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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교회다움’ 드러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포비아에서 알아야 하고 행동해야할 기본기 소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지구촌에서 급격히 늘고 있다.

개인사나 역사는 전쟁, 전염병, 자연재해와 같이 예상하지 않은 일로 인해 돌발적으로 변한다. 벌써부터 마스크, 세정제, 휴지, 물 그리고 쌀이나 스팸 같은 먹거리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교회도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치하고, 예정된 프로그램들을 잠정적으로 유예하고 주일 식당마저 문 닫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불안한 전환기에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사고도 변하고 정치와 문화도 급변하기 때문에 위기의 상황에서 교회는 교회다움을 드러낼 기회를 얻게 된다. 자연재해, 전쟁, 전염병의 유행과 같은 이 세상의 대형 위기는 오히려 교회가 세상에 사랑을 실천하고 영원한 소망을 전할 기회가 돼야 한다.

 

 | 재난은 회개와 도덕적 책임 촉구하는 사건 |

 

먼저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 의학전문사이트(https://www.webmd.com)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유용하다. 우리 스스로를 어떻게 보호할지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제대로 알아야만 미디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되는 가짜뉴스의 범람(infodemic)에서 분별력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다.

①언제 어디서 발생했는가?

중국은 2019년 12월 말 우한지역의 첫 발병사례를 보고함.

②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상은 무엇인가?

미국질병관리본부(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증상은 열, 기침, 숨가쁨(Shortness of breath)을 포함할 수 있음.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최소 2일, 최대 14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③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처럼 계절을 타는가?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바이러스가 멸종될까? 

질병관리본부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National Center for Immunization and Respiratory Diseases) 책임자(Nancy Messonnier)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우리는 바이러스에 대하여 확실히도, 충분히도 알지 못한다고 밝힘.

④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진단하는가?

만약 당신이 코로나19 보균자라고 생각한다면 병원에 가기 전에 전화를 하라. 그들에게 상황을 알려야 당신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준비할 수 있음. 전화도 안 하고 응급의료센터나 응급실로 가지 말라. 당신을 담당하는 보건의료전문직들이 당신이 코로나바이러스 보균자라고 판단하면, 그들은 보건당국에 연락할 것임. 진단이 확정되기 전에 질병관리본부가 검사결과를 검증해야 함.

⑤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떻게 확산되는가?

코로나19는 신종이기 때문에 어떻게 확산되는지에 대하여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음.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믿고 있음.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됨. 서로 떨어져 있는 간격이 1.8m 이내인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작은 물방울(droplets)을 통해 퍼질 수 있음.

-바이러스는 감염된 표면과 접촉하는 경우 확산됨. 바이러스가 있는 표면이나 물체에 손을 대고 나서 그 손으로 본인의 눈, 코, 입을 만지는 경우도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임.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그 방법이 바이러스를 주로 전파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함.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증상을 느끼기 전에도 전파될 수 있음.

-바이러스는 공기를 매개로 전파되지는 않으므로, 호흡으로 감염될 수는 없음.

-바이러스는 쉽게 확산됨. 질병관리본부는 모든 바이러스가 그렇지는 않지만,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일부 지역에서 지역사회에 쉽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sustainably) 퍼진다고 생각함.  

⑥코로나19 백신이 있는가?

아직은 없음. 그리고 잠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working) 어떤 백신도 적어도 1년은 기다려야 함. 그러나 몇몇 대학과 제약회사가 추진하고 있음. 가능성이 있는 백신이 1상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음. 

⑦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치료하는가?

아직 약물치료는 없고, 항생제도 세균감염에 대해서만 효과가 있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증상을 치료할 것을 권고함. 심각한 사람은 호흡 및 기타 지원이 필요할 경우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적절함.

⑧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고 방지할 수 있을까?

최선의 조언은 딱 세 어절임. Wash. Your. Hands(당신의 손을 씻어라). 매번 손을 20초 이상 씻어야 함. 음식을 준비하거나 먹기 전에, 화장실을 사용한 후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경우에, 아픈 사람을 돌보는 경우에 씻어야 함. 비누와 물이 없다면 알코올을 60% 이상 함유한 세정제를 사용하라. 그 밖에도 △아픈 사람과 가까이 접촉하는 것을 피하라. △눈, 코, 입을 만지지 말라. △아플 때에는 집에 있어라.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팔꿈치로 막거나, 휴지로 막은 후 즉시 쓰레기통에 버려라. △자주 만지는 물체와 표면을 살균세척 스프레이나 물티슈로 청소하라.

한편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하늘의 뜻이라거나, 불의한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말하는 것은 비성경적이다. 누가복음 13장에서 예수는 재난 심판론을 강력하게 부정한다. 재난은 우리의 회개와 도덕적 책임(사랑과 자선의 실천)을 촉구하는 사건이다. 마찬가지로 질병과 전염병으로 고통을 받는 자들은 그들의 죄 때문에 병에 걸린 것이 아니다. 

같은 맥락에서, 초대교회는 이웃의 고통에 같이 했다. 

시리아에 출병했던 군인들이 가지고 온 천연두로 인해 로마제국 내 500만 명이 죽어간 안토니우스의 전염병(Antonine Plague, 165–180 AD) 때, 초대교회는 환자들을 사랑과 희생으로 돌보았고, 그 결과 교회는 성장했다. 

아프리카에서 온 키프리아누스의 전염병(Plague of Cyprian, 251–266 AD)은 접촉을 통해 전염되면서 치사율 50%를 기록하는 무서운 병이었다. 로마제국의 관리나 부자는 전염병이 유행하면 감염자를 피해 도시를 떠났다. 기독교공동체만 뒤에 남아서 서로를 돌보며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사랑으로 간호했다. 예수께서 나환자를 돌보며 고치신 길을 따라갔다. 결국 많은 교인들이 천국의 소망을 안고 함께 죽었다.

메르스, 사스 그리고 코로나 19의 창궐은 바로 환경오염과 과잉 욕망의 소비로 인해 전염병의 세기가 다가왔다는 경고이다. 20세기의 인재가 전쟁과 혁명이었다면, 21세기에는 또 다른 인재인 환경오염과 전염병이 생겼다. 앞으로 전염병이 전 지구적으로 유행하는 팬데믹(pandemic)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겨울, 미국에서 독감이 유행해 8,000명 이상이 죽었다. 이렇게 평년보다 많은 이들이 독감으로 사망하는 데는 경제 침체로 인해 노숙자와 가난한 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는 지구촌에서도 독감, 조류독감, 신종폐렴과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교회는 강단에서 “모이기를 힘써라”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생필품 사재기 현상을 방지하고,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대우나 선처를 받는 지금과 같은 불평등한 사회에서 공동의 선을 위해 양보하고 절제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전염병 유행 때 봉사할 수 있는 봉사자 훈련,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노약자와 가난한 자의 복지를 위해서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교회로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순간이다. 

03.1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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