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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세상에 따른 선교 추이(推移)와 대책

송종록 목사 (크로스선교전략 연구소)
송종록 목사

(크로스선교전략 연구소)

세계 인구의 날(World Population Day)은 매년 7월 11일이다. 이는 UN 산하의 국제 연합 개발 계획(UNDP)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이 날짜는 1987년 7월 11일 세계 인구가 50억 명을 돌파한 것에서 유래한다. 최근 UN이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촌 인구는 (현재) 82억 명이다. 이 숫자는 앞으로 103억 명까지 늘어났다가 2080년대 중반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증감의 실태는 대체로 선진국에서는 감소하나 아세아, 아프리카, 남미의 개발도상국에서는 증가 추세이다. 우리의 관심 분야는 복음화율이다. 세계 교회가 열심히 선교하고 있다지만 문제는 인구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 이후 교회의 쇠락은 선교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속담에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라고 했다. 세상이 어지럽고 물가가 천정부지(天井不知)로 뛰니 이단들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도대체 변하는 세상에, 변치 않는 복음을 어떻게 전파해야 하나?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그간 세계 선교의 추이를 돌아보며 미래의 선교 방향을 모색해보자.

선교는 우리가 적당히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예수님을 비롯 성경에 등장하는 주의 종들은 목숨을 걸었다.

선교완성은 모든 이가 모든 곳에서 연합적 대오를 형성할 때 가능하다. 

세계인의 종교 현황

 

오늘날 세계 인구는 약 82억 명이다. 그중 기독교인은 32%인 약 26억 명이다. 이 수치는 가톨릭(13억 명), 희랍정교(3억 명), 개신교 (10억 명)를 포함한 것이다. 이슬람교도들은 24%인 20억 명이다. 힌두교인은 14%인 11억 명이다. 불교도들은 6%인 5억 명이다. 기타 군소 종교인들을 합산하면 12%인 10억 명이다. 아예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약 12%인 10억 명에 해당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이슬람의 성장세이다. 기독교 컨설팅 업체인 “프로젝트 케어”의 딕 슬리커(Dick Slikker)는 1900년부터 2010년까지 기독교인과 무슬림의 수를 조사, 비교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의 수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비슷했으나 무슬림 수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나아가 전 세계 기독교 인구는 1900년 34.5%에서 2010년 32.9%로 줄었다. 반면 이슬람 인구는 1900년 12.3%에서 2010년 22.5%로 증가했다. 인구 증가와 이슬람의 성장에 비하면 기독교는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셈이다. 

 

전통적 선교의 추이(推移)와 한계

 

근대 개신교의 선교역사는 1792년 해안선교시대를 창안한 윌리암 캐리로부터 시작한다. 그 후 19세기까지 해가 지지 않는다는 대영제국이 힘을 바탕으로 여러 유럽교회 들과 함께 선교를 주도했다. 그러나 유럽은 1, 2차 세계대전으로 말미암아 피폐하였고 교회도 힘을 잃었다. 더욱이 그간 식민지로서 존재했던 아프리카와 아세아의 여러 국가가 독립함으로써 이전처럼 영향력을 나타낼 수가 없었다. 자연히 20세기는 미국이 유럽의 선교 바톤을 이어받아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1885년까지 피선교지였던 조선은 환난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성장하였다. 일체 치하에서는 민족독립 운동에 앞장서면서 중국 산둥반도에 선교사를 보냈다. 한국은 1988년 올림픽을 개회한 후 자신감을 바탕으로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정책을 시행하였다. 그 후 한인 세계선교는 들불처럼 일어났다. 이처럼 근대 이후 선교패턴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하향식이었다. 문화와 경제적 힘을 이용해 선교사를 타 문화권으로 파송한 것이다. 문제는 지금이다. 이제 서방교회가 쇠락함으로 선교의 힘이 급속히 빠지고 있다. 결국, 전통적 선교 패러다임은 국가가 힘이 있고 교회가 부흥할 때는 효력을 발휘하나 그렇지 못할 때는 선교도 한계성에 봉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립적 전문인 선교와 한계

