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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인 아버지’는 아들을 신실한 남자답게 양육한다!

TGC, 존 타이슨 목사의 “아버지 되고자 노력하는 아버지”에 대한 서평

내 아들은 이제 겨우 한 살이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가 없는 고통과 혼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게 바로 내 어린 시절이기 때문이다. 이제 나이 들었고 아들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어릴 때보다 지금 더 자주 아버지의 부재를 느낀다.

아들이 생기자 여러 질문이 생긴다.

• 내게 일어난 일이 내 아들에게 생기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내가 아들에게 전해줘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우리가 가족이라는 건 무엇을 의미하나?

• 아들이 나에게서 배워서 남은 인생 동안 꼭 간직했으면 하는 교훈은 무엇인가?

 

무너진 가족은 무너진 정체성을 남긴다. 이런 경험은 주변에 널리고 널렸다. 미국에서는 넷에 한 명 꼴로 아버지가 없는 집에서 산다. 이러한 아버지 부재의 현실은 이런 질문을 던지게 한다. 도대체 아버지는 무엇을 위한 존재인가? 백 명의 아버지가 백 가지 대답을 할 것이다. 시티뉴욕 교회(Church of the City New York)의 존 타이슨(Jon Tyson) 목사가 쓴 ‘아버지 되고자 노력하는 아버지: 용기와 인격을 갖춘 아들로 키우기 위한 지침서’(Intentional Father: A Practical Guide to Raise Sons of Courage and Character)는 바로 이 질문을 다룬다고, 이안 하버(Ian Harber) 목사는 잘 정리해준다(Be the Dad You Never Had: Review: ‘The Intentional Father’ by Jon Tyson).

 

의지의 아버지

 

고등학교 때, 친구와 나는 “의자 아빠‘(chair dad)라는 말을 만들었다. 의자 아빠는 오후 5시가 넘어서 퇴근하면 의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스포츠 방송을 보다가 자러 들어간다. 친구네 아버지 대부분이 의자 아빠였기에 우리는 할 이야기가 많았다.

그렇다고 의자 아빠가 무슨 특별히 해로운 말을 한 것도 아니었고, 종종 좋은 추억도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아들의 인격과 미래에 대한 투자는 그들의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그들은 아들 교육에 관해서라면 자동항법조종장치를 켜놓고 살았다. 아들의 형성(formation)은 그냥 운에 맡겼다. 아들의 제자도를 위해 청소년 그룹이나 또는 집에서 더 떨어진 기독교 학교에 맡겼다. 그들에게 아들을 향한 사랑의 표현은 직장에 나가 돈 벌고 안락한 집과 교육 제공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의자에 앉은 채 아들이 아버지 없이 자라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러나 타이슨은 전혀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아버지로서 우리의 목표는 아들이 하나님께서 자기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부르셨는지, 그 목적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다. 아들을 아버지를 닮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은혜의 길을 따라 아들이 결국에는 창조주의 형상으로 새로워지도록 도와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 아들은 이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과 비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제 막 아들을 대학에 보낸 타이슨은 아버지들에게 아들을 소년에서 성인으로 키울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부재한 아버지가 주는 허상의 축복을 쫓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성년의 길에 들어서는 소년들이 가진 문제를 본다. 타이슨은 아버지가 아들을 키우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함으로 아들이 인생에서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살 수 있도록 돕는다.

타이슨은 다섯 종류의 아버지를 설명한다.

• 무책임한 아버지

• 무지한 아버지

• 일관성 없는 아버지

• 간섭하는 아버지

• 의지의 아버지

의도적인 아버지가 나머지 아버지와 다른 점은 아들의 독특함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서 그 아들에게 맞는 양육 방식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의도적 아버지는 “이게 맞으니까 이렇게 해야 해”라고 하지 않고 “이게 너한테 맞아”라고 한다. 결국, 타이슨의 책은 단수한 단계별 가이드가 아니다. 그는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아들을 키우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틀을 제시한다.

십대 자녀의 제자도를 청소년 그룹에 위탁하는 부모가 넘치는 시대에 아버지가 아들을 직접 제자로 훈련해야 한다는 타이슨의 비전은 급진적이다. 더할 나위 없이 강렬한 비전이다.

