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구조와 내용분석
책의 구조
‘신학의 정수’의 구성은 일련의 범주들로 진리를 나누고 세분하는 라무스 체계에 따라 조직되어 있다. 에임스는 제1권에서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에 대한 교리로서 신학은 첫째 신앙(1권 1-41장) 곧 사람이 무엇을 믿는가를 말하고, 제 2권에서는 순종(2권 1-22장) 곧 사람이 어떻게 신앙을 실천하고 하나님께 대해 순종하며 선을 행하는 가로 나뉜다. 이 두 핵심 범주인 신앙과 순종은 에임스의 전체 신학체계가 흘러나오는 원천을 이루고 있다. 1권에서 신앙의 개념, 2권에서 선행에 대한 칼빈주의적인 소명에 입각한 순종을 다루고 있는데, 그는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삶의 다양한 표지와 열매들을 통해 자신의 신학체계를 설명한다.
1)신앙과 하나님의 충분성
그는 신앙을 ‘마음을 하나님께 의존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신앙을 전인격적인 의지의 행위로 규정한 후 신앙의 대상이신 하나님에 관해 기술한다. 그는 하나님께 대한 지식과 본질(1권, 4-5장)을 다루면서 하나님의 충분성과 유효성(권능)으로 나누어 내용을 전개한다. 여기서 하나님의 충분성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자신과 피조물이 필요로 하는 전부라고 선언하는데, 이것은 분명히 첫째로 다양한 속성들 속에 표현된 하나님의 본질 속에서(1권 4장), 둘째로 한 하나님이 세 위격으로 존재하시는 삼위일체적인 하나님의 현존 속에서(1권 5장) 확인된다. 또한 하나님의 유효성에 대해서, 그는 하나님의 유효성을 만물 속에 있는 모든 것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역능력(엡1:11-36)으로 정의한다(1권 6장).
2)하나님의 창조와 섭리
그는 하나님의 작정을 하나님께서 그의 유효성(권능)으로서 제일 먼저 하신 일로 가르친다(1권 7장). 그는 모든 일이 창조와 섭리 속에 예증된 것처럼, 하나님의 영원히 선하신 기쁨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한다(1권 8.9장). 하나님의 보존의 은혜는 창조질서 전체에 나타나지만 하나님께서 지성적인 피조물인 인간에게 행하시는 특별한 통치는 행위언약이라고 한다.
3)인간의 타락
인간을 만들 때 제정된 인간의 타락(아포스타시스)와 회복(아나스타시스)은 천사들에게는 없고 오직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다. 인간의 배교는 하나님께 돌려야 할 순종으로부터 타락 혹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법에 대한 위반이다. 타락에 대해서는 범죄함과 죄의 전파를 생각해야한다. 인간의 불순종의 첫 번째 운동과 단계는 마음의 교만으로 인한 일종의 우월감에 대한 전도(顚倒)된 욕망이었다. 범죄의 주요 원인은 인간 자신의 자유의지의 남용에 있다(전7:29).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순종하기를 선택한다면 계속적으로 순종할 수 있는 의와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부수적인 원인은 사탄이며 사탄의 첫 번째 죄는 교만이다. 사탄의 유혹은 허위와 왜곡인데, 사탄은 진리와 선한 것을 가장하여 허위로 미혹시키고 악으로 인도하려고 노력한다(1권 11장).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에 대한 교리로서 신앙과 순종
삶의 다양한 표지와 열매 통해 자신의 신학체계 설명
4)죄의 결과
그런데 인간은 이 조건적인 언약을 파기함으로 비참하게 죄에 빠졌다. 인간의 타락은 영적이고 육적인 죽음과 원죄의 유전을 포함한 심각하고 영원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진술한다). 죄의 결과는 죄책과 부패와 형벌이다.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인 죽음에는 두 단계, 즉 발단과 완성이 있다. 또한 죽음에는 두 부분, 즉 상실의 형벌 즉 박탈의 부분과 양심의 형벌, 적극적 부분이 있다. 그리고 두 종류의 죽음, 즉 영적인 죽음과 유체적인 죽음이 있다. 은혜를 잃어버림으로 인하여 인간은 모든 구원의 은사들을 빼앗겨 버렸고 그의 본성은 약화되었고 전도되었으며 손상되었다(1권 12장).
5)원죄와 자범죄와 죽음
원죄는 전인이 부패(corruption)한 것으로 인간의 전체 본성의 성벽적인 일탈, 혹은 하나님의 법을 거역함이다. 자범죄는 인간 행위의 일탈 혹은 하나님의 법의 거역을 말한다(요일3:4)(1권 13장). 자범죄는 태만(ommission)의 죄와 범과(commission)의 죄로 구분된다. 자범죄는 그 주체에 따라 마음의 죄, 입의 죄, 행위의 죄로 구분된다. 또한 그 대상에 따라 하나님에 대한 죄, 인간에게 대한 죄로 구분된다. 죄는 그 결과에 따라 양심을 파괴하는 죄와 그렇지 않은 죄, 주도적인 죄와 경미한 죄, 용서받을 수 있는 죄와 받을 수 없는 죄로 구분된다(1권 14장).
내적인 죽음은 육체 중 내적인 선한 것들, 즉 건강과 생기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죽음의 완성은 영원히 지속되는 최고의 형벌인데, 이는 상실과 박탈이라는 관점에서 무한하다. 상실의 관점에서 영적인 죽음의 완성은 인간의 하나님의 존전, 현존, 은혜로부터 완전히 분리되는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버려짐을 의미한다. 죄의 전파는 두 가지 부분, 즉 전가(imputation)와 실제적인 전달로 구성된다. 원의를 잃어버림과 함께 모든 육체적 능력의 부조화와 왜곡이 따라오며, 이는 하나님에 의해 인가된 것을 수행하는 정당한 방식에 적대적이 되게 된다. 이런 인류의 배교로 인해, 우리가 지금 가진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생명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구원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1권 15-17장).
6)중보자와 구속자 되신 그리스도의 인격과 직분
인간을 위한 회복에는 구속과 적용이 있다. 구속은 회복의 첫 번째 행위이며, 적용은 두 번째 행위이다(1권 19장). 구속에는 두 가지 부분이 존재한다. 하나는 우리의 중보자로서 그리스도의 낮아지심(humiliation)이요,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높아지심(exaltation)이다.
그 그리스도께서는 중보자로서 우리의 보증이 되셨다, 인간의 정죄는 구속을 통한 회복의 은혜로 말미암아 극복된다. 타락한 인간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통해 하나님과 새롭게 교제할 수 있다. 이 모든 일은 오로지 하나님의 선하신 기쁨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목적’으로 말미암아 일어난다(1권 18-23장).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보자와 구속자가 되게 하시려고, 그리스도를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이라는 삼중 직무를 주셔서 보내셨다(1권 19장).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우리의 죄에 대한 ‘배상’을 제공하시고, 우리의 의를 충족시키기 위한 모든 것을 가지셨다(1권 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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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0.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