 

자비량 전문인 선교의 모델은 사도바울이 창안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는 목회자보다는 지역개발 및 경제 활성화, IT, 교육, 의료 환경 개선 등 저들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전문인들을 환영한다. 더구나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는 전문인 신분이 아니고서는 뿌리를 내리기 어렵다.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Business For Mission이 나왔다. 어떤 이는 Business And Mission를 한다. 이제는 Business As Mission으로서 BAM Movement가 일어나고 있다. 아무튼, 자비량 전문인 선교는 오늘날 또 하나의 물줄기를 이루고 있다. 이 패러다임은 누구나 쉽게 나갈 수 있으며 신분이나 재정적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사역적 전문성을 가진 직업 선교사는 대부분 직업적 전문성이 약하고, 선교사가 된 직업인은 사역적 전문성이 약하다. 특히 이 부류는 기관보다 독립적인 활동을 주로 하기에 통제나 관리가 어렵다. 자비량 전문인 선교를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있다. 이에 대한 교회의 바른 인식과 더불어 선교 신학이 개발되어야 한다. 나아가 그들을 잘 훈련하여 목회자 선교사처럼 동등한 자격으로 파송하고 현지에서 독자적인 활동보다는 조직 안에서 팀워크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전후방이 없는 총체적 선교동원 

 

거친 세상, 급변하는 세대에 어떻게 선교를 잘 할 수 있을까? 첫째 단기 선교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지금 실태는 여름철에 청년들 중심으로 그룹을 이루어 1, 2주 다녀오고 있다. 이러한 사역 패턴은 현지 선교사에게 큰 힘이 되지 못한다. 저들은 봉사 겸 여행 등 다 목적으로 오기 때문이다. 이는 엄밀히 말해서 단기 선교가 아니라 선교여행(Vision Trip or Mission Trip)이다. 단기 선교(Short Term Mission)란 적은 숫자 가능한 한, 두 사람이 오로지 사역만을 목적으로 1달 이상 2년 미만 선교지에 가 동역하는 것이다. 이는 인턴십(Internship) 선교라고 말할 수 있다. 둘째로 디아스포라 교회가 선교적으로 성격변화를 하는 것이다. UN의 통계에 의하면 이 지구촌에 약 3억의 디아스포라 인이 있다고 한다. 디아스포라 한인은 2023 기준 181개국에 7,081,510명(재외 동포청 자료)이다. 현재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는 약4,500개 정도이다. 감사하게도 한국교회는 어디를 가나 영성과 열심과 선교적 DNA를 가지고 있다. 이로써 디아스포라 한인교회가 Missional Church로 거듭나야 한다. 셋째로 1,000만 한인 성도들을 선교적으로 동원하는 것이다. 현재 이단을 포함 불신자들은 약 56억 명이다. 이는 모든 한인 크리스천이 선교사로 나간다 해도 한 사람당 560명을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모두 선교사로 나갈 수는 없다 해도 각 처소에서 선교적으로 살 수는 있다. 선교적 삶이란 무엇인가? 주님 나라와 의를 보다 앞세우는 것이다. 자기가 귀하게 여기는 것을 드리는 것이다. 일상에서 성령을 의지해 사역 적으로 사는 것이다. 

 

맺는말

 

우리 하나님은 모든 사람 (딤전 2:4)과 모든 민족(마 24:14)이 다 예수를 믿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교회는 2,0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상명령을 완수하지 못하고 있다. 인구대비 복음화 비율과 사회적 영향력으로 보면 오히려 쇠퇴하고 있다. 주된 이유가 무엇인가?

교회가 선교 사명을 등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선교는 특정 선교사와 특정 교회라는 소수에 국한되었다. 80% 다수의 교회는 선교에 대한 열망보다는 오로지 교회부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이제 종말론적 입장에서 한국교회는 결단해야 한다. 만일 후자라면 교회는 Paradigm Shift를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 주님 몸 된 교회가 선교적 닻을 높이 들어 올리며 모든 크리스천이 선교적으로 동원될 때 우리는 놀라운 기적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Jrsong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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