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교회 성장보다 우선 교회 건강 건강한 교회 저절로 교회 성장

이정현 목사

Q: 저는 장차 목회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신학생입니다. 팬데믹 이후로 목회는 더욱 어려워져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 교회 성장학에서 대두되는 목회의 화두는 무엇인지요? 

- 실비치에서 LEE

 

A: 좋은 질문입니다. 과거에는 목회자들이 모이면 화두가 어떻게 하면 교회가 성장하는지? 교회 성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화두는 교회 성장이 아니라 교회의 건강입니다.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건강하면 저절로 장수할 수 있듯이 교회도 건강한 교회가 되면 저절로 성장은 따라온다고 봅니다. 전 하바드 대학의 총장이었던 나단푸시는 오늘 젊은 세대에게 필요한 것이 4가지라고 말했습니다. 흔들 수 있는 깃발, 믿을 수 있는 신조, 목을 놓아 부를 수 있는 노래, 따를 수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4가지를 목회에 적용해도 좋다고 봅니다.

첫째가 흔들 수 있는 깃발( Flag)입니다. 무슨 일이든 깃발을 꼽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깃발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그 단체의 비전과 목표를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도들에게 분명한 교회의 목표와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든 성도의 비전은 “열방의 복음화, 열방의 제자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열방의 복음화라는 세계선교의 비전을 제시하고 현재 성도들을 제자화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둘째는 믿을 수 있는 신조( Creed) 입니다. 이것은 교회는 건전한 바른 교리에 바탕해서  올바른 신조를 제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함을 말합니다. 그러려면 목회자가 바른 신학과 성경관에 기초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신학공부를 할때 열심히 조직신학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영국과 유럽교회가 교인들이 줄어들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교회의 목회자가 성경대로 바로 가르치지 않았고 교인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방향성에 대해 바른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기에 실망하고 교회를 떠나간 것입니다. 영국국교회가 도덕관에 있어 동성애자를 사제로 임명한 것에 대해 교인들은 실망을 느끼고 교회를 떠나갔습니다. 

셋째가 부를 수 있는 노래(song) 입니다. 군대를 가면 군가가 있습니다. 군가는 군인으로 하여금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어 유사시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데 큰 동기부여를 하게 합니다. 사람을 끌려면 노래가 있어야 합니다.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예배음악에는 찬양이 살아있는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부흥 운동을 연구해 보면 군중을 사로잡는 찬양이 늘 있었습니다. 예배와 찬양도 내 스타일만 고집하면 안됩니다. 다양한 교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찬미와 신령한 노래가 다 필요합니다. 

넷째가 따를 수 있는 지도자 (leader)입니다.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믿고 따를 만한 정치 지도자가 없다고 합니다. 전고려대 교수였던 김충렬 교수는 “이젠 국가를 다스리는 지도자는 싸움만 하는 정치 9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바른 가정에서 정직하게 자라나 제대로 공부한 학식과 인격과 경륜을 갖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첫째 학식이 없으면 천하의 이치를 바로 볼 수 없고 둘째 인격이 부족하면 신뢰성이 의심을 받게 되고 셋째 경륜이 없으면 지혜롭게 국가를 이끌어 갈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도덕성의 상실이라고 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16세기 윌리암 퍼킨슨 이란 목회자는 “목회소명”이란 책에서 좋은 법률가는 10사람중에서 한사람 나올까 말까하고 좋은 의사는 20사람중에 한 사람이 나올까 말까 하지만 좋은 목회자는 1,000사람중에 한 사람 나올까 말까 한다고 합니다. 고결한 인격과 온전한 가르침을 주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11.12.2022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