조물로 지음을 받았다. 따라서 모든 피조물들은 인간들의 지배와 관리를 따를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지 영적 우대를 받아야 할 존재들이 아니다.
물론 모든 인간은 피조물과 생물들을 고귀하게 다뤄야 할 것은 틀림없다. 왜냐하면, 저들을 통해서 인간의 존엄성을 더욱더 잘 드러내고 하나님이 맡기신 통치를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식물의 생명체라도 귀중히 여기는 정신은 곧 우리 인간 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지름길인 것을 알아야 한다. 반려동물들이 참 귀엽고, 영리하고, 충성스러운 존재들임에 틀림이 없다. 못된 망나니 같은 자식들보다는 반려동물이 훨씬 주인을 잘 섬긴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거액의 유산을 반려동물들에게 남기는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은 어디까지 동물이지 영적인 존재가 아님을 바로 알아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으실 때 비단 인간은 특별하게 하나님의 영을 불어넣어 만들었지만, 동식물은 아담이 타락할 때 함께 동반 타락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창 3: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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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