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수 목사 (KAPC 총회장, 아가페장로교회)
탈무드에 보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감사가 없으면 마음과 육체는 병들기 쉽고 불행하게 됩니다. 우리의 몸은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감사하면 맥박이 고르게 되고 위장의 활동을 도와 건강하게 됩니다. 종은 칠 때 종이고 믿음은 감사할 때 참 믿음이 됩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사람은 효성스러운 자녀가 되고 스승의 가르침을 고마워하는 사람은 좋은 제자가 되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좋은 성도가 될 것입니다. 믿음은 감사와 비례합니다. 오늘 시인은 이런 저런 이유로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2012년 추수감사절을 맞이한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립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심을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2절).
“여호와의 속량하심을 받은 자들은 이같이 말할지어다” 물론 이 구절은 대적의 손에서 구원받은 것을 말하는 것이나 영적으로 보면 억만 죄악 가운데서 구원함을 받은 것에 대하여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일년을 지나면서 감사할 일이 많은 중에 항상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은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삼아 주시고 천국의 후사로 세워주심에 대하여 늘 감사하며 살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시고 축복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범죄는 영원한 죽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인생들에게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해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얻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 가운데 내가 예수를 믿게 된 것은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구원에 대한 감사함은 이 세상의 조건과 환경을 초월한 감사요 절대적 감사입니다.
이곳 동부 지역은 허리케인 샌디와 눈보라로 전기가 나가고 자동차 개스가 공급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고 경제적 손실도 많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추수감사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불경기에 겹쳐 이런 자연재해로 마음과 몸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환경과 조건을 생각하면 별로 감사할 일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으로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믿음과 천국으로 인하여 우리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바른길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7절).
“또 바른길로 인도하사 거주할 성읍에 이르게 하셨도다” 우리는 지난 생애를 돌아볼 때 여러 갈래의 길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할 수도 있었고 저렇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를 바르게 인도해 주셨기에 이곳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바른길로 우리를 인도해주셨고 또한 가장 안전한 지름길로 인도해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은 안보이고 삶은 어렵고 갈 길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절망하고 불평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날을 돌아보면 다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있어서 여기까지 온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인생의 굽이마다 어려운 모퉁이마다 하나님의 인자한 손길과 따뜻한 보살핌이 있었음을 감사하며 지금도 잘 느끼지 못할 때가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의 갈 길을 인도하고 계신 줄 믿습니다. 야곱은 부모님과 형의 낯을 피하여 외삼촌 집으로 가서 오랜 기간 살다가 고향 가까이 왔으나 하나님과 굳게 약속한 벧엘로 가지 않고 세겜에 머물러 있을 때 하나님이 그를 찾아와 벧엘로 올라가라 그리고 예배하라고 말씀합니다.
창세기 35장3절에 보면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라고 말합니다. 야곱은 알았습니다. 지난날 어려울 때나 환난의 때에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어렵고 힘든 일이 많지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 길을 인도하심을 믿고 감사합시다. 감사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 일본의 해군장교였던 가와가미 기이치는 일본의 패망을 보며 낙심한 가운데 목 아래로 마비가 되어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정신과 의사 후치다의 진료를 받게 되었는데 하루에 만 번씩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어느날 막내 아들이 감 홍시를 따서 “아버지 감 드세요” 하며 드릴 때 기이치가 “감사합니다” 하면서 손을 내미니 손이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풍성한 식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9절).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이 말씀은 영혼의 만족도 말씀하지만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구절입니다. 주님께서는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실컷 마시게 하시고 배고픈 사람에게 좋은 음식을 마음껏 먹게 해주셨다. 그렇습니다. 지금 이 시간 감사해야 할 것이 많지만 풍성한 영혼의 양식과 아울러 좋은 음식을 넘치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될 것입니다.
미국 같은 최 선진국에서도 3천4백여만 명이 굶주리고 있다고 합니다. 조국 대한민국은 역사 이래 가장 잘 사는 때라고 합니다. 한번씩 한국을 가보면 정말 잘 먹고 잘 삽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미국에 이민와 사는 우리들도 먹고 사는데 어렵거나 배고픈 분은 거의 없는 줄 압니다. 어떻게 하면 적게 먹고 몸무게를 줄이나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풍성한 은혜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음식을 대할 때마다 하나님 앞에 감사하면서 먹어야 될 것입니다.
미국에 와서 사는 사람들, 대도시나 근교에 사는 우리들은 더욱 감사해야 합니다. 먹고 싶은 한국 음식이 원하는 대로 있고 좋은 것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산골 조그마한 한인교회에서 목회를 할 때,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서 3시간 거리에 있는 애틀란타까지 식구들과 함께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왜 노스캐롤라이나 산골에 보내셨나 생각했었는데, 교우 중에는 거기에서도 1시간 더 들어가는 산속에 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어진 환경과 삶에서 감사해야 합니다.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11월 감사의 달 특히 감사절 주간에 바쁜 일상의 삶을 내려놓고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고 조용히 지난 시간들을 묵상해 보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감사할 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식사 때마다 이런 기도를 드리면 어떨까요.
“사랑의 하나님,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음식을 먹고 육신이 건강하고 믿음이 더욱 자라며 날마다 성령 충만한 생활이 이어지게 하옵소서. 끼니 때마다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는 아내의 손길 위에 복을 주시며 우리의 곳간이 마르지 않게 하옵소서. 이 식사 시간이 음식만 먹는 시간이 아니라 행복과 사랑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에게 힘을 공급하고 하나되게 하는 축복의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행복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해질 것입니다. 이 은혜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