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베다니교회 이기성 목사의 UMC 목사직 포기와 관련 UMC 뉴저지연회 한인연합감리교회연합회(회장 장학범 목사)가 5월 10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은 UMC 뉴저지연회가 이기성 목사에게 내린 정직처분에 대해 이기성 목사가 목사직 포기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UMC 뉴저지연회는 감리사를 통해 3월 15일 이기성 목사에게 다른 교회로 파송을 통보했다. 이기성 목사는 재고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베다니교회 성도들 온라인 청원을 했으나 소용이 없었고, 베다니교회에 새로운 목사가 파송되고 이기성 목사는 휴직을 갖는다고 발표됐다. 4월 21일에 뉴저지연회는 이기성 목사에게 120일 정직을 통보했으며, 감리사는 25일에 베다니교회를 방문해 감독의 편지를 읽었다.
이기성 목사는 5월 3일 뉴저지연회 존 숄 감독, 그리고 김지나와 도상원 한인 감리사들과 미팅을 갖고 오랜 논의 끝에 UMC 목사직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같은 날, 베다니교회 교인들은 교단법정에 연회와 감독의 권력악용과 부당 파송 및 횡포에 대한 고발장을 발송했다.
UMC 한인교회의 내에는 다양한 입장을 가진 그룹들(4개)이 있으나[본지 1824호 9면 참조], 입장을 초월하는 성격을 가진 한인교회연합회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서는 UMC 산하 한인교회들의 공동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입장문은 “연합감리교회의 특성상 연회의 감독이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파송권이 있지만, 제대로 운영하지 못할 경우에는 교회가 큰 어려움을 당하거나 분열되는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번에 그러한 일이 발생하였음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파송권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또 “담임목사 직무정지”를 성급하게 행정 처리해 교회와 목회자에게 큰 혼란과 분열이 일어났다고 보았으며, 한인교회의 문화와 특성에 익숙하지 않은 감독을 위해서 한인교회를 잘 알고 있는 한인 감리사들이 충분한 조언과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김지나 감리사와 도상원 감리사에게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5월 7일 베다니교회 8명의 시무장로들도 입장문을 내고 현 제도아래 UMC의 목사의 파송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따라야 하는 과정이라며 연회와 이기성 목사와의 관계가 그동안 원만하지 못했음을 설명하고 이기성 목사의 UMC 목사로서 자격포기와 베다니교회 목사직 사직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 바 있다.
<정리: 유원정 기자>
05.15.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