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적용의 다양성(적용의 종류)
적용의 세 번째 원리는 개별적인 청중에 대한 적용으로써 디모데후서 3장 16-17절과 로마서 15장 4절에 근거하고 있다. 이 적용에는 이론적인 것(mental)과 실제적인 것(practical)이 있다.
1)이론적인 적용: 이것은 지성과 관계된 것으로 ‘바른 교훈(doctrine)’과 ‘책망(reproof)’을 포함한다.
가)바른 교훈이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지성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정보를 주는 것이다. 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우리가 아는 교리를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 삶의 가치보다 그리스도와 그의 진리에 더 큰 가치를 두어야 한다.
나)책망은 성경의 교훈을 사용하여 잘못된 생각을 회복시키는 일이다. 마음에 믿음과 종교의 올바른 관점을 수용하는 것만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장소, 시간, 그리고 사람들의 상태가 요구하는 것처럼, 사람들 앞에 어떤 것을 확증하는 것이 인간의 능력으로 말미암는다고 상상하는 것은 잘못이다.
2)실제적인 적용: 이것은 생활양식 및 행동과 관계있는 것으로 ‘지침(instruction)’과 ‘교정’(correction)을 포함한다.
가)지침은 가정, 국가 그리고 교회에서 잘 살기 위한 교리의 적용이다. 우리의 능력을 다해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 한분 하나님이 모든 인간보다 경외함을 받으셔야 하기 때문이다.
나)교정은 불경건과 불의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교리의 적용이다. 이런 경고가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더 강하게 말해야 한다(딤전5:20). 그리스도의 말씀은 신실한 사랑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사람의 태만을 바꾸어 놓으신다. 그래서 신실한 사랑으로 불타서 주의 이름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려놓게 하신다.
퍼킨스에 따르면 우리는 어떤 본문에서 이끌어 낸 메시지에 청중의 형태(7가지)와 적용의 방식(4가지)을 조합하며 모두 28가지의 서로 다른 적용을 할 수 있다는 이론적인 근거를 보게 된다. 우리가 청교도 설교들에서 보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적용은 바로 이런 적용의 이론을 토대로 실제로 실천된 것들이다.
성경의 어느 구절도 이런 식으로 다룰 수 있지만 모든 경우에 교리를 상술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현재의 경험과 교회의 상태에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만 그렇게 해야 한다. 조심스럽게 선택하되 가능한 최소한으로 선택함으로 말씀의 설명을 듣는 사람들이 많은 적용들에 대해 압도당하지 않도록 할 것을 권면한다.
9장 기억술의 사용(원고를 암기해서 설교하지 말라)
그는 먼저 당대에 유행했던 기억술로 설교를 암송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오늘 우리는 이 부분을, 설교를 암기하는 문제가 아니라 설교원고를 그대로 낭독하는 문제에 적용해볼 수 있다. 설교원고를 그대로 암기해서 설교하거나 설교원고를 그대로 읽게 되면 설교자와 청중의 교감이 떨어진다. 설교 전달에 있어 비록 설교원고를 철저히 준비했다 할지라도 설교 전달을 할 때에는 설교원고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적용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기억술을 사용하여 설교하지 말 것을 엄히 경계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를 비 영적인 활동과 관련시키기 때문이고, 인위적인 기억술로 마음과 총명이 둔해지기 때문이며, 설교를 준비할 때에는 논리적 사고가 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설교를 준비할 때 다양한 증거, 교리의 적용들, 적용의 예증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순서를 마음에 조심스럽게 새긴다면-사고의 공리적, 삼단 논법적, 조직적 방법 등으로-더 도움이 될 것이다.
만일 암기할 경우에 우리가 긴장해서 설교의 부분을 놓친다면 회중은 더 혼란한 상태로 치닫게 될 것이며, 거기에다가 이런 연습은 언어와 행동과 성령이 주시는 자유로운 영적 감정의 흐름을 가로 막기 때문이다.
10장 말씀 선포(설교 전달)
10장에서는 중요한 전달법을 가르친다. 그것은 인간의 지혜를 감추고, 성령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다. 설교자는 설교 전달 시에 언어와 내용에서 자신의 지혜를 감추어야 한다. 이는 곧 청중의 신앙을 자신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 말씀의 능력에 맡기도록 하기 위함이다. 설교 전달에서 왜 인간의 지혜를 감추어야 하는 것일까? 설교는 ‘하나님에 대한 증거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고백이지 인간의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설교를 듣고 난 후 청중의 반응은 설교자가 가진 자질이나 개성보다 설교자가 전하는 그리스도가 가슴에 다가오도록 설교를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설교의 전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야 하고,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야 하고, 그리스도가 높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성령의 나타나심은 말이나 몸짓으로 표현된다.
퍼킨스가 늘 표현하듯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그리스도를 설교해야 한다.” 이렇게 설교를 전달하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설교자의 말이 쉽고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자의 설교 전달 스타일이 이처럼 평이하고 분명한 것은 청교도 설교 스타일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다. 설교자는 지금 말씀하고 있는 사람은 설교자가 아니라 그 안에 함께 하시는 성령이심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설교자의 말은 쉽고 분명해야 하며, 영적이고 은혜로워야 한다. 아울러 설교자의 목소리나 행동 같은 몸짓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학문적인 언어나 라틴어, 헬라어 문법은 삼가야 한다. 또한 세속적이거나 우매한 말들도 삼가야 한다.
설교자의 말은 거룩한 인격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그만큼 설교자의 인격이 중요하다. 설교자의 인격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감동과 경험 그리고 실천에서 빚어진다. 설교자는 선한 양심을 가져야 하며, 설교에 대한 내적인 감각과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이 충만해야 한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성품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떠한 감정에도 내적으로 절제하고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퍼킨스는 은혜로운 설교자가 가지는 세 가지의 필수적인 자질을 가르치는 능력과 하나님의 대사로서의 권위, 그리고 하나님의 택자들을 구원하는 데 나타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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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5.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