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부부가 쳇바퀴 돌듯 주 6일 아침저녁으로 뛰어야 하는 조그만 사업처를 운영하던 중 아내는 새로운 삶으로의 해방을 꿈꿨었는지 어느 날 집을 비우고야 말았습니다. 그 때 저는 40대 후반이었습니다. 그 후 한 여인을 만났을 때 내 모든 고통은 드디어 끝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한집에 머무르게 됩니다. 하지만 서두른 만남이었던지 결국은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홀로 살 자신은 전혀 없습니다.
재혼실패율 85%...바람직한 만남의 시기, 방법, 홀로서기...
답)지나간 결혼생활 중에 행복을 느낀 적이 별로 없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적 고립, 경제적 고달픔, 쉽지 않은 자녀양육, 혹은 이성에 대한 미련 등의 이유로 새로운 만남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낮아진 자존감에서 여성의 경우, 자신의 미적 매력의 확인을 위해 남성의 경우, 자신의 능력 확인을 위해 이성관계를 추구할 수 있겠습니다. 재혼의 실패율이 85%라는 일반적 통계를 염두에 두면서 성공적 재혼에 이르는 오르막길에 대해 알아봅시다.
우선 바람직한 만남의 시기, 방법에 대해 나눈 후 홀로서기에 대한 것을 말하려 합니다. 데이트의 적합한 시기는 첫째, 혼자 자립하는 법을 터득하여 성실하게 살고 있고, 자신의 결점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있고 한 발 나아가 현재 상황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있을 때라고 말합니다. 숫자상으로 볼 때 결혼생활 햇수를 대략 4로 나눈 수 즉 결혼생활이 12년이었을 경우 3년이 지난 정도가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성공적 만남의 여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인데, 토니 에번스 목사의 말대로 ‘하나님을 먼저 찾을 때, 찾아주실 것’을 믿으며 그 제목을 가지고 기도를 쌓는 것입니다. 초혼이 일대일로 만나는 것이라면 재혼은 지난 결혼에서 있었던 자녀, 전 배우자, 그 가족 등 여러 사람과 연결이 되는, 그룹과 그룹의 만남이 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기도를 쌓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적합자라고 느끼는 상대를 찾았을 경우 주위에 신뢰할 만한 분의 의견을 참조해야 합니다. 사람에겐 익숙함에 끌리는 성향이 있는 것을 기억하면서 상대가 실패한 전 배우자와 비슷한 성품이 아닌 지 고려하면서 이혼 회복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하여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맺는 것을 주시해본다면 실패의 확률을 줄일 것으로 봅니다.
스스로 바른 사람을 만나고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만남이 시작된 후 첫째, 하나님이 가깝게 느껴지는가? 둘째, 나에 대한 자존감이 올라가고 있는가? 입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면 자신을 보호하면서 일정기간만이라도 홀로서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덧붙이고 싶은 것은 전 배우자가 재혼하지 않고 있어 화해의 가능성이 있을 때, 다른 상대와의 교제조차도 삼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재결합 역시도 성공률이 낮은 만큼 헤어진 배우자가 원하더라도 진실로 뉘우쳤는지 변화된 마음을 보이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지켜본 후 결정함으로써 상처를 더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만약 전배우자가 재혼을 했음에도 되돌이켜 재결합하려 할 경우,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말 2:16) 또 한번의 이혼을 만들기 때문에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다음으로 ‘제2의 순결’이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자유분방한 문화권 안에 있다 하더라도 경계선을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 존중하는 의미에서 부부생활로 들어가기 전에 간결하게라도 식을 올리고 법적 절차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혼의 형식을 거치지 않은 채 부부관계를 갖는 것은 음행이며, 이는 육체적 결합 이상의 것으로, 헤어질 경우 영적, 정서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짓는 다른 모든 죄는 자기 몸 밖에 있는 것이지만 음행을 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짓는 것이다’(고전6:18).
마지막으로, 한 부모 삶의 패턴 중 ‘홀로 서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홀로 서기란 혼자 됨을 기회로 생각하며 삶의 목적을 향해 몰두하는 것으로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로 유명한 채프먼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만이 줄 수 있는 것을 배우자가 채워주길 기대한다. 하지만 마음의 평안, 내면의 안정, 삶의 결과에 대한 확신, 삶의 기쁨 등은 결혼생활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비롯된다.’
성경속의 인물인 삼손의 삶을 돌아봅시다.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로 강한 힘을 가졌음에도 육체의 정욕을 다스리지 못해 몰락의 길을 가야 했습니다. 삼손의 삶을 그려보면서, 또 곁에서 지켜보는 자녀들을 고려해서라도 한부모님들께서 세상과 구별되게 살고자 마음먹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네 남편이시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라”(사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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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