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청교도들의 다섯 가지 특징(特徵, Characteristics)
[필자주] 본고는 조엘 비키·랜들 페더슨(청교도를 만나다), 이승구(청교도운동 시작과 발전), 오덕교(언덕 위의 도시, 청교도 이야기), 토마스 맨튼(자기부정), Cotton Mather(하나님의 약속), Hindson(청교도신학), 외 다수 의 자료를 참조하여 기록했다.
청교도(Puritan)들은 교리적(敎理的) 측면에서 강력한 칼빈주의(Calvinism)를 표방했다. 경험적(經驗的) 측면에서는 따뜻하고 커다란 교화력(敎化力)과 영향력(影響力)을 지니고 있었다. 복음적(福音的) 측면에서는 힘을 가졌지만 여전히 부드러웠고 교회론(敎會論) 측면에서는 하나님 중심적이며 예배를 최 우선시했다. 정치적(政治的)으로는 왕과 의회와 국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 앞에서 성경적(聖經的)이고 균형 잡힌 양심에 구속되는 삶의 태도를 표방(標榜)했다.
피터 루이스(Peter Lewis) 목사는 청교도 신앙의 특징을 세 가지로 정리하였다. ①청교도 신앙의 특징은 ‘신약성경에 근거한 개인의 경건생활’이다. ②청교도 신앙의 특징은 가정생활에서 찾아지는 신앙교육이다. ③주일 성수개념과 교회관이다. 이처럼 우리가 청교도들을 알게 되면 참된 성도의 삶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의 삶을 알아야 한다.
조셉 파이파(Dr. Joseph A. Pipa)는 청교도들을 알아야하는 중요한 이유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그들은 우리와 비슷한 상황(狀況) 속에 살면서도 효과적(效果的)으로 복음사역(福音使役)을 하였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들은 우리의 신앙고백적(信仰告白的)인 표준서(標準書)들의 발원(發源)자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성경대로 신앙 지키며 이를 세상에 전파하는 것이 의무
그 대가로 하나님 백성으로 특별대우 받는 것이라 믿어
1) 청교도들은 성경에 정통(正統, legitimacy)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3:16).
로이드 존스(D. Martyn Lloyd Jones)은 “사도시대 이후 교회사(敎會史)에서 가장 성경적인 사람들을 꼽으라면 청교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칼빈(Calvin)은 바른 신학(神學) 운동이 종교적 체험(體驗)이나 이성(理性)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성경’(Sola Scriptura)에 기초할 때 가능하다고 하였다. 칼빈의 ‘오직 성경’ 사상은 영국과 뉴잉글랜드 청교도의 신학적(神學的) 기초(基礎)였다. 그들은 ‘오직 성경만’이 기독교 신앙과 행위에 대한 지식(知識)을 얻는 원천(源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청교도들은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으로 살며 호흡하면서 말씀에 수반(隨伴)되는 성령의 능력을 향유(享有)했다. 청교도들은 성경 66권을 은혜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해진 성령의 서재(書齋)로 생각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청교도들에게 아버지로서 말씀하시고, 그들이 영원토록 신뢰할 수 있는 진리를 주시는 보고(寶庫)로 성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성경을 자신들의 마음과 지성(知性)을 새롭게 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성령의 권능(權能)의 숨결이 담겨 있는 존재로 이해했다. 청교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탐구하고 들으며 노래하면서 다른 모든 사람도 그렇게 살도록 격려했다.
청교도 리처드 그린햄(Richard Greenham, 1542-1594)은 성경을 읽는 여덟 가지 방법으로 1)부지런함 2)지혜 3)준비 4)숙고 5)협의와 나눔 6)믿음 7)실천 그리고 8)기도를 제시했다.
토머스 왓슨(Thomas Watson, 1620-1686)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방법에 대한 지침(指針)으로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내용을 말했다. “1)거룩한 소욕과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지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가갈 것 2)주의를 기울이며 말씀 아래 앉을 것 3)온유함으로 말씀을 받을 것 4)믿음과 말씀을 화합시킬 것 5)말씀을 담은 채로 그것을 놓고 기도할 것 그리고 6)다른 이들에게 말씀에 대해 전할 것.”
헤른(James Heron, D.D)은 “청교도들이 원했던 것은 가능한 성경 속에 나타난 원리들에 적합한 교리는 물론이고 교회의 규율(規律)과 행정조직(行政組織)을 갖기 원했던 것이다” 라고 했다.
