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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

이정현 목사

Q: 저는 젊은 엄마입니다. 바쁘게 미국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늘 쫓기듯이 삽니다. 그런데 최근에 원치 않게 임신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인공 유산하기를 원하고 저는 그래도 하나님이 주신 생명인데 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요?

 

- 플라센티아에서 문

 

A: 낙태 문화는 한국과 미국에서 찬반이 첨예하게 부닥치며 대립하는 일치를 보기 힘든 윤리적 이슈입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매년 60만 명이 태어나지만 낙태로 사라지는 생명이 15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제가 과거 오렌지카운티에서 목회할 때 주일학교 부부가 다 직장생활을 하는데 부부가 원치 않게 임신을 하였습니다. 남편은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내는 자기가 직장생활하고 원치 않게 임신이 되었기에 낙태를 하겠다고 주장하며 갈등하다가 결국은 아내가 남편 허락없이 병원에 가서 낙태 수술을 하였습니다. 이것 때문에 부부가 이혼을 하니 안하니 큰 싸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저에게 와서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사람들이 낙태를 하는 이유는 자기가 원치 않았는데 임신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 가장 많습니다.

낙태에 대한 견해는 2가지입니다. 첫째 낙태는 임신한 여성 자신의 개인적인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소위 선택권 우선론자입니다. 이것을 영어로 Pro-choice라고 합니다. 둘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생명인 태아는 무조건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셨기에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명권 우선론자 영어로 Pro-life 라고 합니다. 

낙태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는 태아의 신분(Status)을 어떻게 규정하느냐?하는 것입니다. 태아는 아직 단순한 생명체인가? 아니면 인간인가 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초기 태아는 자기의식이 없기 때문에 잠재적인 인간 생명일 뿐 인간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낙태론자들의 입장입니다. 최소한 인간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뇌가 조성이 되고 최소한 뇌파가 감지되는 시점이 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됨의 기준을 자의식 (self-consciousness)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견해를 가지게 되면 뇌의 생성 기간인 8주-10주 이전 단계에서는 뇌의 기능이 없으므로 이때의 낙태는 윤리적으로 별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성경과는 거리가 멉니다. 성경은 기본적으로 태아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모태에 형성된 새 생명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생명으로 인간으로서 완전한 기능을 하든 못하든 하나님의 사랑받는 생명의 존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 시 139편입니다.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1절) “주께서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으며”(13절)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16절)라고 말합니다. 시편 기자는 태어나기 전의 자기와 현재의 자기에게 동일한 인칭대명사인 “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결론은 낙태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죽이는 행위이며 죄이며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인공유산은 산모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한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하기 힘듭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미국은 낙태 천국입니다. 낙태는 태아에 대한 경시현상과 자기 중심주의 때문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에 언제나 보호받아야 합니다.

11.0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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