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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6·25 참전용사께 마음 모은 보은 늦지 않도록…

새에덴교회 17일부터 6일간 한미 참전용사·가족 초청 행사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지역교회들의 보훈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성스러운 마음을 기리는 취지에서다. 교회들은 6·25 참전용사를 국내로 초청하거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교파 목회자들이 참전용사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국제 규모의 참전용사 보은 행사를 시작한 민간 차원의 선구자나 다름없다. 200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참전용사 방한 초청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국내외 참전용사에 대한 보은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 교회 교인들은 ‘라스트 브리지(Last bridge)’라는 이름의 참전용사 돕기 목적헌금에 동참하며 행사 기금을 십시일반 모아왔다. 교회는 오는 17일부터 엿새 동안 한·미 양국 참전용사가 참석하는 ‘제73주년 6·25전쟁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개최한다. 앞서 교회는 주일학교 학생 1000여명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기도 했다.

방한 행사에는 21세 때 6·25전에 참전한 폴 헨리 커닝햄(93) 전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장 등 미국 참전용사 6명과 가족 등 미국 인사 47명과 한국 참전용사 150여명 등이 초청됐다. 올해는 4년 만에 한·미 참전용사와 가족이 대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문단에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한 고 발도메로 로페즈 미 해군 중위 유가족을 비롯해 할아버지부터 3대가 한국에서 근무한 가족 등이 포함됐다. 로페즈 중위는 적의 수류탄이 날아들자 자신의 몸으로 덮쳐 부하들을 구한 뒤 전사했다.

소강석 목사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0세 넘는 미국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쉽지 않아 이분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초청 행사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부터는 미국을 비롯해 참전용사가 거주하는 국가를 직접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06.1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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