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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남편의 정의

이재근 목사 (미주가정선교회 대표)

남편은 아주 이상하고 무척 미스테리한 존재

 

남편은 부부관계에서 아내의 배우자이며, 동시에 집안의 대소사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가장의 책임과 의무를 행하는 사람입니다. 즉 남편은 사회적으로 한 가족, 한 가정의 대표자로서, 세대주가 되며, 가족의 경제를 평생 동안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남편(男便, Husband)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결혼하여 여자의 짝이 된 남자를 그 여자에 대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남편(男便)’에 대한 직접 호칭은 `여보', ‘당신’, `임자', `영감', 등이고, 지칭으로는, ‘남편’, `우리 집주인', `바깥양반', ‘그이’, `○○(아이 이름) 아버지', `낭군(郞君)', ‘부군 (夫君,지아비)’, `서방(書房)', `신랑(新郞)' 등입니다.

‘남편(男便)’이란 말의 뜻은 사내 남(男) 편할 편(便), 즉 ‘(아내를) 편하게 해주는 남자’라는 의미인데, 결혼하여 살다 보니 그 반대인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내 남편이 영원한 ‘내 편’이라 믿었는데, 알고 보니 세상에서 제일 불편한 남자이면서 ‘남의 편’이기까지 한 ‘남편’과 살고 있는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남편이 ‘내 편’이 아니고, ‘남의 편’이라고 느껴지면 아내가 아니라, ‘여편(女便)네’로 불행한 부부로 전락하게 됩니다.

 

아내의 입장에서 바라본 ‘남편이란?’ 제목으로 모아온 자료들을 편집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남편이란 집에 두고 오면 근심덩어리, 같이 나오면 짐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걱정덩어리, 마주 앉아 있으면 웬수덩어리, 며느리에게 맡기면 구박덩어리인 사람입니다.

2. 남편이란 집에 안 들어오면 보고 싶고, 집에 들어오면 답답한 사람입니다.

3. 남편이란 집에 오자마자 자면 서운하고, 안 자고 누워서 뒹굴거리면 짜증나는 사람입니다.

4. 남편이란 누워있으면 나갔으면 좋겠고, 나가 있으면 집에 좀 들어왔으면 좋은 사람입니다.

5. 남편이란 늦게 들어오면 열 받지만, 일찍 들어오면 괜히 불편하고 신경쓰이는 사람입니다.

6. 남편이란 옆에 있으면 보기 싫고, 보이지 않으면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7. 남편이란 안고 있으면 포근하지만, 말이 많으면 귀찮은 사람입니다.

8. 남편이란 한번 싸움하면, 모른 척 못 이기는 척 먼저 다가와서 손을 잡아주는 사람입니다.

9. 남편이란 말을 걸면 귀찮고, 말을 안 걸면 기분 나쁜 사람입니다.

10. 남편이란 리모컨 뺏기를 좋아하지만, 결국 드라마를 같이 봐주는 사람입니다.

11. 남편이란 밖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해도, 집에 와서는 내색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12. 남편이란 쇼핑하러 가면, 한 손에 물건을 가득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아내의 손을 잡는 사람입니다.

13. 남편이란 아내가 큰 병에 걸리면 아내보다 더 고생하는 사람입니다.

14. 남편이란 아내가 전화를 못 받으면, 아내가 전화 받을 때까지 다시 해주는 사람입니다.

15. 남편이란 라면을 절반 먹다 남기면, 아깝다고 다 먹어버리는 사람입니다.

16. 남편이란 아내 몰래 수많은 일을 하고도 종래는 티내지 않는 사람입니다.

17. 남편이란 ‘가깝고도 먼 당신’입니다.

18. 남편이란 퇴근이 늦으면 궁금하고, 옆에 있으면 답답한 사람입니다.

19. 남편이란 안에서는 싸우고 밖에서는 착한척하는 사람입니다.

20. 남편이란 아내의 말은 죽어라고 안 듣고, 자기 맘대로 하다가 패가망신하는 사람입니다.

21. 남편이란 타인으로 만나서 혈연보다 더 가깝게 맺어진 무촌 법적 인연인 사람입니다.

22. 남편이란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귀찮은 사람입니다.

23. 남편이란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해주는 사람입니다.

24. 남편이란 내가 화났을 때, 어쩔 줄 몰라 허둥대고 애쓰고 땀 흘리는 사람입니다.

25. 남편이란 둘도 없는 절친, 의~리를 지켜야 하는 동지, 같이 늙어가는 동반자, 좋은 친구, 애완동물 같은 사람입니다.

26. 남편이란 몸 주고, 마음 주고, 돈까지 주는 사람입니다.

27. 남편이란 내 모든 걸 아는 사람, 그러고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입니다.

28. 남편이란 우리 집 든든한 기둥이고, 지붕이요, 나와 아이들의 큰 그늘과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사람입니다.

29. 남편이란 큰 아들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고, 싸울 땐 원수이기도 한 여러 얼굴을 가진 사람입니다.

30. 남편이란 음식 먹을 때 내가 싫어하는 부분, 부위를 맛있다고 먹어주는 엄마같고, 때로는 고집스럽고, 호기심 천국, 뭐든지 재밌으면 올인하는 완전 막내동생 같고, 재밌거나 감동적인 동영상 있으면 반드시 카톡으로 공유하거나 메모했다가 읽어주는 오빠같은 사람입니다.

31. 남편이란 가슴에 얹는 돌덩어리입니다. 가끔은 김치나 오이지에 눌러놓는 용도로 필요한 정도, 또 가끔은 걸터앉을 수 있는 바윗돌 정도, 그래도 무기로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유용한 사람입니다.

31. 남편이란 ‘무보수 평생 입주 도우미’입니다.

32. 남편이란 내가 낳지는 않았지만, 죽을 때까지 키워야 하는 돈 벌어주는 큰 아들같은 사람입니다.

33. 남편이란 사이 좋을 땐 내?편, 사이 나쁠 땐 남의 편,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나은 사람입니다.

34. 남편이란 평생 베프, ‘(주)행복한 가정’의 공동경영자입니다.

35. 남편이란 평생 친구요, 동지며, 큰 아들같지만, 등 돌리면 남남인 사람입니다.

36. 남편이란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사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부모님보다 더 좋은 사람입니다.

37. 남편이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 나를 객관적인 눈으로 보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38. 남편이란 함부로 넘나들 수 없는 높은 담이 아닌, ‘낮고 편한 울타리’같은 사람입니다.

39. 남편이란 이 세상에서 단 하나, 오직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입니다. 

40. 남편이란 ‘보호자’, 즉 따가운 햇빛과 비바람을 막아주는 큰 우산같은 사람입니다. 

jaekunlee00@hotmail.com

 

10.1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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