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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내성 결핵

치료 어렵고 완치 힘들어

 

전염성이 강한 결핵에 걸린 미국인 환자가 비행기를 타고 대서양을 두 번이나 건너고 파리 등 유럽 각지를 여행한 것이 언론에 보도돼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사건이 미국 내의 검역체계에 문제를 드러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문제는 이 남성이 가진 결핵균은 일반 결핵약으로 치료되지 않는 내성 결핵(MDR: multidrug resistance) 중에서도 내성이 더 심한 초내성 결핵(XDR: extensively drug resistance)이라는 점이다. 초내성 결핵은 일단 감염이 되면 완치가 힘들고 치료 기간도 일반 결핵보다 훨씬 길고 약으로 인한 부작용도 많다. 

 

초내성 결핵균이 가장 많이 보고되는 지역은 한국으로 2000년-2004년 동안 보고된 자료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7,700건의 초내성 결핵균이 발견되었는데 이중 12,000건이 한국에서 보고되었다. 

결핵균은 1882년 로베르토 코흐 박사(Dr. Robert Koch)가 처음 발견했다. 결핵균은 균 자체가 천천히 번식되는 특성 때문에 치료도 일반 폐렴에 비해서 길고 여러 가지 항균제를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결핵균은 매우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초기 치료에는 격리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지난 10년간 철저한 병원 내 결핵 관리와 완벽한 격리, 투약 방법의 발달(최근에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DOT(direct observed therapy 라고 하는데 아침마다 환자의 집에 약을 직접 배달해서 복용하는 것을 확인한다)로 인해서 결핵 환자의 수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민자의 증가로 인해서 내성 결핵 환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한인들의 결핵 발생은 멕시칸, 필리핀계, 베트남계에 이어서 네 번째로 많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는 7-8백만 명의 새로운 결핵 환자가 진단되고 2-3백만 명은 이로 인해서 사망한다. 

초내성 결핵 질환의 감염도 일반 결핵과 마찬가지로 대기 중의 결핵균에 노출된 경우 감염이 일어나지만 여러 약물에 내성을 가진 균이기 때문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결핵약으로는 듣지 않는다. 내성 결핵이 발생하는 원인은 초기에 결핵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은 경우가 가장 흔하기 때문에 일단 결핵 진단이 나오면 철저히 격리해 약물치료로 완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의 조기 진단은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공공의 안전에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고 좋아지지 않거나 전신이 매우 피곤하고 입맛이 없고 몸무게가 빠지고 열이나 오한이 나고 밤에 땀이 나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프거나 기침할 때 피가 나오거나 결핵 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나거나 흉부 엑스선 검사에서 결핵의 소견이 보일 때에는 객담 검사를 통해서 결핵 여부를 알아보아야 한다. 

결핵 배양 검사는 길면 8주까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결핵이 강하게 의심이 되면 결핵이 진단되기 전에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문의:213-383-9388

02.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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