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드라마 구약 (7)

지난 회에 우리는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가 망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선지자들이 어떤 말씀을 전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패역하고 범죄한 그들에게 전하신 말씀은 ‘망한다! 그러나 돌이키면 구원이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그렇게 많은 선지자들을 보냈지만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들은 망했습니다. 

북방 이스라엘은 마지막 왕이었던 호세아 때 앗수르의 살만에셀에게 망했습니다. 그리고 약 130년 후에 남방 유다는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때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망했습니다. 북방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는 북방 이스라엘에 대하여 혼혈정책을 폈습니다. 그래서 북 이스라엘 사람들을 앗수르로 강제 이주시켰고, 앗수르 사람들은 북이스라엘에 와서 살게 했습니다. 그들은 통혼하게 되었고, 그 결과 혼혈인들이 생기게 되었고, 그 혼혈인들은 ‘사마리아인’으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남방 유다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멸망당할 때, 3번의 침략과 침략당할 때마다 포로가 잡혀가면서 서서히 망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의문이 생깁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왜 망했는가? 망할 나라를 왜 세우셨는가?”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또 다른 질문은,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지킬 힘이 없어서 그 나라들이 망했는가?”라는 질문이고, 또 다른 질문은 “망했으니까 이제는 끝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들에 대답하는 예언서가 예레미야, 다니엘, 에스겔입니다. 나라는 망하고 없어졌는데,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누군가와 계속해서 대화를 하십니다. 그 분들이 바로 예레미야, 다니엘, 에스겔입니다. 오늘은 그 세 분의 선지자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메시지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예레미야 선지자의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좀 전에 우리는 남유다, 북이스라엘의 멸망 앞에서 질문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그 나라가 왜 망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그 질문에 대하여 대답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예레미야서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예레미야서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대답은 “내 나라는 망한 것 아니다. 말씀대로 살지 않아서 징계를 받고 있는 중이다. 징계가 끝나면 70년 후에 내가 다시 회복시켜 줄 것이다”라는 말씀을 해주고 계십니다. 그 말씀이 렘46:27-28에 예언되어 있습니다. 

27절 “내 종 야곱아 두려워하지 말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라 보라 내가 너를 먼 곳에서 구원하며 네 자손을 포로된 땅에서 구원하리니 야곱이 돌아와서 평안하며 걱정 없이 살게 될 것이라 그를 두렵게 할 자 없으리라.”

28절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종 야곱아 내가 너와 함께 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흩었던 그 나라들은 다 멸할지라도 너는 사라지지 아니하리라 내가 너를 법도대로 징계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 여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지금 남방 유다에게 징계를 내리고 계시는 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나라들은 다 사라질 지라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하나님의 나라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포로 잡혀간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을 예언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연한도 정해 주셨습니다. 

25:11-13, “이 모든 땅이 폐허가 되어 놀랄 일이 될 것이며 이 민족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칠십 년이 끝나면 내가 바벨론의 왕과 그의 나라와 갈대아인의 땅을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하여 영원히 폐허가 되게 하되 내가 그 땅을 향하여 선언한 바 곧 예레미야가 모든 민족을 향하여 예언하고 이 책에 기록한 나의 모든 말을 그 땅에 임하게 하리라.”

70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70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징계의 수단으로 사용하셔서 남방 유다 사람들을 벌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는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회초리로 사용하시는 바벨론에게 순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BC 586년에 예루살렘 왕궁과 성전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불타고 훼파됩니다. 무너지는 성전 앞에서 목놓아 울었던 예레미야의 통곡이 바로 “예레미야애가”입니다. 

한편,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는 다니엘과 에스겔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예언의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지키실 힘이 없어서 그 나라가 망했는가?”라는 질문에 다니엘을 통해서 대답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힘이 없어서 그 나라가 망한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것을 바벨론의 왕이었던 느부갓네살의 꿈을 통해서 알려주십니다. 느부갓네살이 꿈을 꿉니다. 그리고는 바벨론의 모든 박수, 무당, 술객들을 불러서 꿈도 알아맞히고…그 꿈에 대한 해석도 하라고 합니다. 그 자리에 모였던 박수, 무당, 술객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말합니다. “왕께서 명하신 일은 진짜 신이 아니면 알아맞힐 수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때 다니엘이 등장하여 그 꿈의 내용도 알아맞히고, 또 그 꿈에 대한 해석도 해줍니다. 

