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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인정이 아닌 그리스도의 인격을 품은  목회자!

CT, 힐송교회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 사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

초대형교회 힐송의 설립자이자 담임목사인 브라이언 휴스턴이 최근 시드니에서 현재 진행 중인 법정 소송과 목회자로서 위법행위 폭로로 인해 사임했다.

이 법정 사건에서 브라이언 휴스턴은 아버지 프랭크 휴스턴 목사가 1970년대 뉴질랜드에서 한 소년을 성폭행한 사건을 은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가 그의 아버지를 목사직에서 해임하고 교단에 보고했으며 학대가 있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했지만, 뉴사우스웨일즈주 경찰 당국은 휴스턴 목사가 ‘1970년대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라고 주장한다. 재판은 올해 10월로 예정되어 있다.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리들리 칼리지(Ridley College)의 신약학 학장 및 교수인 마이클 버드 목사는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의 사임을 통해, 우리는 단지 재능 있는 목회자가 아닌 경건한 목회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힐송교회 문제를 분명하게 짚어준다(Hillsong Leaders Need Character More than Charisma).

 

최근에 힐송 국제 이사회는 휴스턴 목사에 대한 항의 이메일을 보냈다. 10년 전 발생한 첫 번째 사건은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가 직원에게 보낸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직원이 사임한 것’이다. 이 사건에서 휴스턴 목사는 수면제의 영향으로 무분별한 행동을 했다고 설명하였다.

두 번째는 2019년 휴스턴 목사가 호텔에 있는 신원 미상의 여성의 방문을 두드리고 객실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면서 발생했다. 이번에도 그는 다른 사례와 유사하게 알코올과 함께 복용한 항불안제로 인한 운이 나쁜 결과라고 설명하였다.

힐송은 전 세계에 교회를 개척하고 오순절주의를 디지털 시대로 가져옴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성공과 함께 사역을 계속 유지시키기 위해 사역자와 사역을 보호하고 거대한 돈의 흐름을 유지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은 유혹이 찾아온다. 그것이 경솔한 행동을 눈감아 주거나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더라도 말이다.

휴스턴 목사의 변명은 매우 실망스럽다. 약물치료는 개인의 정신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결코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변명은 특히 성폭력 피해자들에게는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힐송 이사회가 올바르게 지적한 한 가지 분명한 문제는

 ‘힐송의 통치 모델은 역사적으로 담임목사에게 상당한 통제권을 부여’해 왔다. 한 사람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것은 건강한 리더십 문화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교회의 통치 모델, 어떤 종류의 리더십이 투명함과 책임감에 더 도움이 되는지 성찰해야 할 것이다.

 

성경학자 앤디 주드가 제안한 것처럼 우리는 항상 ‘권력이 어디에 분산되어 있는지,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고 검토되는지, 그리고 리더에게 역할을 강행하는 경우 그다음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언제나 질문해야 한다.

그러나 리더십 구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격이다. 목회자의 성경적 자격은 조회 수, 다운로드 수, 책 판매 기록, 수익, 집회 횟수, 신도 수 또는 교회에 출석하는 유명 인사의 수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목회자에게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기를’ 요구한다. (디모데전서 3:2-3) 예수님은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고 가르치신다. (마태복음 23:11-12)

신학교 시절, 나는 성경적 신앙을 기반으로 한 훌륭한 교회에 들어갔고, 전도사 자리를 놓고 고민하던 중 한 목회자를 만났다. 나를 안지 얼마 안 된 그는 내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었지만 성격에 대해서는 현명하고 신중하게 말했다.

“네가 재능이 있다는 건 알지만, 네가 경건한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그 말은 그 이후로 내 마음에 계속 맴돌고 있다.

재능이 있는 것과 경건한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마치 당신이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과 당신의 가슴 깊이 자리 잡은 욕망이 다른 것처럼. 그리고 무대 위의 모습과 아무도 지켜보고 있지 않을 때 하는 행동 정도의 큰 차이다.

휴스턴 목사의 사건을 통해 복음주의 세계가 단순히 대중의 인정을 받는 지도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닮은 성품을 품은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아첨꾼이 아니라 제자를 키우고, 그리스도 앞에서 자신을 벌거벗은 것처럼 여기고, 개인의 명성에 연연하지 않을 지도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성공을 우상으로 여길 때 예배가 거짓 된다는 것을 제대로 아는 지도자를 원한다.

07.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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