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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고 즐거운 모임...아쉬워서 다시 모이고 싶다!

리더십저널, 코리 보우먼 목사가 전하는 포스트코로나, 소그룹 사역 재활성

코로나 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미뤄뒀던 외출을 하느라 거리와 공공장소가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발표에 따라 각 급 학교도 오프라인 개학의 논의를 진행하는 등 점점 코로나 이전에 우리가 당연히 여겼던 일들을 회복하고자 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교회의 소그룹 사역 역시 재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오랜만에 다시 모일 교회의 소그룹, 재활성화를 위해 무엇부터 점검해야 할지, 새들백교회 산클레멘테 캠퍼스의 코리 보우먼 목사(Corrie Bowman, Pastor of Adult Ministries, San Clemente Campus)가 소그룹 리더들에게 보내는 “어떻게 모임을 촉진시킬 것인가?”(How do I Facilitate a Meeting?)를 보냈다. 

코리 보우먼 목사는 우선 소그룹을 “촉진”시킨다는 용어를 매우 강조했다. 소그룹은 일방적인 가르침의 장이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활성화”라는 의미를 가진 “촉진”이라는 용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했다. 많은 구성원이 활발히 참여해 자신의 삶을 나누고 변화를 누리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소그룹을 준비하도록 한 것이다.

1. 교제와 나눔을 위한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라.

 

코리 보우먼 목사는 소그룹 모임의 공식적인 순서를 위한 시간 때문에 비공식적인 교제 시간을 축소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왜냐하면 “비공식적인” 교제의 시간은 결코 시간낭비가 아니며 오히려 매우 생산적인 시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교회 소그룹은 소그룹 교재나 모임 양식 등 공식적인 틀이 갖춰져 있으며 그것은 풍성한 소그룹을 위해 교회가 정성들여 준비한 내용이므로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에 앞서 “비공식적인” 교제의 시간을 잘 확보해야만 공식적인 시간이 훨씬 더 창조적이 될 것이다. 그래서 소그룹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첫 원칙으로, 편히 모여서 먹고 마시며 서로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코로나사태 이후 소그룹의 첫 모임은 더더욱 비공식적인 교제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랜만에 대면한 그룹 가족들은 때로는 어색함에, 때로는 반가움에 더 많은 교제의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첫 모임을 풍성한 교제의 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는 교사 아닌 활성화 시키는 자...가르치지 말아야
교제 나눔 시간 편한 환경 확보, 시작과 끝 시간 엄수

 

 

2. 편한 환경을 조성하라

 

코리 보우먼 목사는 소그룹 재활성화를 위해 소그룹원들이 편히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쓰라고 말한다. 우선 물리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다. 소그룹 리더는 편히 음료나 간식을 나누며 교제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식사교제는 어느 정도 시간차를 두고 진행하더라도, 오히려 개개인의 위생을 신경 써 개별 포장한 음료나 간식을 리더가 준비한다면 모임을 얼마나 정성들여 준비했는지 소그룹원들이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심리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들을 것을 소그룹원들에게 미리 강조할 수 있다. 이로써 나눔에 소극적인 사람들도 자신의 의견이 평가받거나 묵살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눔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3. 자신이 가르치는 사람이 아님을 기억하라.

 

코리 보우먼 목사는 소그룹 리더가 스스로 자신은 소그룹을 활성화 시키는 사람이지 교사가 아님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교사는 가르치는 전문가지만, 소그룹은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소그룹은 모든 사람이 의미 있는 나눔에 참여하는 장이다. 소그룹의 목적은 정보(information)가 아니라 변화(transformantion)이다. 소그룹 리더는 가르치는 전문가가 아니라 활성화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4. 성령에 민감해지라.

 

코리 보우먼 목사는 리더의 준비를 강조하면서도 준비로만 할 수 없는 일들 역시 간과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히 귀 기울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리더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 비공식적인 시간을 잘 활용하고, 교회가 제시한 좋은 커리큘럼에 따라 공식적인 시간을 잘 보내는 중에도 성령께서는 언제나 다른 일들을 하고자 하실 수도 있다. 

그날 자신과 교회가 준비한 것을 반드시 끝내려고 힘쓰지 않아도 된다. 때론 성령께서 앞에 있는 사람을 붙들고 함께 기도하게 하실 수 있고, 평소 마음을 열지 않던 사람의 이야기를 길게 듣게 될 수도 있다. 소그룹 모임은 반드시 평소의 익숙한 루틴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사실을 리더 스스로 인지해야 한다.

 

5. 시작과 끝 시간을 잘 지키라.

 

코리 보우먼 목사는 소그룹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원칙으로, 소그룹의 예고된 시작시간과 마침 시간을 잘 지킬 것을 강조한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특별한 상황의 일이다. 소그룹 리더는 임의로 시간을 변경하지 말고, 정확한 시간이 모임을 시작하고 끝내는 것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알고자 한다. 자신이 언제 모임에 와야 하며 또 그 모임에서 언제쯤 떠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다시 그 모임에 오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오늘 모임에서 다 하지 못한 나눔을 다음 모임에 기대할 수 있도록 적절히 정리하는 것 역시 리더의 역량이다.

코로나사태 이후 오랜만의 모임이 반갑고 즐거우며, 심지어 아쉬워서 다시 모이고 싶은 모임이 되도록 적절한 시간에 제한해 운용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06.2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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