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예수님이 원하시는 아프리카선교의 실제

이 시대에 예수님이 원하시는 아프리카선교의 실제

강인중 선교사 (GMS, 동북아프리카 지역대표)

들어가는 말

그동안의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가운데 선교 2세기를 맞이하면서 복음을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성장했다. 그동안 많은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미 파송을 받았으며 앞으로 더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 하려고 많은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준비하고 있음은 실로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를 향한 축복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는 우리 한국 선교사들이 다른 대륙에 비해 늦게 뛰어든 영적 전투장 이지만 그 가운데 있어서 동부 아프리카 지역만큼은 한국 선교에 있어서 한국 선교사들이 개척자요 선구자 역할을 한 곳이다.

오늘날 아프리카에 있어서 동부 아프리카 지역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동부아프리카는 아프리카에서의 정치적, 경제적, 지리적, 또한 정보 통신의 중심지로서 아프리카의 관문이요 교두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교적 측면에서도 바라볼 때 오일달러(Oil Dollar)를 앞세워 북쪽에서 남진하는 모슬렘의 강력한 포교세력과 주님이 오시기전 전 세계를 복음화 한다는 기치아래 총력을 기울이는 기독교 선교가 맞부딪치는 선교전략상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1. 동부아프리카의 선교역사

동부 아프리카에 대한 최초의 개신교 복음전파는 영국 “교회선교사협회”(Church Missionary Society-CMS) 소속 독일계 루터교 선교사인 존 루드윅 크라프(John L. Krapf)가 1844년 동부 아프리카 해안지역에 있는 작은 항구 도시인 몸바사(Mombasa)에 상륙해 복음을 전하므로 시작됐다.

1)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존 루드윅 크라프(John Ludwig Krapf)

존 크라프는 1810년 독일의 한 작은 농촌인 Deredingen에서 출생해 1825년 스위스 바젤(Basel)에 있는 개신교 선교사 대학(Protestant Missionary College)에서 수학한 후 목사 안수를 받고 영국 교회선교사 협회에 가입했으며, 곧이어 1937년 Abyssinia지역(지금의 에티오피아 지역)에 파송돼 5년 동안 쇼아(Shoa)왕국에서 복음을 전했다. 그 후 그는 1842년에 결혼한 부인과 함께 120톤의 작은 목선을 타고 1844년 1월 3일 최초로 동부 아프리카 해안지역에 상륙하여 복음을 전하게 됐다.

존 크라프는 매우 소명감이 뛰어나고 열정적인 선교사로서 그의 선교사역 초기에 부인과 새로 태어난 어린 딸이 열병으로 죽었지만 이에 굴하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내륙으로 들어가며 복음을 전했다. 이 결과로 1844년 8월 19일 동부 아프리카 내륙의 갈라(Gala) 부족이 거하는 라바이(Rabai)에 첫 번째 개신교 선교기지(Mission Station)가 세워지고 이를 통해 내륙으로 복음이 확장돼나갔다.

존 크라프는 뛰어난 언어적 재능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스위스 바젤에서의 신학교 시절 혼자서 독학으로 히브리어를 습득하고 구약성경 전체를 히브리어로 읽을 정도로 뛰어난 언어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그는 선교지에서도 그 당시 동부아프리카 해안지방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아랍어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해안지역에 도착한 후 4주 만에 해안지역의 원주민어인 스와힐리(Swahili)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통달했으며, 모세오경 중 창세기를 스와힐리어로 혼자서 번역할 수 있을 정도로 언어가 능숙했다.

이러한 그는 해안지방에 도착한 후 1년 만에 신약성경 전체를 스와힐리어로 번역하고 최초의 스와힐리 문법사전을 집필하기도 했으며,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맛사이(Maasai), 캄바(Ki-Nyika), 포코모(Pokomo), 갈라(Gala) 등 여러 부족어의 기초어휘를 집필하기도 했다.

2)내륙지방으로의 복음의 확산

존 크라프는 동부아프리카에 복음을 전한 최초의 선교사로서 해안지역뿐만이 아니라 내륙지방 깊숙이 복음을 증거 한 첫 기독교 선교사였다. 그는 내륙지방의 복음전파를 위해 내륙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라바이(Rabai) 지역에 선교기지를 세웠는데 이는 동부 아프리카에 세워진 최초의 선교기지였다.

존 크라프는 동부아프리카 해안지역에서 내륙으로 복음을 확장해 나가면서 많은 동역자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자기를 파송한 교회선교사협회에 동료선교사들의 지원 요청을 하게 됐다. 이에 선교회는 존 크라프의 요청에 따라 1846년 존 레브만(John Rebmann) 선교사를 파송해 크라프와 함께 동역하며 내륙 깊숙이 복음을 증거 하게 했으며, 계속해서 존 와그너(John Wagner)와 재콥 어할트(Jacob Erhardt) 선교사들이 동부아프리카에 입국해 내륙지방으로 복음전파를 계속하게 됐다.

이어 계속해서 후반에 리빙스톤(David Livingstone)을 파송했던 런던선교사협회(London Missionary Society)가 1870년도에, 1891년 토마스 왓슨(Thomas Watson)선교사에 의해 조직된 “동아프리카 스코트랜드 선교회”와 베르린 선교회(Berlin Missionary Society), 그리고 모라비안 선교회(Moravian Mission)가 동부에서 남부 내륙지역으로 들어가면서 사역을 시작했다. 그리고 1895년 피터 카메론 스코트(Peter Cameron Scott) 선교사에 의해 조직된 “아프리카 내지선교회”(Africa Inland Mission-AIM)로 인해 광대한 아프리카 내륙지역에 복음이 전파됐다.

이 아프리카 내지선교회(AIM)도 첫 수 년 동안 재난과 질병, 그리고 죽음 가운데서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끝까지 참고 견디며 복음을 증거 한 결과로 오늘날 이 선교회는 아프리카 내지교회(Africa Inland Church-AIC)를 세우고 동부아프리카는 물론 아프리카 전역에 있어서 가장 큰 선교회로 발전했다.

그 후 1897년 스코틀랜드(장로교)선교회는 내륙 깊이 현재의 케냐 나이로비 근교 토고토(Togoto)까지 들어와 복음을 전파해 선교기지를 세웠으며 1905년 미국 하나님의성회선교회에 의해 키마(Kima)에 선교기지가 세워지면서 복음이 동부아프리카 내륙지역에 깊숙이 들어가게 됐다.

3) 한국선교사들의 사역

동부아프리카의 복음화를 위한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은 1981년 임종표 선교사(예장통합-YWAM 소속)가 케냐에 입국해 선교사역을 시작함을 선두로 1983년에 한경철 선교사(예장합동)와 안창섭 선교사(예장합동), 1984년에 주진국 선교사(기성)와 정광호 선교사(예장합동), 1986년 유부웅 선교사(기장), 1987년 강인중 선교사(예장합동)가 차례로 입국해 사역을 시작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교회의 선교적 열정에 따라 많은 선교사들이 이곳 동부 아프리카 케냐에 파송돼 현재(2009년) 목사 선교사 38명, 평신도 선교사 10명, 독신 여 선교사 12명 등 약 140여명의 한국선교사들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