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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숙련을 낳는다

노창수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2009년 1월 15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한 US에어웨이스(Airways)1549편이 이륙한지 1분후에 새 떼에 부딪쳐서 엔진 두 개가 다 멈추고, 한동안 무중력 상태로 비행하였습니다.

비행기가 다시 공항으로 돌아갈 수 없는 극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기장 체슐리 슐렌버거는 허드슨 강에 불시착을 시도하였고 기적적으로 승객과 승무원 155명 전원이 구조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허드슨 강의 기적’은 거듭된 훈련의 결과입니다. 기장 슐렌버거는 기적의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단지 훈련받은 대로 했을 뿐입니다.”

비행기가 강물에 불시작할 때는 두 날개가 동시에 수면에 닿지 않으면 비행기가 뒤집히거나 부러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적은 우연히 아니라 훈련의 결과였습니다. 우연히 되는 일은 없습니다. 세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파스퇴르도 “우연은 준비된 자에만 미소짓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훈련이 숙련을 낳습니다. 고 옥한흠 목사님은 “진도 순종개도 훈련받지 않으면 똥개”라고 했습니다. 세계적인 전도자 D.L.무디 목사님은 “나는 열 사람 몫의 일을 하는 대신에 열 사람의 일군을 키우겠습니다.”라고 했고,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 문맹자는 글을 읽고 쓸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하고 교정하고 재학습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거듭된 훈련이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기도의 사람 E.M.바운스는 “세상은 더 좋은 방법을 찾지만, 하나님은 더 좋은 사람을 찾는다. 하나님의 최고의 방법은 준비된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끊임없는 훈련이 완전함을 낳습니다. 영적인 거장인 사도 바울도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영적인 아들인 디모데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 2:15) “옳게 분별하라”는 말은 건축 용어로서 ‘바르게 베다, 똑바로 길을 내다'라는 의미입니다. 바르게 나무를 베고, 똑바로 길을 내려면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알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교회는 ‘제자훈련’하는 교회입니다. 하지만 제자훈련은 여러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아닙니다. 단순한 성경공부도 아닙니다. 신앙생활의 기술이나 방법을 배우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영적인 엘리트 부대를 만들거나 교역자의 추종자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제자훈련은 예수님을 배우고, 순종하고 따르는 훈련입니다. 그러나 ‘훈련’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제자훈련의 목적은 예수를 따르는 작은 예수가 되는 ‘제자도’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수님의 성품과 인격과 마음을 배우고 따르는 작은 예수가 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사도 요한은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이처럼 제자훈련은 예수님에 관해 아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품과 인격과 마음을 알고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성품과 가르침에 환호하는 예수의 팬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따르는 예수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를 재생산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코로나 펜데믹 기간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의 제자가 되고 예수의 제자를 재생산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멈출 수 없는 예수님의 명령이고 유언이기 때문입니다. 교인입니까? 제자입니까? 예수님의 팬입니까? 예수님의 제자입니까? 예수님의 제자는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훈련해야 합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거듭된 훈련이 숙련을 낳습니다. 훈련을 통해 숙련되면 “나는 단지 훈련받은 대로 했을 뿐입니다”라고 고백한 슐렌버거처럼 어떤 삶의 위기도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08.0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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