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부목사로 있다가 개척의 꿈을 안고 목회하는 40대 목사입니다. 개척한 지 5년 정도가 되면서 목회하며 사람들이 떠나가고 수없이 좌절을 경험하였습니다. 현재 목회를 포기하고 사역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목사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코로나에서 KIM 목사
A: 저는 교회의 리더인 목회자들이 사역의 열매가 작아 절망하고 낙심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 보았고 그들과 목회 상담도 하였습니다. 사실 사역자들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교회 부흥에 대한 부담감은 많은데 현실은 녹녹치 못하고 수많은 장애물 앞에서 쉽게 절망하고 낙심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가 어떻게 낙심을 극복하고 영적 생기를 유지 할 수 있을까요?
쉼과 휴식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육신은 심신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된 존재입니다. 몸의 상태는 영적 생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사람이 문제가 있어 찾아오면 저는 모든 것을 잊고 한 주간 휴가를 다녀오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한 주간 휴가를 다녀오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쉼을 통해 생기와 지혜를 얻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피곤하거나 아프면 성경읽기나 기도나 전도도 잘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육체적으로 쉼을 얻으면 이런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쉬는 시간을 정해 놓아야 합니다. 저는 목회하면서 과거 교회에 나가면 하루 8시간이 아니라 12시간 정도를 일하였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지 않으면 그것이 무엇인가 잘못된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단시간에 무슨 목표를 이루려고 하지말고 장기 계획을 세우고 틈틈이 쉼과 휴식의 중요성을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잠시 쉬는 것도 그것이 주님의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도끼질하는 나무꾼이 계속 쉬지않고 도끼질하는 것보다 잠시 쉬며 도끼날을 예리하게 갈아놓는 것이 보다 보다 효과적임을 증명하였습니다. 목회자나 교회의 리더는 일주일에 하루를 쉬면서 휴식하고 묵상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쉼이 목사에게 활력과 영감을 줍니다.
2) 취미 생활- 젊었을 때의 취미는 보통 스포츠인데 특히 목사처럼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취미 생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43년간을 목회하게 된 것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탁구를 치며 취미 생활을 한 것이 육체 건강을 유지하고 정신 건강과 영적 활력을 불어 넣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3)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 저는 아내와 일주일에 3번 이상 함께 걷고 대화도 나눕니다. 그리고 신학교 교수님들과 정기모임도 가지고 탁구 친구 목사님들과도 모임을 가지며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십니다. 그것이 삶과 사역에 활력을 줍니다. 고후 7장을 보면 바울은 육체적으로 편치 못하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였으나 디도가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였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로마의 감옥에서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고 말하며 바울은 친구의 필요성을 언급합니다. 그러므로 휴식 시간과 취미나 스포츠 가족과 친구가 필요합니다. 이는 인간의 필요입니다. 이러한 필요가 있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인정하십시요.
02.08.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