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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세계 선교 주도적 역할 감당

제 25회 세계한인목회자세미나 참석 선교사 / 사역지 소개

탄자니아 Tanzania

홍 철 선교사 탄자니아한인선교사회 회장/칼빈신학교 교장

케냐 나이로비 사파리팍 호텔에서 개최된 제 25회 세계한인 목회자세미나에 탄자니아에서 헌신하고 있는 선교사 45명이 참석했다. 케냐와 인접한 나라이긴 하지만 선교사들이 사역현장의 여러 가지 여건으로 쉽게 참석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 그러나 금번 본지에서는 모든 선교사들의 숙식을 무료로 제공해 선교사들에게 쉼과 재충전의 기회를 부여했다.

탄자니아한인선교사회 회장 홍 철 선교사는 “탄자니아에서도 더 많은 선교사들이 참석하길 원했지만 여의치 못해 오지 못한 동역자들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현지 사역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탄자니아공화국은 1961년에 독립한 탕카니카와 1963년에 독립한 잔지바르가 1964년 통합해 생긴 나라로 알려져 있다. 탄자니아의 초대 대통령 니에레레는 정의와 평등을 외치며 ‘우자마’로 불리는 마르크스주의를 도입했지만 집단 농장제의 실패로 경제파탄과 식량부족에 시달리게 됐고 현재는 시장경제 중심의 경제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탄자니아에서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 홍 철 선교사는 “그래도 탄자니아공화국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안정된 나라”라고 꼽는다. 가장 안정이 됐다는 의미는 부족 간의 갈등이나 정치적인 어떤 격변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부언한다.

이렇듯 부족 간의 갈등이나 정치적 격변이 없는 안정된(?) 나라가 된 것은 바로, 아프리카 사회주의 ‘우마자 운동’의 결과라고 언급한다. 우자마는 가족주의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서 아프리카인은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탄자니아공화국에는 약 130개의 부족이 있다. 과거에는 국가라는 것이 아프리카에 없었다고 한다. 치프돔이라는 추장 밑에 130개의 소규모 부족이 존재하다보니 어찌하면 하나로 묵어 한 국가로 나갈 수 있을까 고심하며 도입한 것이 바로 우자마 운동 동기라고. 그들은 각 부족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단일 국민언어가 필요함을 느꼈고 이 언어를 스와힐리어로 정했다. 그러나 탄자니아공화국 공용어는 영어이다.

종교적으로 기독교, 이슬람, 정통종교 등 크게 3가지 종교로 나뉘는데 정통종교는 차츰 줄어드는 추세이다. 종교분쟁을 염려해 과거 일당체제 때, 한번은 대통령후보 기독교(가톨릭 의미) 출신으로 한번은 이슬람을 추대했는데 첫 대통령이 천주교, 두 번째 이슬람, 세 번째 기독교인이며 현재(네 번째)는 이슬람교를 가진 대통령이 치리하고 있다.

홍 선교사는 이 나라에 이슬람이 자리를 잡게 된 동기가 있다고 말한다.

동부 아프리카 지역은 계절풍(무역풍)에 의해서 외부와 연관을 맺어왔다고 한다. 첫 번째가 아라비아반도에 있는 아랍인들이 무역풍을 타고 내려오면서 그들의 문화와 종교 이슬람을 심었다. 여기에 더 큰 몫을 한 것은 이슬람의 결혼제도이다. 이슬람은 공식적으로 아내 4명을 둘 수 있어 이곳에 온 이슬람들은 현지처를 두고 가족을 이루고 있다가 북풍 불 때 가족을 현지에 남겨둔 채 자기들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러다보니 이슬람들의 주 목적방문은 무역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이슬람 민족을 심게 됐고 아프리카 사람은 아랍사람과 형제라는 의식을 갖게 만들었다.

이곳 탄자니아공화국에 한인은 약 250여명. 그중에 180명 이상이 선교사 가족들로 이루어져있다. 이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대부분 교회개척을 주 사역으로 꼽고 그들에게 복음전파에 전력하고 있으며 일부는 기독교 지도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 성경학교를 운영하고 있기도 한다.

선교사역 16년차인 홍 철 선교사는 현재 한인선교사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교회개척과 함께 지난 1994년 칼빈신학교가 세워지면서 지금까지 실천신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탄자니아를 소개하며 아프리카 영혼들을 향한 사랑과 기도를 당부했다.

탄자니아공화국을 위한 특별한 기도제목을 묻자 “이슬람 대통령아래 이슬람 영향을 받고 있어 모든 선교사역이 기독교 대통령이 다스릴 때보다 어려움이 있다. 행정 및 환경이 이슬람화 된 것이 많기 때문에 이 속에서 사역하려니 비자나 단체설립에서 어려움이 많다”며 “이런 어려움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후원하시는 분들의 뜨거운 기도로 잘 풀리고 사역의 어려움이 해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금번 세미나에 참석한 소감을 통해 “많은 선배, 동역자 분들이 오셔서 재정과 시간 출혈을 통해 섬기는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과거에는 동, 중, 남부 아프리카선교대회가 있었는데 그 때는 한인선교사 숫자가 적어 모임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숫자도 많아져 쉽게 모이지 못하고 각 국가별로 수련회를 통해 모이고 있다. 이번에 이렇게 많은 지역에서 선교사들이 참석해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한 미주크리스천신문에 감사한다”며 “과거에는 신체적 노동력이 중요했지만 이 시대는 정보화시대여서 이런 모임이 꼭 필요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종교심이 풍성하고 기독교의 폭발적인 부흥을 미루어 볼 때 세계 선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아프리카를 향한 기도를 쉬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며 아프리카 사랑에 대한 마음을 거침없이 쏟아 놓았다.

<이성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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