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시간에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시며 창세기에서는 그 나라의 국민을 만드셨고, 출애굽기에서는 만들어진 그 국민들을 시내산으로 데리고 오셔서 국법을 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 나라의 국민들의 손에는 하나님의 통치원리로서의 국법인 율법도 들려져 있습니다. 이제 들어가서 살 영토만 있으면 됩니다. 민수기는 그 땅을 찾아서 가는 광야여정입니다. 우리도 그 땅을 찾으러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광야로 출발해 보실까요?
민수기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이동이다”가 되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시내산에서 가나안을 향해서 출발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민수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세 지점을 알면 좋습니다.
시내산, 바란광야, 가데스 바네아, 그리고 요단 동편 모압 평지입니다. 민수기 이야기는 처음부터 광야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민수기의 이야기는 출애굽기의 마지막 장면인 시내산에서 성막 봉헌에 이어서 시작을 합니다.
출애굽기는 성막을 봉헌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출40:17) “둘째 해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루에 성막을 세우니라.” 그러니까 출애굽한 그 이듬해 1월 1일에 성막을 완공하여 봉헌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곧 이어 민수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민수기가 시작되는 무대는 시내산입니다.
이들이 시내산에서 광야로 출발하는 날짜는 2월 20일이라고 ‘민수기 10:11-12’에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민10:11-12) “둘째 해 둘째 달 스무날에 구름이 증거의 성막에서 떠오르매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하여 자기 길을 가더니 바란 광야에 구름이 머무니라.”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1월 1일에 성막을 봉헌하고 2월 20일에 시내산에서 출발했으니까, 성막을 봉헌한 후 50일을 시내산에 더 머물렀습니다.
그들이 50일 동안 했던 일은 이런 것입니다. 먼저 1월 14일에 두 번째 유월절을 지킵니다. 이 장면은 민수기 9장에 나옵니다. 그리고 2월 1일에 인구조사를 합니다. 이 장면이 민수기 1장입니다. 인구조사를 했더니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장정의 숫자만 603,550이었습니다. 그렇게 인구조사가 끝나고 난 후에 은 나팔을 사용하여 행군신호도 약속을 합니다. 이 장면이 민수기 10장입니다. 광야로 들어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드디어 구름이 떠오릅니다. 이동입니다! 목표지점은 바란 광야 가데스입니다.
(민10:12)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하여 자기 길을 가더니 바란 광야에 구름이 머무니라.:
두 번째 지점인 바란 광야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정탐꾼을 가나안으로 보내라고 말씀하십니다. 정탐을 다녀온 사람들이 그 땅에 관하여 보고를 합니다. 그 땅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맞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땅에서 가지고 나온 엄청나게 큰 과일들을 보여줍니다. 포도 한 송이를 두 명이 메고 와야 했을 정도니 얼마나 좋은 곳이었을까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 덩치가 너무 커서 싸워서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때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의 선포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셨으니 믿음으로 들어가자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서 불평을 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열방에 복이 되는 나라를 세우시고자 하나님의 열심으로 국민을 만드시고, 하나님의 열심으로 그들을 시내산으로 데리고 오셔서 하나님 나라의 국법을 주셨고, 변함없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그들을 가나안에 들여보내시려는 찰나에! 저들은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못들어 가겠다고 합니다.
사명감당하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그들은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소리쳤습니다. 정말 그들의 말대로 출애굽 1세대들은 38년 동안 가데스 바네아 지역을 뱅글뱅글 돌면서 방황하다가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만나를 먹으면서 말이죠. 사명감당하기를 포기했던 그들은 그야말로 먹다가 죽는 인생이었습니다.
불평했던 출애굽 1세대들이 다 죽은 후에, 출애굽 2세대들이 가나안을 향해서 갑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요단강 동쪽 편에 위치한 모압 평지입니다. 여기는 그냥 빈 땅이 아닙니다.
에돔, 모압, 암몬, 아모리 족속들이 모여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으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아모리 땅을 반드시 지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아모리 사람들에게 지나가게 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저들은 거절했습니다.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칼을 들고 나와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전쟁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전쟁의 결과는 놀랍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래서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요단 동편 땅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차지하게 된 요단 동편 땅을 르우벤 지파,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절반 지파에게 나눠줍니다. 그래서 민수기는 요단동편에서 끝이 납니다. 요단강만 넘으면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겼던 설교가 신명기입니다.
이렇게 민수기의 중요한 세 장소는 시내산, 바란광야 가데스 바네아, 그리고 요단동편 모압 평지입니다. 모세는 가나안이 바라보이는 요단동편의 느보산에서 그의 인생을 마칩니다. 마치기 전에 이스라엘에게 베풀었던 고별설교가 신명기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모세가 어떤 설교를 유언처럼 남겼는지를 그 현장에 들어가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출애굽기의 시내산에서 주셨던 레위기 이야기도 그 때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레위기와 신명기는 가나안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관한 정보를 주는 책들입니다. 그래서 신명기와 레위기는 성격이 비슷합니다. 다만 레위기는 출애굽 1세대들에게 주신 가나안 정보라면, 신명기는 이제 가나안에 들어가서 살아야 할 출애굽 2세대들에게 주신 가나안 정보라는 것이 조금의 차이입니다.
다음에는 레위기와 신명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어떤 정보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지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대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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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