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
공황장애 환자가 급증한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로 공황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공황장애란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아주 심한 불안상태를 의미한다.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다가도 심한 불안으로 인해 가슴이 뛰기도 하고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때로 어지럽기도 하고 심지어 죽음의 공포까지 경험을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미증유의 사태를 경험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었던 새로운 종, 코로나19(COVID-19)바이러스로 인해서 우리의 평범했던 일상생활이 예전과 같지 않다. 지금까지 나타난 증상들을 살펴보면 코로나19는 사스보다도 훨씬 더 감염력이 강하고 증식도 빠르게 되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가벼운 증상이나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감염비율도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죽음에 이를 수도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달라붙는 단백질(ACE2)이 폐와 소장의 상피세포에 분포할 뿐만 아니라 입과 코, 그리고 심지어 안구점막세포에도 있기에 알지 못하는 사이에 빠르게 감염될 수 있고, 또 전 세계 사람과 동물 그리고 환경이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오늘날의 특징으로 인해 감염이 지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는 팬데믹(Pandemic, 전염병 세계대유행)이 되고 있다.
나비의 날갯짓이 전 세계를 뒤흔든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금 전 세계 뉴스의 중심에 섰다. 나비효과라는 말처럼 우한에서 생겨난 바이러스감염이란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세계인의 삶과 활동을 뒤흔드는 강력한 태풍이 되었다. 작은 바이러스가 이렇게 엄청난 힘으로 세계를 뒤흔들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람들 간의 왕래가 끊어지고, 각종 모임이 취소되고, 생산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고, 경제가 마비되면서 사람들은 모두 불안과 공포의 감옥에 갇힌 것처럼 되었다. 이제 세계적 사건이 되어 버린 코로나사태를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도 말씀하시지만 일반 역사 속의 사건들을 통해서도 말씀하신다. 지금은 영적리더들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중차대한 전염병을 통해 어떤 교훈과 메시지를 주시는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야 할 때이다.
내가 있는 곳을 안전지대로 만들라
코로나사태로 미국의 갑부들은 인구밀도가 높은 뉴욕 등 대도시의 고급아파트를 버리고 휴양지의 별장으로 숨어들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부자들이 수십만 달러를 들여 안전한 대피소를 설치하거나 벙커를 만들고 있다. CNBC 방송은 미국의 부유층들이 수영장이 딸린 호화 지하대피소를 사들이고 외딴 섬으로 피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세상에 안전지대는 없다. 안전지대를 찾아나서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내가 있는 곳을 안전지대로 만드는 사람이다. 내가 있는 곳을 안전지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나의 안전지대가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그렇다고 나만 안전지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만족하면 안 된다. 안전지대 밖에서 일어나는 재앙들을 보면서, 리더는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 사람들의 마음 가운데 코로나19로 염려와 불안감이 가득하지만 리더는 염려하고 불안해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하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용기를 갖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라
코로나19바이러스의 암울한 시대에 영적리더는 세상에 대해 무엇을 말할 것인가? 리더는 시대를 진단하고, 사람들을 보호하며, 영적 삶을 인도할 책임과 의무를 갖고 있다. 국가적으로 정치인들이 위기시대에 대안과 지침으로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듯이, 영적리더는 사람들에게 신령한 영적 가이드를 제시할 임무가 막중하다.
나날이 바이러스가 생활 속으로 침투되면서 엄청난 경제적 위기가 다가오고 대공황이 예고되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총체적 위기가 직장과 삶의 생활터전, 교회공동체에 휘몰아치는 상황 속에서 영적리더는 우왕좌왕하고 수수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영적 위로와 평안의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전해야 한다. 위기의 순간에 선한 목자가 되어 믿음의 사람들을 평강의 길로,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고 사망의 위협 속에서 두려움을 극복했던 사도 바울의 간증을 증거 해야 한다. 환란의 시대에 하나님의 보호의 날개를 외치며 두려워 떨고 있는 이들에게 보혜사 성령의 위로의 메시지를 강력히 전파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위기 풍랑 속에서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담대한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이다. 폭풍우속의 바다를 항해할 때, 거센 파도를 보고 두려워했던 제자들에게 용기를 주셨던 주님의 리더십으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주셨던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대의 암울함 속에서 비관하며 절망하던 이사야와 함께 하신 약속한 메시지를 전하라. 그리고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혼란한 시대, 영적리더의 미션
코로나 팬데믹시대에 세상의 소금과 빛인 교회가 갈 길은 무엇인가? 전염병 확신의 위기와 경제적 추락이 어이지는 가운데 리더들은 절대 의기소침해서는 안 된다. 이런 혼란가운데서도 영적리더는 정신을 차리고 진리의 끈을 단단히 매어야 한다. 그리고 가나안 땅, 정복의 선구자인 여호수아처럼 하나님 음성 듣기의 우선순위를 놓쳐서는 안 된다. 미스바 광야에서 외치는 사무엘처럼, 수문광장 앞 에스라처럼, 예루살렘의 베드로처럼 교회 회복을 외치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잃어버린 말씀 운동과 기도운동, 회개운동과 섬김 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소리 높여 외쳐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위축당하고, 영적 침체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씀, 격려의 말씀으로 두려움을 물리치고 일어날 수 있도록 말씀의 지침을 설계하고 선포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이 혼란한 시대에 영적리더의 미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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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