 

타이슨이 청소년 목회자였을 때, 그는 자기가 사는 동네의 몇몇 아이들이 그가 만나는 교회 청소년들과 다른 점을 알아챘다. 그들은 모르몬교 신자였다. 그는 모르몬교 장로들에게 젊은이들을 양성하기 위해 무슨 특별한 방식을 사용하는지 물었다. 대답은 모든 모르몬교 십대는 매일 등교 전에 “신학교”(seminary)에 참석하고, 학업을 마치고 지역사회로 돌아오기 전에는 반드시 선교 여행을 간다는 것이었다. 타이슨은 나날이 쇠퇴하는 교회의 미래를 바꾸려면 젊은이들에 대한 우리의 제자도가 최소한 모르몬교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타이슨은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일어나 책을 읽고, 기도하고, 삶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권장한다. 매주 아버지는 실용적인 기술을 가르치고, 가치를 심어 주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아들을 “남자 학교”(man school)에 데려가야 한다. 아들이 열세 살이 되기 전에 아버지는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입은 상처를 먼저 스스로 다 치유해야 할 뿐 아니라, 아들과의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야 한다는 것은 언급할 필요도 없다.

우리의 목표는 잘못된 남자다움(macho)의 전형에 맞는 아들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열정과 비전과 용기와 가치관이 충만한 신실한 남자를 키우는 것이다. 타이슨은 이렇게 말한다.

“소년의 삶은 편안한 삶,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자아의 삶, 그 순간을 살기 위해 보낸 삶이다. 그러나 남자가 된다는 것의 아름다움은 어려움을 포용하고, 다른 사람들을 돌보고, 더 큰 이야기의 일부가 되며, 더 큰 대의에 기꺼이 굴복하고,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을 위해 산다는 것에 있다.”

“당신은 지금 아들이 살고 있는 이야기의 배경을 형성하고 있다. 그 속에서 아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맥락을 갖고, 자신의 가치와 목적을 보고, 자신이 누구이며 어떻게 사랑받는지 아는 세상에서 자신감을 갖고 걷게 된다.”

타이슨이 하라는 것의 절반만 하는 아빠라면, 그는 대다수의 아빠들보다 더 의도적인 아빠일 것이다.

목표를 염두에 두고 날마다 아들에게 투자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주고, 아름다운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것은 세대를 치유할 마음에 꾸준한 사랑의 물방울을 뿌리는 것이 된다.

아버지 날은 항상 나에게 일년 중 가장 힘든 날이었다. 아들이 태어나고 올해 들어서야 나는 그 안에서 구원의 희미한 빛을 느꼈다.

나는 더 이상 내가 갖지 못한 아버지에 대해서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대신 내가 되고 싶은 아버지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다. 어떤 상황을 만나도 들어 주고 조언해 주고 또 도와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꿈을 엉망으로 만들 시간은 충분하다. 그러나 가능한 것에 대한 비전을 세우는 게 행동의 첫 번째 단계이다. 모르는 것에 관해서는 행동할 수 없는 법이다. 나는 항상 우리 가족의 유산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인도할 사람이 없이는 그 작업이 벅차게 느껴질 뿐이다.

아버지로서 우리는 아들을 양육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타이슨은 이렇게 말한다.

“형성은 매일 발생한다. 왜곡도 매일 일어난다. 우리는 지금도 둘 중 하나를 하고 있다. 아들이 제대로 된 성인이 되도록 돕고 있거나 아니면 겉만 어른이지 속은 여전히 사춘기에 갇힌 인간으로 만들려는 이 시대 문화의 시도에 동참하고 있다”.

아들은 결코 그저 가끔씩 아버지가 내미는 약간의 손길이 필요한 백지 상태가 아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있든 없든 세상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들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타이슨이 그리는 아버지의 길은 그 자체보다 훨씬 더 큰 것을 가리킨다. 그것은 아들의 마음을 향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가리키고, 아버지의 마음을 향하는 아들의 마음을 가리킨다(말 4:6).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 가정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영이다.

05.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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