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부분은 ‘봉사자’들이 우리 교회의 삶과 성장에 얼마나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휘튼칼리지의 교수이자 학장으로, 휘튼칼리지 빌리 그레이엄 센터의 전무이사를 겸하고 있는 에드 스테처(Ed Stetzer) 목사는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도자 역할을 할 봉사자를 선택하는 것과 또한 그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The Importance of Volunteer Leaders in the Church).
리더 봉사자들은 여러 사역의 단계를 거친 사람들이다.
봉사자들을 관리할 리더나 리더들을 감독할 지도자를 찾을 때 이상적으로는 여러분이 이끄는 사역의 모든 단계를 거친 사람, 즉 우리가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거나, 성경공부를 이끌었거나, 어린이 부서 예배에서 봉사했던 사람을 찾는다. 그런 다음 그 사람이 그러한 위치에서 봉사한 후에 나는 그 사람에게 "다른 사람들의 섬김을 감독할 수 있는지 봅시다"라고 말한다.
더불어 나는 봉사자들이 좀 더 깊이 들어가도록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리더십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봉사자들을 도전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여러 단계의 사역을 거친 지원자를 찾아냈다면 반드시 그 사람이 훈련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십은 매력적이거나 화려한 지위 얻는 것 아님
손과 무릎 꿇고 다른 사람 발 씻기는 봉사자 돼야
많은 리더들이 '위임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럴 땐 리더들에게 위임에 관한 간단한 책을 읽게 한다. 그들에게 훈련받을 기회를 주고, 리더봉사자로서의 역할을 잘해내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교회 리더십의 귀중한 부분으로 대우해야 한다.
봉사자들은 교회가 원활하게 운영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들이 더욱 대단한 것은 종종 인정받지 못하면서도 섬긴다는 것이다. 봉사자들에게는 이렇게 스포트라이트 받기를 전혀 기대하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와 형제자매를 겸손하게 섬길 의지가 있어야 한다.
리더 봉사자의 좋은 예
이러한 겸손한 봉사자 리더의 한 좋은 예는 데일이라는 우리 교회의 리더다. 우리 교회에서 중요하게 개발해야 할 사역 중에 하나가 바로 '소그룹 사역'이었다. 그는 새신자였지만 나는 그가 우리 교회에서 소그룹 전문가가 되기를 요청했다. 나는 그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라고 권했고, 소그룹 컨퍼런스 같은 곳에 돈을 지불하고 그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세미나에 갔다가 혼자서 책을 대여섯 권 사서 돌아왔고, 계획을 세웠다. 우리는 함께 그 계획을 검토했고 내가 전에 참석했던 세미나에서 배웠던 것들을 토대로 이곳저곳을 수정했다. 그러고 나서 나는 그에게 일을 맡겼다.
그는 우리 교회의 소그룹을 대변했을 뿐만 아니라 소그룹의 지도자들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리더 봉사자의 완벽한 모델이었다. 그는 소그룹의 새신자로 시작해서 소그룹을 이끌었고, 후에는 몇몇 그룹의 소그룹들을 감독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 교회의 모든 소그룹을 관리하게 됐다. 더욱이 그는 이 모든 것을 풀타임 직장을 가진 채로 했다.
데일은 우리 교회에 필수적인 리더십이었다. 우리는 그와 같은 봉사자들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봉사자들은 몇몇의 목회자들이 하고 있는 일들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알다시피 봉사자들이 일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데도 우리는 때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사역부서의 일원이었다가, 그 부서의 부분적인 리더로서 이끌다가, 그 부서의 장으로 섬기게 되는 봉사자들은 새롭게 고용된 사람보다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봉사 아니면 유급?
이에 대해 종종 논쟁이 벌어지지만 작은 교회일수록 모든 사역에 직원을 고용하는 것에 신중해야만 한다. 이것은 사람들이 교회 일을 할 때 꼭 돈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왜 이 사람에게는 돈을 주는데 저 사람은 안 줍니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만약 직원을 채용해서 교회 일을 맡겨야 한다면 그것보단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자원봉사자 리더들과 함께 손을 잡고 일할 수 있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는 모든 사람이 교회에서 일하고 사역하는 데 돈을 받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만들지 않음과 동시에, 우리의 리더십 역량을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봉사자가 사역 전체를 총괄하든, 소그룹 하나를 이끌든, 교회에 기부금을 편성하든, 예배 중 아기들을 사랑스럽게 보살피든, 의자를 놓든, 문 앞에서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을 맞이하든, 봉사자들은 교회의 사역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들을 맡고 있다. 이처럼 교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없이는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목회자와 교회지도자는 교회에서의 자신의 역할이 특정 봉사자의 역할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거나, 쓰레기를 치우는 봉사자보다 아동 부서 부장을 맡는 봉사자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모두 겸손하게 다른 사람들과 교회를 위해 자신을 쏟아내고 있다. 그리스도는 우리 모두를 동등하게 사랑하신다. 주님의 교회를 위해 섬기시는 모든 분들께 한결같은 감사를 전하자.
예수님의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듯이 진정한 리더십은 가장 매력적이거나 가장 화려한 지위를 얻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혼란과 어려움 가운데 손과 무릎을 꿇고 다른 사람의 발을 씻기는 것이다.
우리 교회들은 봉사자 팀 없이는 그들이 도달하려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린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하고,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해야 한다. 비록 세상이 그들의 위대한 봉사를 알아주지 않을지라도, 그들이 하는 일을 '우리'가 보고 있고, 또 감사하다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 것이다.
모든 자원봉사자 여러분!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섬기시는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
09.1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