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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

세상은 급변하고 있지만 세월이 지나도 우리 기억 속에 여전히 그리운 것들이 있다. 우리 어렸을 때, 소풍 전날 밤은 참 가슴이 설렜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소풍날이면 빠짐없이 했던 놀이 중에 하나가 보물찾기이다. 선생님들이 돌 밑이나 나무껍질 틈새에 숨겨놓은 종이쪽지를 찾으려 정말 무슨 보물인양 침을 꼴깍 꼴깍 삼켜가며 온 산을 뒤지곤 했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이제쯤은 내 삶 속에 감추어진 진짜 보물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 삶속에서 찾고 찾아야 할 보물은 내 안에 계신 신성을 만나는 것이다. 내 안에 계신 신성이 내 속의 죄성과 싸움으로, 오늘도 나는 넉넉히 나를 위해 싸워주시는 그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은 내 안에 하늘이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도 두려움에 절어서 또 자신을 초조하고 화나게 만드는 일들에 대해 초연하지 못하며 살고 있으리라. 그래서 생명력이 넘치고 싱싱해야 할 삶들이 잔뜩 주눅이 들어 그야말로 바람에 나는 겨처럼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상처로 인해 텅 빔, 꼬임, 약함으로 꽉 찬 우리의 내면은 바람에 나는 겨처럼 사람들의 취급에 따라 이리 저리 떠다니는 겨가 되어 방황하는 것이리라. 쭉정이의 텅 빈 공간은 신성을 향한 갈망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데, 그 신성은 이미 우리 안에 계시는데 말이다.

어떤 사람은 첫눈을 보고도 봄날의 첫 잎사귀를 보고도 눈물을 글썽이며 “하나님 안녕하세요?” 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우리 속에 함께 계시는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 속에 함께 계시지 않는가. 그렇다면 오늘도 내가 짜증스럽게 대하던 자녀도 남편도 우리 종업원들도 다 하나님? 우와... 그래서 주님은 ‘이 작은 소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이것이 진리이리라. 이런 진리를 가슴에 담는 자는 진짜 행복할 텐데... 그런 자는 ‘하나님 한 분만으로 나는 만족하겠네’ 라는 찬양이 절로 나오게 되리라.

많은 사람들이 웃음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모두들 살기 힘들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러나 우린 꼭 살기 좋은 일이 있어야만 웃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웃고 나면 살기 좋은 일이 있으리라 믿고 그냥 웃어보자. 누가 어떻게 해줘서가 아닌 그냥 생명으로부터 오는 웃음, 그것이 주님 한분만으로 라는 고백이요 내 뱃속에서 강같이 흘러나오는 기쁨이리라. 그 누구도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으며 또 행복하지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사람도 없다. 왜냐하면 그 행복을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 가슴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리라.

아이들은 한 대 줘 박으면 금방 울음을 터뜨리다가도 사탕 한 알을 주면 금방 웃는다. 그런데 우리 어른들은 한번 울면 온종일 그것만 생각하고 생각해서 계속 속이 아프다. 왜냐하면 가슴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이 천국을 소유하는 것이요,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자들과 함께 웃고 사랑하는 자들과 함께 사랑할 수 있는 자들이 진짜 행복한 자요 진리를 가슴에 담고 사는 자들이리라.

우리 사모님들 가운데 ‘서로 눈이 마주치면 웃자’라는 약속을 잊어버려 서로 멀뚱히 쳐다보다가는 먼저 생각난 쪽이 갑자기 ‘으하하하...’ 웃기 시작하면 상대방은 너무나 멋쩍어서 얼굴이 일그러진 웃음을 웃는다. 그렇더라도 우린 그 일그러진 표정들을 사랑한다. 그렇게 억지로라도 웃는 어색함이 거룩한 습관(?)이 되면 어느새 행복도 우리의 습관이 되지 않을까.

오늘도 내가 가장 미워하는 사람을 향해 ‘나의 하나님’ 이라고 불러보자. 그 순간 우린 가슴에서 울컥 쏟아지는 눈물과 함께 내 안의 하늘에 대한 믿음 그리고 나만의 보물을 찾고 만난 감격이 뱃속에서 강같이 흘러나오리라. 이 감격을 담은 가슴으로 올 남은 날들을 살아가리라.

changsamo1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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