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슬픔이 없고
아픔과 괴롬과 외로움이 없고
다툼도 없고
시기와 분냄도 없고
해하는 것이나 상하게하는 것이
없는 곳이랍니다.
거기는
기쁨이 넘치고
미소와 포근함과 풍성한
사랑으로 가득하고
수정같이 맑은 물과
햇빛보다 찬란한 광채가 빛나는
곳이랍니다.
그런데 가정이 천국이랍니다.
그래서 살아오면서
천국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큰 소리보다는 속삭이는 사랑이
있는 식탁과
지저귀는 새소리가 냇물처럼
찰랑이는 거실과
하얀 양털같이 포근한 손길로
만져주는 뜰에서
천국인 듯 살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천국 가서
남의 집 온 듯이 어색하지 않게
이 땅에서 천국을 연습하며
살고 싶은 것입니다.
하늘나라에도 이렇게 예쁜
꽃이 있을까요
하늘나라에도 이렇게 고운
노래 있을까요
하늘나라에도 이렇게 편한
집이 있을까요
아이들은 우리 집이 천국 같다 해도
훗날 그 나라에 가보면
이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까지는
우리 집이 제일 좋은 곳으로
아는 기쁨으로
살게 하고 싶은 것입니다.
05.09.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