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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와 지혜

사람들은 말한다. 그때 참았더라면, 그때 잘했더라면, 그때 알았더 라면, 그때 조심했더라면, 훗날엔 지금이 바로 그때가 되는데 지금 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때만을 찾는다. 이것이 어리석은 아 니 피조물인 인생의 한계며 어쩌지 못하는 현실이 된다. 정도의 차 이는 있을지 모르나 너나없이 다 거기서 거기인 것이 인생이기 때 문이다. 그래서 정신 혹은 생각이 매우 중요하다.

무심히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어떤 이는 꽃 같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새 같다고 말한다.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두고 어떤 이는 빠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느리다고 말한다. 세월의 흐름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교훈이 있다. 생각이 다르고 삶 이 다른 것이 사람이 다름으로만 나타나는 결과가 아니라 나라는 존 재의 상황과 처지가 달라지면 어떤 때는 이렇게 어떤 때는 저렇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이다(전3:1-9).

인생의 모든 문제가 이 때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때를 바로 아 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 때를 아는 것이 어떤 때는 지식으 로 가능하지만 어떤 때는 경험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더욱 쉽지 않 은 것은 지식이나 경험이 아닌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한 집에 사는 두 여인이 해산을 했는데 한 여인이 부주의로 자기가 낳은 아이를 깔아 죽이고는 다른 여인의 산 아이와 바꿔치기를 했다. 두 여인이 서로 산 아이가 자신이 낳은 아이라며 솔로몬에게 왔을 때 솔로몬 이 내린 판결은 지혜의 몫이었다.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하나님 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하나 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 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 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3:10-11).

지혜로만 알 수 있는 때가 하나님의 섭리라는 설명이다. 때가 사 람의 상황과 실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때를 하나님이 정하시고 역사(役事)하신다는 사실을 지혜로 알게 되고 때에 순응 하는 것이 신앙이라는 것이다.

지혜자는 또 한계에 묶여 사는 인생들에게 설파한다.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 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 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전3:12, 13).

때에 매인 채 허덕이며 고민하는 인생들에게 때를 활용하여 고민 과 고통까지 해소하는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인생의 목적을 분명히 정의함으로 인생의 주인뿐만 아니라 때의 주인이 누구인가도 결론 한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 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 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 다 이제 있는 것이 옛적에도 있었고 장래에 있을 것도 옛적에 있었 나니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전3:14,15).

하나님이 따지시는 때는 인생 혹은 피조물의 때와 같지 않다. 이 를 아는 것은 지식이나 경험에 있지 않다. 오직 지혜로만 알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이 어떤 때인가는 인생들이 나누고 느끼는 전도서 3장 1-9절에서 소개하는 그런 때들이 아니라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를 적용할 때이다. “하늘에서 이루신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나님이 전적으로 주신 선물인 지혜로만 알 수 있는 지금이라는 때는 바로 놓쳐버린 그때로 인해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이루신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섭리하시는 때라는 사 실이다. 인생의 복은 이 땅에서 이루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닳아 없 어지기까지 쓰여지는 것이다. 이를 아는 것이 바로 그때를 아는 지 혜(智慧)다.

hanmac@cmi153.org

 

06.2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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