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장충체육관. 입구에서부터 수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주관하는 초교파 청년 연합집회 ‘2023 성령한국 청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성령한국 청년대회’는 원산과 평양 부흥운동 등을 이끈 로버트 하디(1865~1949) 선교사의 영적각성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열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대회의 주제는 ‘빛’(PHOS THE LIGHT). 교회를 떠나가는 다음세대인 청년들에게 성령의 빛을 선사해 신앙 회복과 부흥을 목표로 한다. 초교파 연합집회이다 보니 지역교회의 청년공동체부터 캠퍼스 선교단체, 심지어 군인교회 교인들도 눈에 띄었다. 연령층도 다양했다. 일반 청년뿐만 아니라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참석한 어린아이, 백발의 노인들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전 대회보다 2배 이상 많은 4500여명이었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참석자들은 자리에 앉아 기도로 집회를 준비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찬양단의 경쾌한 음악 소리가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개회사에서 “이곳에 참석한 한 사람 한 사람이 120년 전 하디 선교사와 같다. 여러분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고 여러분이 일어나야 대한민국이 일어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주제 문구인 포스(PHOS)를 한 글자씩 나눠 임재(Presence) 거룩(Holiness) 선교(Overflow) 파송(Sending) 4부 순서로 진행했다. 각 주제에 맞춘 찬양이 먼저 행해졌다. 거룩의 시간엔 ‘이 시간 너의 마음 속에’와 같은 잔잔한 찬양이, 파송의 시간엔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와 같은 장엄하고 경쾌한 찬양이 이어졌다. 찬양 후 주요 연사들이 나와 생명의 말씀을 전했다. 박동찬(일산광림교회) 홍민기(라이트하우스) 목사는 각각 애즈버리 부흥과 삶의 간증을 제시했다.
09.02.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