그 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람모양의 한 큰 신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 신상의 머리는 순금이며, 가슴과 팔은 은으로 되어 있고, 배와 넓적다리는 놋으로 되어 있었고, 종아리는 쇠로, 발은 쇠와 진흙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공중에 떠 있는 한 돌이 그 신상의 발을 쳐서 그 신상을 부서뜨린 후에, 그 돌은 태산처럼 커져서 온 세계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 꿈에 대한 해석은 이렇습니다. 각기 다른 재질로 만들어진 신체의 부위들은 앞으로 세계사에 등장할 제국들인데, 순금으로 된 머리는 느부갓네살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뜨인 돌은 하나님의 나라이며, 결국에는 세계 제국들을 심판하고 난 후에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될 것이라는 해석을 해주었습니다. 

예레미야-“내 나라 망한 것 아니다. 징계 받는 중이다!” 

다니엘-“내가 지킬 힘이 없어서 망한 것 아니다. 나는 세계사의 주인이다”

에스겔-“성전 무너짐이 끝이 아니라, 다시 재건해주겠다”

 

하나님께서 꾸게 하신 이 꿈처럼, 세계의 역사를 보니까 제국들의 흥망성쇠에 대한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의 바벨론이 멸망한 후에는 페르시아라고 하는 바사 제국이 등장하고, 그 제국 이후에는 알렉산더가 통치하던 헬라제국이, 그리고 그 이후에는 여러 나라들로 나뉘었다가 로마라는 철과 같은 나라가 등장하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의 꿈을 통하여 주시는 메시지는 하나님은 온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진짜 왕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세우셨던 그 나라는…하나님께서 지키실 힘이 없어서 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 “망했으니까 끝인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해서 말씀해주십니다. 그 대답은 이것입니다. “내 나라는 끝난 것이 아니다. 내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 내가 반드시 역사 속에서 다시 재건할 것이다”라고 에스겔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에스겔의 내용은 성전의 무너짐과 성전의 재건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이나 유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성전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통치의 좌소이며, 하나님께서 저들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사람들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징이 바로 성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방인의 손에 의해서 성전이 무너졌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부하인 느부사라단에 의해서 성전이 허물어지고 불에 탔습니다. 그리고 성전 안에 있던 거룩한 그릇들을 모두 빼앗겼습니다. 성전이 무너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아! 이제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를 떠났구나! 이제 우리는 망했구나”라고 여겨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성전이 무너진 것은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이었던 것이죠. 하나님께서는 무너진 성전을 다시 재건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그것이 에스겔의 내용입니다. 

4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한 토판 위에 예루살렘 성을 그려놓고, 그 성을 둘러싼 후에 사다리를 놓고 공성퇴를 둘러 세우고, 철판으로 그 예루살렘을 압박하듯 포위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루살렘 멸망을 예언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8장에서는 그렇게 심판하실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현재 바벨론에 살고 있는 에스겔을 환상 중에 예루살렘 성전으로 데리고 가십니다. 그리고 그 성전 안에서 각종 우상들을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심판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하나님의 임재가 떠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10장에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다가 33장에서 유다가 멸망합니다. 

겔33:21 “우리가 사로잡힌 지 열두째 해 열째 달 다섯째 날에 예루살렘에서부터 도망하여 온 자가 내게 나아와 말하기를 그 성이 함락되었다 하였는데.”

그렇게 심판 받고 징계 받은 유다를 하나님께서 새 영을 주시고, 새 마음을 주셔서 거룩한 백성으로 다시 만들어 내실 것을 36장 37장에서 말씀하십니다. 유명한 말씀이지요? ‘마른 뼈들이 주의 말씀 때문에 살아나서 주의 군대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심판을 받아서 마른 뼈와 같이 죽은 저들을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내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심판하시나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저들을 살려내시며, 하나님께서는 무너진 성전을 다시 재건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40장부터 42장까지는 다시 재건될 성전의 설계도를 알려주시고, 그렇게 재건된 성전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 임할 것이라는 약속을 43장에서 해주십니다. 그렇게 재건해주시면서 붙이시는 이름은 48:35에서 ‘여호와 삼마’라고 붙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거기 계시다. 즉 하나님께서 다시 저들과 ‘임마누엘’하신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를 통해서 “내 나라 망한 것 아니다. 징계 받는 중이다!”, 다니엘을 통해서는 “내가 지킬 힘이 없어서 망한 것 아니다. 나는 세계사의 주인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에스겔을 통해서 “성전 무너짐이 끝이 아니라, 다시 재건해주겠다”는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언하셨으니까 성취가 되겠지요? 역사 속에서 그 예언이 성취된 것을 에스라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도 기대해주세요.      

 dsukim@gmail.com

05.18.2019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