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왜?

은퇴 후 출석하는 교회에서 사랑을 받으며 한 달에 한 번 주일 설교와 일주일에 두 번 새벽기도회를 맡았는데 신명기를 묵상할 때였다. 특히 7장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그가 어째서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시고 가나안 땅을 주셨는가 하는 질문을 하셨다. 말씀은 서술적이나 이스라엘 민족과 우리에게도 "왜?"라는 질문을 갖게 하는 말씀이다.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시고 가나안에 보내심은 이스라엘 민족의 수효가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말씀하시고 오히려 이스라엘 민족은 모든 민족 중에서 가장 적다고 하셨다.

그때 생각하게 된다. 왜 하나님은 우리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셨는가? 왜? 우리에게 장점이 있었는가? 우리가 그렇게 패역하고 원망하고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반역했던 우리였는데 왜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용서하시고 지금까지 이끄셨는가? "물이 없다.", "고기가 없다"하고 원망할 때도 하나님은 왜 자비함을 나타내시고 모른 척하시면서 끝내 가나안을 주시는가?

우리 역시 왜? 라는 질문을 자주 드려야 할 것 같다. 왜 하나님은 나를 구원하셨는가? 왜 하나님은 나에게 문제를 던지시는가? 왜 하나님은 나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시는가? 왜 나는 성도라면서 저 사람을 용서하지 못할까? 왜 나는 열심이 떨어졌는가? 왜 나는 자꾸 넘어지는가? 왜 기도하는데 풀리지 않는가? 왜 이 글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게 하시는가?

revpeterk@hotmail.com

05.18.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