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늘이 잔득 찌푸렸습니다. 그렇게 잔득 찌푸린 하늘을 올려보다가, 그 찌푸린 하늘 아래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찌푸린 하늘 아래에 있는 모든 것들은 찌푸린 하늘의 영향을 받지 않고 변함없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저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푸른 숲과 나무들과 정원의 각종 아름다운 꽃들과 뭐가 그리 바쁜지, 이리저리 분주하게 날고 있는 새들과 스크롤까지 모두모두 저를 반겨주어 미소를 짓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순간 "그래 찌푸린 하늘만 보고 오늘을 시작하려고 했으면 내 마음이 찌푸린 하늘처럼 울적하게 시작을 했을 터인데 하늘 아래를 보길 참 잘 했군. 잘했어"... 그렇게 제 자신을 격려하며 추켜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날을 뒤돌아보니, 제게 누리라고 하나님이 주신 것이 하나 둘도 아니고, 좁디좁은 공간도 아니건만, 어쩌면 그렇게도 쉽게 낙심하고 실망하고 좌절하며 살아왔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으로 다가오셨습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 13:14-15).
09.21.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