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동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가 17일 교회 인근 동북고 체육관에서 25개국에서 온 400여 명의 이주민과 함께 ‘2023 오륜 국제 사역부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베트남 청년들로 구성된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체육대회에서는 ‘짐볼 빨리 넘기기’ ‘릴레이 짐볼’ ‘줄다리기’ ‘사랑의 훌라후프’ 등의 게임과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졌다.
체육대회에 참가한 이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베트남에서 온 호앙찌훙아잉씨는 “함께 소리를 지르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교회에서의 이런 만남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신앙생활을 이어 나가겠다고”고 말했다.
아이다나씨는 카자흐스탄에서 왔다. 그는 “낯선 땅에서 육아하며 힘들었는데 체육대회에 참가해 너무 즐거웠다”면서 “교회에서 이런 감동을 주셔서 한 가족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오륜교회는 해마다 ‘다문화 가족 초청잔치’와 ‘다문화 가정 어린이 선물 나눔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울타리 아빠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2월 16일에는 이주민과 다문화가정, 유학생을 초청해 성탄 축제도 연다.
김은호 목사는 “우리나라는 점차 다문화사회로 나아가고 있고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 한국교회는 이주민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끌어안고 함께 예배하고 동역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이 일에 우리 교회가 계속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09.23.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