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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 중심의 성교육, 학생들의 성적 일탈 부추겨”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성과 생명’ 주제로 콜로키움 개최

현재 공교육에서 이뤄지는 성기·피임 중심의 성교육이 어린 학생들에게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성적 모욕감과 굴욕감을 느끼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두엽 발달이 더딘 청소년 시기에 왜곡된 성교육은 절제 및 인내할 수 있는 기능을 파괴해 인격적인 성 윤리를 함양하는 데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남궁래운(사진) 넥스트클럽 사회협동조합 사무총장은 성산생명윤리연구소(소장 홍순철)가 최근 서울 용산역 ITX 회의실에서 ‘성(性)과 생명’을 주제로 개최한 콜로키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남궁 사무총장이 몸담은 넥스트클럽은 성품 성교육 강사를 양성하는 단체로 청소년 성교육과 성폭력 예방 교육을 서울 등 전국적으로 진행하며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 가치관과 사회적 책임감을 갖출 수 있도록 펼치고 있다. 

강사로 나선 남궁 사무총장은 학교뿐 아니라 대부분 청소년 성문화센터에서 이뤄지는 피임, 성감대 찾기, 정액 체험 등의 교육이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성문화가 아닌 성 일탈을 부추기고 왜곡된 성인식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성품 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성은 사랑의 선물로 찾아온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고 사랑으로 양육하는 모든 과정까지 포함한다”며 “이것은 생명을 대하는 태도, 결국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성품이다. 호기심 위주의 성기 교육이 아닌 생명을 가르치는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성품 성교육에서 ‘건강한 가족’도 역설했다. 남녀가 사랑으로 이뤄낸 가정이 건강해야, 일탈했던 자녀가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결국 건강한 나라도 지켜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2015년 간통죄가 폐지되고 2019년 낙태죄가 헌법불합치 판결을 나온 현상을 보며 성 윤리가 무너지면 결국 태아를 죽이는 생명윤리도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신의 가치는 생명입니다’라는 구호로 ‘생명 사랑 생명 지킴이 캠페인’을 펼치는 경험도 나누며 생명인지 감수성 회복을 위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생명을 강조하는 성교육을 통해 인격적인 성과 가족의 가치, 태아의 소중함을 아는 성인으로 자란다”며 올바른 생명의 성교육이 보급되고 정착돼야 함을 강조했다.

연구소는 다음 달 7일 오후 2시 서울역 인근 스페이스쉐어에서 ‘현대과학 기술과 생명윤리’를 주제로 창립 27주년 기념세미나를 연다. 류현모(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강경선(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각각 ‘유전자 치료 승인, 무엇이 문제인가’ ‘첨단 재생 의료 바이오와 생명 윤리적 고찰’을 주제로 발표한다. 

11.1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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