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은 가정부흥회이다!
부부싸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결혼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결혼은 부부싸움을 반드시 동반하므로 부부싸움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부부갈등은 결혼생활 중에 누구나 다 반드시 겪어야 할 필요한 과정입니다.
일평생 살아가면서 한번도 부부싸움을 하지 않았다고 혹자가 말한다면, 이는 분명히 최고의 거짓말쟁이일 것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아내가 바가지를 긁고, 남편이 혈기와 분냄으로 싸운다면, 건강한 부부입니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이고, 서로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 쉬미르 부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갈등이란 본질적으로 두 사람이 각자의 개성을 인정해 주려는 노력이며, 이 개성을 그들의 관계 속에서 소멸시키기보다는 용납할 수 있기를 바라는 그들의 희망인 것입니다. 갈등이란 하나의 결론이 잉태될 때의 어려움이지, 병후의 징후가 아닙니다. 마치 모든 탄생이 그렇듯이 여기에도 해산의 고통이 따릅니다. 성장은 고통과 함께 오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부부싸움은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하되 바르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상대가 사랑하는 남편, 아내라지만 서로에 대해 분한 생각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도 말하기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엡 4:26-27)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누구나 분을 낼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너무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으며, 분을 낼지라도 분을 품지 말고, 당일에 분냄을 다 풀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귀가 틈을 타서 가정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의 12가지 원칙을 지켜 부부싸움을 건설적인 기회로 삼읍시다.
1. 한 가지 주제만 다루어야 한다.
2회 동시상영은 삼류극장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주제는 1회로 끝나야 합니다. 연속상영은 지루합니다.
2. 현재만을 취급해야 합니다.
길게 잡아 24시간 이내의 것을 다 주고, 공소시효를 지켜야 합니다. 부부싸움엔 지구전은 서로에게 소모전일 뿐입니다.
3. 싸우되, 1미터 이내에서 싸워야 한다.
장외경기는 곤란합니다. 무대를 시집이나 친정으로 확대하지 맙시다. 이는 반칙입니다.
4. 미봉책으로 끝내지 말라.
임시휴전은 곤란합니다. 끝마무리를 잘해야 합니다.
5. 제 3자를 동맹관계로 끌어들이지 말라.
누구의 탓으로 돌리게 되거나,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경우 싸움은 더 커집니다.
6. 인격모독은 피한다.
더욱이 상대방의 약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가 아니라, 사람이 가진 문제를 직시해야 합니다.
7. 싸워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자녀들 앞에서나, 상대가 이성을 잃고 있을 경우이거나, 긴장하고 당황할 경우에는 싸움을 피해야 합니다.
8. 문제를 공격해야지, 사람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
싸움의 대상을 분명히 알고 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싸움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문제입니다.
9.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당신이 어떻다!고 말하는 대신, 내가 어떻다!라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고함을 치지 말고, 극단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
당신은 ‘늘’ 이나, 당신은 ‘한 번이라도’란 마음에 상처를 주는 단어는 쓰지 맙시다!
11. 주의 깊게 듣는다.
다음에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생각하지 말고, 배우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12. 상대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방어만 하지 말고, 나의 잘못인지도 모른다는 태도를 갖는다.
모름지기 부부싸움은 가정부흥회입니다. 가정부흥회는 자주는 힘들지만, 가끔은 개최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 온 후에 땅이 굳어지듯이, 또한 부부싸움은 재탄생으로 이끌어져야 합니다. 내가 모르던 영역이 노출되어 나를 발견하게 된 데 대한 감사와 상대방을 더욱더 잘 이해하게 된 데 대한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jaekunlee00@hotmail.com
09.14.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