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세계한인목회자세미나 강의안

제26회 세계한인목회자세미나 강의안

김 기 원 목사 장위제일교회 담임목사

특히 인간의 의사 전달이 구술시대로 시작해서 문자시대, 오디오시대, 비디오시대, 멀티미디어시대, 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 PC시대로 발전하면서 더더욱 부모와의 대화시간보다 인터넷과 영상 모니터와 대화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더 많고 인터넷에 오르는 말이 더 권위가 있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도해야 할 청소년들을 사회도, 교회도 아무런 방비도 없이 내동댕이쳐 있는 상황입니다. 청소년들이 모여 CCM 찬송 좀 부르고 거기에 끼여 메시지 몇 마디 듣는다고 대중문화 속에 포로가 되어 있는 그들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더더구나 아볼로 목회자가 뜨는 지금의 교회의 풍조 속에 청소년들을 그리스도의 제자의 스타일로 체질 개선을 시킨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거나 단순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7%의 기독교 인구가 로마 대제국을 기독교 국가로 바꾸어 놓았는데 우리는 25%의 기독교 인구를 자랑하면서 무능을 스스로 자인할 수밖에 없는 현실 교회가 되어 버린 데 대해 염려하면서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에릭 프롬이 “인생과 사랑”에서 종교의 참패 이유는 ① 진화론이 창조론을 압도하고 있고 ② 설교는 되어 지나 실천은 되어 지지 않는데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오늘날 교회 문화의 세속화와 개교회주의, 교파주의, 성령의 감동이 없는 예배 그리고 신 신비주의의 뉴에이지 운동의 최종 목표인 “죄를 잊으라”는 메시지는 불행의 원조를 회개로 청산해야 하는 기독교의 본질과는 정반대인 기독교의 가면을 쓴 기독교 이적 단체들의 사기술에 속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죄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또는 혼선이 계속되는 것은 바로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무질서 악순환이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는 세상이 아닌 부조화, 거꾸로 가는 세상인 것입니다. 어두움이 빛을 지배하고, 감정이 이성을 리더하고 무질서가 질서를 짓밟아버리고, 낙하산 인사가 장인 정신을 왕따 시키고 무경험자가 경험자에게 군림하는 시대의 혼란을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입니까?

또한 세상이 교회를 끌어가고, 풍기 문란이 순진한 사람을 평가 절하하는 현실 앞에 이 버르장머리 없는 풍조 속에 내일의 국가의 운명과 교회를 책임져야 할 청소년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여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할 것인가 하는 고민과 갈등 그리고 고난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8. 한의 문화 종의 문화에서 왕 같은 제사장 문화로 거듭나게 하라. -종의 문화가 미친 영향(인격, 신앙)(민13:32-14:3)

요셉이 종살이 하다가 애굽의 총리대신으로 발탁이 되었습니다. 요셉은 본래 종의 출신이 아닙니다. 그는 비록 종살이를 하는 환경 속에서도 종의 성품이나 기질로 바꾸어지지는 아니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통해 그의 가족을 구원시키시고, 그의 가족이 이스라엘 민족을 이루게 됩니다. 70여명의 가족이 애굽, 고센 땅에 정착하여 400년 혹은 430년 후에 추산 인구가 300만이 넘는 민족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죽고, 요셉의 공적을 알던 애굽 왕 파라오도 죽고 난 뒤, 이스라엘은 학대를 받기 시작했고, 애굽의 종살이가 계속되었습니다. 노동력 착취, 힘들고 어려운 일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맡겨졌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원을 호소하게 되었습니다(출3:9.)

그 때 하나님께서 학문과 생활, 부함과 가난, 젊음과 늙음을 경험시킨 모세를 부르셔서 이스라엘을 출애굽 하게 하셨습니다. 그 과정에 하나님의 역사와 기적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그리고 교훈을 삼고자 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은 430년이란 세월 속에 즉, 종살이하는 과정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종의 문화가 형성되었고, 종의 기질과 체질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종의 체질은 ① 은혜를 잘 잊어버리는 체질(과거미화) ② 원망, 불평을 잘하는 체질 ③ 쉽게 동요되는 체질(이성보다 즉흥적인 감정) ④ 부정적인 체질 ⑤ 역사를 무시(폐기)하는 것 등 입니다.

이런 체질은 오랫동안 종살이 속에 형성된 것입니다. 그래서 열 가지 잘한 것은 잊어버리고 한 가지 못한 것은 기억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감사할 줄 모르고 원망은 잘합니다.

제가 달동네에서 몇 년간 목회를 하면서 이 사실을 체험했습니다. 2년간 구제금 주고 돌보아 주어도 떠날 때는 말없이 입니다. 한번 섭섭하면 2년간 사랑도, 관심도 다 잊어버립니다. 종살이가 체질화되면 장기계획 삶의 철학이 없습니다. 원래 철학은 배부를 때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의 문화가 바로 한의 문화입니다.

한의 문화가 비전문화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목적 달성 후에 한풀이가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역기능을 보완하면 목표 지향적이고 잘 견디어 내는 순기능도 많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간 훈련을 시켰으나 종의 기질이 벗겨지지 아니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광야에서 다 죽게 하고 종의 생활의 경험이 없는 광야에서 태어난 제2세들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셨던 것입니다(체질개선이 간단하지 않다).

여기에서 하나님이 여호수아를 등장시키면서 모세의 시체도 감추어 버리십니다. 마치 예수님이 등장하자 세례요한을 순교 당하게 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종의 기질 그대로 가지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얼마 되지 않아 가나안 7족속에게 먹혀 버립니다. 종의 문화는 한의 문화이고 한의 문화는 부족 심리로 형성됩니다.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그것을 채우는데 혈안이 됩니다.

가난의 한, 핍박의 한, 전쟁문화가 낳은 한,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분야에 한의 뿌리가 있습니다(소설, 음악, 영화, 그림, 교육까지도 한의 영향). 부모가 자녀로 통해 대리 만족을 얻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사단문화의 르네상스를 막는 길은 복음의 능력 밖에 없는 줄 압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신앙, 지식, 예술, 도덕, 법률, 습관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획득한 모든 능력과 습성의 복합적 전체를 복음문화의 명령인 즉 하나님의 명령에 대하여(창1:26-28) 성령의 능력과 믿음의 기도에 근거한 훈련으로 보존적 문화와 소모적 문화를 거듭나게 하므로 인간회복의 역사가 이루어지므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