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창조하신 가정을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역을 펼쳐나가고 있는 엘피스사역원 원장 박운송 목사는 엘피스 사역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가정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경험할 때 감사와 찬양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7월 24일 창립예배를 갖고 3년 동안 가정사역을 해왔다”며 “여러 상황 속에서 일그러져 있는 여성 사역자들이 엘피스를 통해 회복을 맛보며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박운송 목사는 엘피스 사역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하나님께서 여성사역자들에 대한 마음을 주셨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2년 전도사 사역을 하면서 목사안수를 준비하고 있을 때였어요. 나는 왜 목사가 돼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기도를 해왔었거든요. 금식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네가 목사 직분을 받는 것은 목회자들의 아내들을 위한 힐링을 담당하기 위해서’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그래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안수를 받고 이 사역을 하게 됐어요.”
그는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다닐 때 대화법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됐으며, 장평중학교에서 5년간 상담교사로 재직했고, 한국 생명의전화에서도 5년간 전화상담원 경험이 엘피스에서의 여성사역을 하는데 밑거름이 됐다며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준비시키신 것이라 말했다.
사역을 하면서 특별히 사모님들에 대한 마음을 주신 것은 사모들의 위치에 대한 소중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사모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유 중 하나는 교인들이 사모들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특정한 프레임 속에 머물게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교회의 규모와 상관없이 사모라는 위치는 매우 힘든 위치라고 생각됩니다. 대부분 사모님들은 목소리를 낼 수 없거든요. 저희교회에서 김은주 씨를 찾는 전화가 왔었는데 김은주 씨가 누구인지 아무도 몰랐었어요. 담임목사님 부인의 성함이었거든요. 그 정도로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는 위치가 사모라는 위치죠.”
그는 3년간 엘피스 사역을 통해 변화를 맛본 것 중에는 개척으로 인해 어려운 가운데 처한 목회자 부부의 변화라고 언급했다.
“목회사역이 어려움 속에 있는 목회자 부부였어요. 목회자는 사역이 생각처럼 되지 않고 힘겨움 속에 있다 보니 의욕적으로 시작된 사역에 위기가 찾아왔어요. 그 위기는 가정으로까지 이어지게 됐고 부부싸움으로 이어지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던 것이죠. 마치 자신의 아내가 목회의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리고 목사는 양들을 중요시하다보니 교인들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됐고 아내의 의견은 무시되기도 하고 활동역시 제약을 받게 됐어요. 하지만 엘피스에서 상담을 통해 목회자가 아내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게 됐고 사역을 위해 목사와 사모가 항상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교인들에게 주고, 제약을 주던 것에서 지지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더니 교인들 역시 목회자와 동일한 위치에서 사모를 동역자로 바라보게 됐으며 일그러졌던 관계가 회복되게 됐습니다.”
여성을 위한 사역이 주는 보람도 있지만 제약을 받는 부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박운송 목사는 사역의 대상이 주로 여성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목회자 부부상담을 하고는 있지만 여성사역의 대상이 여성이며 대부분 사모님들이다보니 남편 목사님들과 친분이 없는 상황에서 만남으로 이어지는 게 쉽지 않다”며 “사모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들을 남편인 목회자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남편들이 자신은 가정사역자로 생각하고 있고 사역도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책으로 배운 내용들이 삶을 채득되지 않은 상태가 많이 있기에 부부간 삶에 대한 점검이 잘 안되는 거 같다”고 진단했다.
엘피스사역원은 3가지 영역으로 사역을 실시하고 있다.
△가정사역세미나: 부부세미나. 갈등관리(Conflict Management) BMT 세미나, 리더십 코칭 세미나(Leadership coaching), 대인과의 소통을 위한 세미나, 결혼예비학교(Pre-Marriage School). 자녀교육세미나, 하부르타 세미나, 전화상담, 대면상담 △말씀사역: 큐티세미나, 성경통독세미나, 일대일 제자훈련 △네트워크사역: 영성사역, 아침묵상, 중보기도 등이다.
박운송 목사는 엘피스 사역을 통해 가장 큰 유익은 바로 박운송 목사 자신의 가정과 자신의 변화라고 말했다.
“사역자들이 사역현장에서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모습이 한결같기가 쉽지 않거든요. 저 또한 그랬었거든요. 하지만 엘피스 사역을 시작한 뒤 가장 크게 도움을 주고 지지를 해주는 분들이 저희 가족이에요. 서로 기도해주고 격려도 해줄 뿐만 아니라 지적이 필요할 땐 지적도 해줍니다. 사역자로서 부족한 모습이 나타날 땐 저희 딸이 그러는 거에요. ‘엄마는 가정사역자인데 이러시면 안돼요’라고요.”
박 목사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자신의 첫인상으로 결정할 때가 많았었는데 사역을 하면서 ‘내 생각’이라는 것을 접고 모든 분들을 포용하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 들어주려 하는 것, 특히 어려운 분들 만날 때 주변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변한 것이 사역을 하면서 변화된 부분”이라 말했다.
엘피스사역에 대한 바람으로 “목회자들이 가정사역과 여성사역에 대해 지식적인 것을 비롯해 여러 면으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목회자들과 교회들이 가정사역에 대해 세미나를 비롯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준다면 지역사회가 아름답게 변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운송 목사는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와 석사, 미드웨스트신학교에서 기독교상담학석사(MA), 아주사퍼시픽신학교 목회학석사(M.Div), 클레어몬트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학위(D.Min)를 받았으며 지난 2016년부터 엘피스사역원 원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문의: (213)700-9928
<박준호 기자>
08.0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