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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칼럼

43. 성경적 세계관(1) : 성경적 창조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어떻게 살면 이 세상을 잘 살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 여러 독자들은 각자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각각 다르게 상상을 하게 될 것이다. 어떤 독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 상태를 어떻게 잘 이겨낼 수 있을까’를 생각할 수도 있고, 다른 한 독자는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혹은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 또 다른 독자는 ‘세상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사랑하고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살까’, 혹은 ‘어떻게 살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사는 것일까’하는 등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한 가지 사실(질문)에 대해 즉각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잠재해 있는 관심이나 진리에 대한 생각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자기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의 무의식적인 생각이 우리의 세계관이다. 이 세계관은 사람들의 신념이나 가치 체계라고도 할 수 있으므로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삶의 열매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 세상을 잘 살려면 성경적으로 세상을 보고 반응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성경적인 세계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성경적인 창조론이다. 창조는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존재의 시작이고 모든 것의 기초이기 때문에 창조론은 모든 세계관의 기초가 된다. 그러므로 이 기초가 잘못 되어 있으면 성경에 대한 해석도 달라지고, 물질세상 즉 과학에 대한 의미도 달라지고, 삶의 열매들인 사회와 문화가 달라지게 된다. 결국 한 개인이나 한 사회가 행복하고 의미 있게 잘 살려면 각 개인이나 사회 구성원들이 올바른 창조론적인 세계관을 가질 때 비로소 가능하게 된다. 그러므로 성경적 창조론과 성경적이지 않은 창조론들을 구별하고 확인해 보는 일은 개인을 위해서 또 이 사회를 위해서, 특히 주님의 교회를 위해서 중요한 것이다.

성경적 창조론

성경적 창조론은 창세기 1장과 2장의 기록을 있는 그대로 사실로 믿는 창조론이다. 그 내용은 초등학교 2-3학년 수준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기록된 사실에 학문적으로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으나 이 기본적인 사실에 어긋난다면 성경적 창조론에서 벗어난 창조론을 갖는 것이다.

‘믿음장’이라고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은 상 받을 사람(6절)이 믿어야 할 내용들 중에서 가장 먼저 창조자와 창조를 언급하고 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3절). 일반인들에게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신앙에 있어서는 존경을 받는 믿음의 선배들인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오히려 세상 학문을 많이 배운 사람들보다 이 창조자와 창조 사실을 더 정확하게 알고 확실하게 믿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의 의견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성경의 창조 기록이 사실이고, 이 기록에 근거해서 창조와 피조세계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 성경적 창조론이라 할 것이다.

잘못된 창조론들

잘못된 창조론은 사람들의 의견이 들어가 성경 기록을 왜곡한 창조론으로 타협된 창조론이라고 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들로는, 유신론적 진화론, 점진적 창조론, 다중격변론, 날-시대 이론, 구조가설 같은 창조 이론들이다. 이 이론들은 사람의 의견이 더 확실하다고 생각하여 성경 기록을 무시하거나 바꾸어버린다. 결국 사람이 하나님보다 높은 권위를 갖게 되는 것이고 교회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유신론적 진화론: 하나님께서 물질을 창조하시고 물질 법칙에 따라 수백억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 과정을 통하여 현재 존재하는 것들이 형성되게 했다는 비성경적 이론이다. 창조자의 존재를 인정하기는 하지만 수백억 년의 우주진화론을 사실로 받아들인 것이다. 진화가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역사의 길이와 창조의 순서를 왜곡하게 되어 “보시기에 좋았더라” 말씀하신 선하신 하나님의 성품이 무관심한 창조자로 왜곡 된다. 사람이 존재하기 전부터 죽음과 고통이 있었다고 가정하므로 성경의 주장인 아담을 통해 죽음이 왔다는 기독교의 근본 교리와 정면으로 대립되는 창조론이다.

점진적 창조론: 창조 6일간의 시간을 부정한 창조론으로, 창조 주간의 하루는 지금과 같은 24시간 하루가 아니라 지질시대와 같은 긴 시간이 있었고, 하나님께서 창조를 하시기는 하셨지만 진화의 순서로 창조하셨다는 비성경적 창조이론이다. 세상의 눈을 두려워하는 크리스천 자연과학자들의 최근 타협 이론으로 역시 앞에서 지적한 유신론적 진화론의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있다.

다중격변론: 점진적 창조론의 변형으로 진화의 시대가 운석 충돌이나 노아홍수와 같은 격변적 사건으로 마감되고 시작되었다는 최근 이론이다. 이런 격변을 통하여 생물이 멸종하기도 하고 다시 창조되었다는 소설 같은 상상이다. 역시 진화론을 수용하고 계속 반복되는 무자비한 멸종과 죽음의 사건들이 하나님의 창조 방법이었다고 주장하는 이상한 이론이다.

날-시대 이론: 성경의 하루를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지질시대로 해석하는 것으로 성경의 문맥에서나 문법적으로 불가능한 이론이다. 셋째 날 창조된 식물들은 수억 년 후에 창조될 태양과 벌 나비들을 기다려야 하고, 제 7일이 수천만 년이라면 지금도 안식일이라고 해야 하는 등 하나님의 능력과 신실하심과 표현을 무시하는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이론이다.

구조가설: 골치 아픈 과학적(진화) 사실을 배제하여 성경을 옹호하고 성경이 주는 교훈만을 찾자는 이론으로 사실을 외면한 창조 이론이다.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채택하고 있는데 기독교는 사실을 믿는 것이지 허구를 믿는 많은 종교들 중에 한 종교가 아니다. 창조 기록과 창세기 11장까지를 허구(시나 설화)로 취급함으로써 기독교 복음의 모든 토대(완전한 창조와 범죄로 인한 타락과 심판)를 허구로 만들어 버리는 이론이다. 진화나 진화론적 연대를 과학적 사실로 시인하지만 무시해 버린 이중성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창세기 1-11장은 분명하고도 정확한 역사다.

어떻게 살면 이 세상을 잘 살 수 있을까?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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