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예수장로회 총회장, 뉴욕센트럴교회 담임
온 지구촌이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으로 두려움에 감싸여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의 교회들이 주일 예배와 주중 집회들이 폐쇄되어가는 영적인 두려움에 도전을 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매튜 켈리”의 책 “예수 재발견”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피곤과 환멸에 빠져 영혼마저도 낙담하고 분별력을 잃고 있는 성도들에게 다시금 ‘예수를 재발견’하도록 초청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카톡방에 돌고 있는 것을 참고로 Rediscover Jesus An Invitation(Matthew Kelly)을 검색해서 약간 손질을 했습니다. 두려움과 실의에 찬 우리들 속에 시원한 각성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폴은 뉴욕 브루클린 사무실에서 회사 동료들과 함께 공항에 가려고 거리로 나왔다. 그날따라 금요일 오후시간이라 교통체증이 심한데 택시를 잡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정말 기적적으로 빈 택시 하나가 길 건너편에 오고 있었다. 택시를 보는 순간에 동료들이 허겁지겁 달려가 택시를 잡아탔다. 그런데 큰 문제를 일으켰는데도 저들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동료 중에 누군가가 노점상의 스탠드를 차버렸던 것이다. 과일과 야채들이 길바닥으로 흩어졌다. 이런 상황도 모르고 동료들은 택시에서 아직 오지 않는 폴을 빨리 오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 순간 폴은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 택시 안의 동료들은 더 큰 소리로 고함쳤다. ‘지금 가지 않으면 비행기 놓쳐!’ 그럼에도 폴은 그냥 그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다. 기다리지 못한 동료들의 택시는 떠났고 폴은 길바닥에 흩어진 과일들과 채소를 줍기 시작했다. 그 시간 그 자리에는 수많은 보행자들이 있었지만 누구 한 사람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다. 폴은 과일과 채소들을 다 줍고 노점상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그 할머니를 울고 있었다. 가까이에 가서 자세히 보는 순간 그 할머니는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이었음을 알았다.
폴은 할머니 손에 돈을 꺼내서 쥐어주면서 말했다. “할머니, 이 돈이면 손해 보신 것 충분히 해결이 될 것입니다.” 그랬더니 그 할머니가 이렇게 물었다. “Are you JESUS?(혹시 예수님이세요?)” 순간 폴은 당황했다. “나는 절대 예수가 아닙니다.” 그 시각장애인 할머니는 계속 “No! No! 당신은 예수예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 할머니는 가판대가 넘어지는 순간에 자기를 도와줄 분은 예수님 밖에 없음을 알고 예수님께 기도했답니다. “JESUS please come help me!(예수님! 제발 도와주세요)” 내가 그렇게 기도했는데 예수님은 즉시 나를 도와주셨으니 틀림없이 당신은 예수님입니다(You must be JESUS).
그 날 밤 폴은 비행기는 놓쳤고 공항근처 호텔에 머물면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When the last time someone confused you for JESUS? ”(누군가가 당신을 예수님 같다고 착각하게 했을 때가 언제인가?)
예전에 서울의 충현교회를 담임하시고 지금은 별세하신 김창인 목사님께서 진솔하게 이렇게 고백하는 것을 들었는데 여러 해가 지났지만 지워지지 않습니다. 김 목사님께서 시내버스를 타고 여차장에게 물었답니다. ‘아가야! 이 아저씨 뭐하는 사람처럼 보이는가?’ 버스 차장은 흘깃 곁눈질을 하더니 단번에 말했답니다. ‘아저씨 형사 맞지요?’ 사실은 김 목사님의 첫 인상은 매우 예리하고 날카로운 눈매를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여차장도 그렇게 보고 대답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김 목사님은 이 여차장의 답변을 듣고 여러 날 여러 번을 통곡하면서 주님 앞에서 한없이 울었답니다. ‘주님! 목사가 사람들 눈에 목사처럼 보이지 않고, 형사처럼 보이는 이 죄인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예수님 닮게 하옵소서!’ 다시 한 번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을 새롭게 다시 발견함으로 그 예수님을 닮고 좇아가는 작은 예수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jykim47@gmail.com
03.14.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