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
말에 실수가 없는 리더가 되라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꾼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꾼은 꾼인데 입만 가지고 일하는 사람을 말꾼이라고 한다. 말꾼은 손발을 사용하지 않고 입만 가지고 일하는데 특이한 것은 대부분 좋은 말은 하지 않고 비판하고 정죄하는 말만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공동체를 시끄럽게 하고 분쟁을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이다. 세치 혀로 사람을 죽이는 말꾼은 뱀처럼 혀만 날름대며 사람들의 약점을 공격하고 그들을 파괴한다.
영국의 총칼에 눌려 실의와 절망에 처한 인도인들에게 용기를 준 것은 간디의 한 마디 말이었다. 어느 날 간디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거리를 걷고 있을 때 한 할머니가 길에 엎드려 슬피 울고 있었다. 간디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할머니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모든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어요. 그러나 나에게는 손이 모자라는군요.” 이 말 한 마디가 인도인들의 가슴을 울리고 큰 감동을 주었다. 인도인들은 간디의 ‘사랑의 말’에 힘을 얻어 독립을 외쳤다. 이처럼 말의 위력은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위로와 격려의 말은 ‘명약’이 되지만 부정적인 저주의 말은 ‘독약’이 될 수 있다. 성경은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을 온전한 사람이라고 했다. 지금은 말에 실수가 없는 온전한 리더가 되어야 할 때이다.
열매 맺는 리더가 되라
우리 주변에 구경꾼이 많다. 구경꾼은 방관자의 입장에 서서 불구경, 싸움구경을 하듯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 현대인들은 대형교회를 선호한다. 교회의 기둥 뒤에 살짝 숨어서 무대 위의 반짝 쇼를 구경하고 예배가 끝나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다. 교회에서 주일예배만 드리고 봉사 프로그램이나 친교 시간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부류가 구경꾼에 해당된다.
그런가 하면 일꾼이 있다. 방관하지 않고 말만 하지 않고 있어야 할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몸으로 헌신하는 사람이다. 일꾼은 다른 사람의 몫까지 감당하면서 공동체를 신바람 나게 만드는 리더이며 피스 메이커(peace maker)로서 꼭 있어야 할 존재이다. 일꾼은 열매를 맺는다. 일꾼은 말이 없다. 일꾼은 환난과 핍박을 받아도 인내하며 겸손하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주님만 바라보며 열매 맺는 리더가 되기를 소망한다.
성숙한 리더, 쓰임 받는 리더가 되라
인간 성숙의 3단계가 있다. 비판의 단계, 비전의 단계, 섬김의 단계가 그것이다. 말꾼이 비판의 단계라면 일꾼은 섬김의 단계일 것이다. 남을 비판하고 시기하며 헐뜯기보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섬길 수 있는 일꾼이 되자. 당신은 말꾼인가? 구경꾼인가? 아니면 일꾼인가? 하나님은 새 시대에 새 일꾼을 부르신다. 새 일꾼이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즐거운 것도 아니다. 희생이 따라야 하고 눈물의 골짜기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그런 일꾼을 통해 새 시대가 열리게 마련이다. 여호수아같이 새 일꾼으로 귀하게 쓰임 받는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큰 비전을 가진 리더가 되라
비전(vision)이란 무엇인가? 비전이란 하나님의 능력을 담는 그릇이다. 하나님은 무한하시지만 인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우리가 경험하고 체험하는 하나님은 극히 제한적이다. 이처럼 하나님을 품는 한계가 바로 비전인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능력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의 구하는 것인 기도의 그릇과 생각하는 것인 비전의 그릇 이상으로 역사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도와 비전의 그릇이 작으면 작은 능력이 나타나고, 기도와 비전의 그릇이 크면 큰 능력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사용하는 사람은 기도를 많이 한 사람과 비전이 충만하고 성령 충만한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무한광대하시지만 우리 믿음의 그릇, 비전의 그릇에 스스로 자신을 제한하실 때가 있다. 큰 비전을 갖고 큰 영광을 주께 돌리는 리더가 되라.
삶의 목표가 분명한 리더가 되라
비전을 이루는 비저너리(visionary)들은 인생의 모든 일에 분명한 목표를 갖고 비전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야 한다. 어떤 야구선수가 월드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쳤다. 이 선수가 너무 흥분해서 1루로 뛰어 간다는 게 3루 쪽으로 뛰어가다가 아웃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야구 선수는 평생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쳤다. 너무 흥분해서 홈에 들어올 때에 홈을 밟지 않았다. 상대팀에서 항의하는 바람에 아웃이 되어 3루타로만 인정받고 홈런은 취소되었다. 사람이 너무 흥분하면 목표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죽도록 애쓰고도 엉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세상에 힘들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제 아무리 힘들다 해도 정신을 차리고 목표를 분명히 하며 그것을 실천한다면 비전은 마침내 현실이 될 것이다.
하늘을 바라보는 리더가 되라
당신은 지금 광야에서 목표를 상실했는가? 구체적인 방법을 의논하던 사람들이 모두 당신을 배신하고 떠났는가? 그러나 절망하지 말라. 광야는 죽음의 땅이 아니다. 왜냐하면 목표가 분명한 리더에게 광야는 새로운 소망의 땅으로 가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지나고 보니 광야에 길이 없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내 인생길이 되어주셨기 때문이다. 지나고 보니 광야에 사람이 없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동행해주셨기 때문이다. 광야에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하나님이 생수가 되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셨기 때문이다.
당신은 지금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가? 방황하고 있는가? 인생의 목적지를 향해 올바로 가고 있는가? 급하게 빨리는 갔는데 역주행한 것은 아닌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세상과 사람에게 끌려가고 있지는 않은가? 아직은 연장되고 있는 당신의 생명의 날들은 보람 있고 행복한가? 사람에게 의존하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라. 인생의 크나큰 위기에 처한 사람을 다시 살리는 주체는 사람이 아니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어떤 사람도 살리는 일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위기에 처한 사람을 살리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만이 하실 일이다. 당신의 처절한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분이시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사람을 다시 살리시는 일이 바로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인 것이다. 하늘을 바라보며 큰 비전을 갖고 충성하여 결실을 맺는 귀한 리더로 성장해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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