청교도들은 이처럼 오로지 성경의 가르침에 기초하여 모든 것을 복음적인 관점에서 보았던 사람들이다. 즉 그들은 철저하게 성경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청교도들을 통하여 성경의 권위(權威)가 온전히 드러났다. 그렇다. 그들은 로이드 존스(Martyn Lloyd Jones, 1899-1981)의 말처럼 “청교도들은 언제나 신약(新約)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시대의 샘슨(Dr. Thomas Sampson)은 청교도들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들은 그 누구도 정당하게 잘못을 찾을 수 없는 교리(敎理)와 생활(生活)을 지닌 형제들이었다.”
또한 라이큰(Leland Ryken)도 이렇게 말했다. “청교도들은 이 세상의 성자들(Worldly Saints)이다. 그들은 세속 오염(汚染)으로부터 격리(隔離)된 거룩한 양심(良心)을 소유한 자들이었다. 초대교회로부터 물려받은 사도적(使徒的) 순결(純潔)과 거룩한 양심을 지키려고 세속으로부터 격리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청교도들은 성경에 근거(根據)하지 않는 신앙생활은 어떠한 것이라도 거부(拒否)했다.”
2천년의 교회 역사 속에서 청교도들은 성경(聖經) 밖에서 발견(發見)할 수 있는 가장 성경적인 사람들이라는 평가(評價)는 정당(正堂)한 평가이다. 이렇듯 청교도(淸敎徒)들의 신앙생활은 철저한 성경 중심으로 삶을 살았기에 거룩과 능력(能力)이 충만(充滿)할 수 있었다.
2)청교도들은 성경적 경건(敬虔)한 의무(義務, Godly Duty)와 자기 부정(自己 否定, Self-Denial)에 충실(充實)한 자들이었다.
(1)성경적 경건한 의무(Godly Duty)
청교도들은 하나님과 서로에게 완전히 복종(服從)하라는 강력한 권고(勸告)를 받았다. 청교도들에게 가장 중요(重要)시 되는 단어는 ‘의무’(義務)라는 단어였다. 청교도들은 그들의 의무가 성경의 내용대로 순수(純粹)한 신앙을 지키며 이것을 세상에 전파(傳播)하는 것이요 그 대가로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이라고 믿었다. 청교도들은 신자들이 자신의 믿음과 실천에 있어 말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리처드 백스터의 ‘그리스도인의 지침’은 청교도들이 어떻게 성경을 삶의 모든 영역에 있어 신뢰할 만한 안내서(案內書)로 삼았는지를 보여 준다.
헨리 스미스(Henry Smith, 1560-1591)는 말했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엄수(嚴守)해야 할 규칙처럼 놓아두고 성경이 가르치는 것을 오직 신뢰(信賴)함으로 받아들이고, 성경이 규정(規定)하는 것만을 사랑해야 하며, 성경이 금지(禁止)하는 것만을 미워하고 성경이 명(命)하는 것만을 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순수한 신앙이 가정과 교회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서 실현되어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를 그렇게 원하고 싸웠던 것이다.
청교도들은 구체적인 죄(罪)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는 것, 즉 죄에 대한 각성(覺醒)을 일으키는 질문을 제시하는 데 있어서 탁월(卓越)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 막대기를 들고 아담이 그랬던 것처럼 죄인이 숨어 있는 덤불을 치고 헤쳐 나아가 그가 하나님 앞에서 벌거벗고 서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위로(慰勞)와 평안(平安)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양심에 찔림을 받아 그리스도께로 나아가지 아니하면 영적(靈的)인 성장(成長)을 거의 경험하지 못한다. 우리는 아담과 같이 수풀 속에 숨으려 하는 존재(存在)들이기 때문에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불려 나아가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기”(히4:13) 위해서는 매일 도움이 필요하다.
한편 청교도 목회자(牧會者)들은 설교에서 공통적인 표현으로 하나님께 순종(順從)과 충성(忠誠)을 강조했으며 양떼들에게 신앙과 의무(義務)를 이행하라고 선포(宣布)했다. 즉 청교도들이 철저하게 자신들의 의무로 삼았던 것들은 성수주일, 예배, 기도, 찬양, 선행 등등…, 경건한 거룩한 삶이었다. 이렇게 청교도(淸敎徒)들은 교회(敎會)와 가정(家政)에서 청교도의 삶의 의무(義務)를 실제적으로 강조(強調)하였다.
kimjoyh@hotmail.com
08.29.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