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DT)이 생활 전반에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가 시대를 이끄는 핵심키워드가 되었고, 빅데이터를 이용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로봇을 통해 지능적 판단이 이뤄지는 이른바 스마트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촘촘한 데이터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익숙한 시대에 ‘순종’을 가르치다 보면, 순종의 성품이 낡은 구시대 산물인 것처럼 오해하는 사람을 종종 만납니다. 결과를 추론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합리적으로 계산해서 오차를 줄이는 삶이 성공하는 인생이라고 믿는 문화 속에서 순종은 아주 비합리적인 방식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많은 순간 이성과 논리를 추구하는 교육철학과 사고방식에 물들어 지냅니다. 무언가 정보의 망원경으로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면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계획대로 안 되면 망할 것 같은 불안감, 이해가 되는 것만 내 것으로 여기는 삶이 순종을 나의 성품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합니다.
이러한 풍조는 교육계에서 ‘순종’이라는 단어를 아예 사라지도록 만들었습니다. 개인의 완벽한 생각, 완벽한 지식만이 완전한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지요. 그러나 이것은 말 그대로 착각일 뿐입니다. 순종이란 나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의 지시에 좋은 태도로 기쁘게 따르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순종의 성품을 소유한 사람은 나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분별하는 지혜가 있습니다. 아무에게나 기쁘게 순종해서는 안 됩니다. 나를 보호하고 있는 분, 내 인생의 주인이 어떤 성품인지를 깨닫고 그분의 약속과 질서에 좋은 태도로 기쁘게 따르는 것이 순종입니다.
우리는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만드신 피조물입니다. 우리의 인정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은 만물을 지으신 왕이요, 내 인생의 주인이십니다. 그분의 성품은 새가 날개 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 같이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호위하고 건지며 뛰어넘어 구원하시는(이사야 31:5) 사랑의 하나님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지으신 분이기에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 아십니다.
성경은 세상을 창조하신 분의 계명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이 축복이라고 가르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라고 강조합니다. 아이들에게 순종을 가르치면 자녀가 속한 환경 속에서 창조주의 약속과 질서를 배웁니다. 그분의 성품 안에서 깊은 안정감을 갖고, 그분을 신뢰함으로 심지가 견고해져서 평강하고 평강한 축복(사26:3)을 누리는 인생이 됩니다. 온갖 해로운 환경으로부터 유혹을 뿌리치고 현명한 지시를 통해 지혜를 배워 더 큰 리더로 성장합니다.
순종의 열매는 축복입니다. 순종하는 사람은 가장 위대한 분의 지시를 따를 수 있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우리 자녀가 순종함으로 풍성한 삶을 얻게 되기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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